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는 매월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비마이비는 여러분의 일상 속 입고/먹고/머물고/즐기고/쓰는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브랜드의 관점으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며, 브랜드의 활동에 의미를 더하며 여러분의 브랜드적인 삶을 응원합니다.
그 한 달을 돌아보며 브랜드로 의미를 더 채우는 이달의브랜드.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브랜드 전문가 비마이비팀이 100여 개의 브랜드에 대해 얘기하며 카테고리별 가장 주목할 만한 브랜드를 선정하였습니다.
브랜드를 사랑하고 일과 삶에 브랜드가 필요하다면, 이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만 뒤처지기 싫은 마이비라면! 2024년 11월의브랜드를 통해, 여러분의 브랜드적인 삶을 더해 보세요!
- 2024년 11월의브랜드 -
입고 | 신영와코루
먹고 | 칠성사이다
🏆 머물고 | 올리브영 🏆
즐기고 | 빠더너스
쓰고 | 퍼시스
🏆 머물고|올리브영 🏆
지난 11월 22일, CJ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올리브영이 성수동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했어요. 올해 매출 5조 원을 바라보며 그룹 내 3위 기업으로 급부상한 올리브영이 선보인 '올리브영N 성수'인데요. 단순한 H&B스토어가 아닌, 새로움(New), 둥지(Nest), 관계(Network)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곱(N)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해요.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배우는 ‘터치업바’ / 출처 올리브영
총 5개층, 1,400평 규모의 이 매장은 올리브영의 K 뷰티 백화점이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K-트렌드의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을 택한 것도 전략적 선택이었죠. '현지인처럼 여행하기'를 즐기는 글로벌 MZ세대가 늘면서 성수 지역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300% 가까이 급증했다고 해요. 이런 추세에 발맞춰 다국어 매장 안내는 물론, 외국어 가능 직원 배치와 영문 상품명 전자라벨까지 준비했죠.
건강한 아름다움을 담은 웰니스 에딧존 / 출처 비마이비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올다무'라는 말이 화제인데요.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를 일컫는 말이에요. 주요 쇼핑몰들이 이 세 브랜드를 핵심 테넌트로 주목하는 이유는 MZ세대 고객을 끌어모으는 힘 때문이죠. 실제로 올리브영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까지 활성화되는 '올세권'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요
12개의 카테고리 Zone 중 K팝 나우존(좌) 맨즈 에딧(우) / 출처 비마이비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리브영은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어요. 특히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일본과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인데요. '바이오힐보'는 이미 일본 대표 유통채널인 로프트, 플라자 등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웨이크메이크'도 리뉴얼 후 재진출에 성공했죠.
1999년 신사동 1호점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올리브영. 이제는 단순한 뷰티 플랫폼을 넘어 헬스케어 영역까지 확장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 성수동 매장은 글로벌 K뷰티의 랜드마크이자 혁신매장 1호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H&B스토어를 넘어 뷰티 플랫폼으로, 다시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하는 올리브영의 실험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입고|신영와코루
70년 된 언더웨어 브랜드 신영와코루가 강남 '일상비일상의틈'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습니다. 비너스, 와코루, 솔브 등 대표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죠. ‘아름다움의 시작’을 컨셉으로 실과 레이스에서 켜켜이 쌓은 선과 면들이 만나, 아름다운 제품으로 거듭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신영와코루의 초기 방직 공간을 모티프로 삼은 팝업 / 출처 신영와코루
팝업스토어는 신영와코루의 초기 방직 공장에서 영감을 받아 4층 '더 아뜰리에'와 1층 '더 팩토리'로 구성됐어요. 4층 더 아뜰리에에서는 피팅 전문가가 직접 고객의 사이즈를 측정해 맞춤형 언더웨어를 추천해주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오픈 2주 만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요즘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나만을 위한' 특별한 경험이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죠.
원단과 레이스를 살펴보는 고객들 / 출처 네이트뉴스
1층 더 팩토리는 브랜드의 역사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냈어요. 입구의 대형 제직 기계부터, 다양한 색상의 실이 레이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죠. 특히 방문객들이 직접 언더웨어 원자재로 토끼 키링을 만들어보는 체험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만들고 경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해요.
더 흥미로운 건 지난 10월 성수동 무비랜드에서 진행된 '사랑의 형태들' 팝업스토어와 연이어 진행되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한 점이에요. 사랑을 모티프로 한 영화 7편과 비너스 70년의 헤리티지 전시와 굿즈를 즐길 수 있는데요. 브랜드의 역사를 영화로 풀어낸 이 팝업은 40분 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어요.
사랑의 비너스 70주년 아카이브 영화제와 전시를 담은 ‘사랑의 형태들’ / 출처 솔브
"강남과 성수라는 Z세대의 접근성이 높은 두 지역에서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운영하며 각기 다른 공간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했다"는 HSAD 하이브리드솔루션팀 김호승 팀장의 말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오랜 전통을 가진 브랜드가 어떻게 새로운 세대와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되고 있어요.
신영와코루는 국내 최초의 여성 란제리 브랜드 ‘비너스’를 출시한 기업으로 1970년 일본 와코루사와 합작을 성사하면서 사명을 변경하였는데요. 브랜드 헤리티지의 현대적 재해석과 연계성 있는 캠페인 구성, 두 가지 모두를 잡은 신영와코루의 전략이 인상적입니다.
먹고|칠성사이다
74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받아온 칠성사이다가 24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었어요. 기존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브랜드의 상징인 별을 더 크게 키워 제품 중앙에 배치했는데요.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닌,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 강하게 드러낸 의미 있는 변화였죠.
24년 만에 새옷을 입은 칠성사이다 / 출처 칠성사이다
1950년 탄생 이후 칠성사이다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어요. 74년간 누적 판매량이 375억 캔을 돌파했는데요. 1초에 16캔씩 판매된 셈이죠. 이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127바퀴나 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1인당 평균 730캔을 마신 셈이니, 그야말로 국민음료라 할 만하죠.
브랜드 이름에 담긴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칠성'이란 이름은 원래 창업주 7명의 성씨가 달랐다는 데서 착안해 '칠성(七姓)'으로 지으려 했다고 해요. 하지만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며 별을 뜻하는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이번 리뉴얼에서 별을 더 크게 강조한 것도 이런 브랜드 스토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NEW 칠성사이다 광고에 내 이름이? / 출처 롯데칠성 유튜브
특히 이번 브랜드의 리뉴얼을 알리는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어요. 1950년부터 칠성과 함께 해온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영화 엔딩 크레딧처럼 나열하며 하나의 큰 별을 만드는 영상인데요. "내 이름이 어디 있지?" 하며 광고를 열 번 이상 돌려본 사람이 많았다고 해요. 실제로 광고 댓글창에는 자신은 물론 가족, 친구 이름까지 찾아 캡처했다는 반응이 이어졌죠. 오픈 2주 만에 조회수 378만 회를 기록하며, 개인의 추억과 브랜드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감동적인 캠페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장수 브랜드의 힘은 결국 소비자와의 신뢰에서 나온다고 하죠. 칠성사이다는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풍삼합'이라 불리며 김밥, 삶은 계란과 함께 추억이 되어주었고, 요즘엔 "사이다처럼 시원하다"는 표현이 젊은 세대의 일상 언어가 되었어요. 이처럼 세대를 넘어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거죠. 칠성사이다는 24년 만의 리뉴얼로 더 커진 별처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더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즐기고|빠더너스
11월, 수험생들의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어루만진 콘텐츠가 있어요. ‘소외되는 사람 하나 없는 수능 응원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빠더너스'의 이야기인데요. 159만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이 수험생 응원에 진심을 담은 방식이 특별했어요.
소외되는 사람 하나 없는 수능 응원 영상 / 출처 빠더너스 유튜브
기존의 수능 응원이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보편적인 메시지였다면, 빠더너스는 수험생들을 수십 개의 그룹으로 세분화했어요. MBTI부터 지역, 현역/재수/삼수생은 물론, 잠이 많은 학생, 화장실이 예민한 학생, 펜 돌리기 달인까지. 각각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응원을 준비한 거죠. 심지어 수능 시험장 교문 닫는 선생님, 택시 기사님, 죽집 사장님까지 수능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챙기며 진정성 있는 응원을 전했어요.
한국 지리 일타강사 문쌤 / 출처 빠더너스 유튜브
사실 빠더너스는 2016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채널이에요. '한국 지리 일타강사 문쌤' 캐릭터로 유명한 문상훈을 중심으로, 특유의 입담과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실감나는 6.25 전쟁 5분 요약',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째 안 끝나는 이유' 등 시의성 있는 콘텐츠로 296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스타들의 사랑을 받는 오당기(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 시리즈 / 출처 빠더너스 유튜브
최근에는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오당기)'라는 토크쇼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아이유, 이진욱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죠. 배달 음식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야기를 나누는 단순한 포맷이지만, 진솔한 대화를 이끌어내며 차별화에 성공했어요.
시시각각 트렌드가 바뀌는 유튜브 생태계에서 8년째 사랑받는 빠더너스의 비결은 '디테일한 공감'에 있어요. 수능 응원 영상처럼 획일화된 메시지가 아닌, 각자의 상황과 맥락을 세심하게 살피며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모습. 자극적인 콘텐츠 없이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쓰고|퍼시스
오피스 가구 브랜드 퍼시스가 MZ세대 직장인들을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선보였어요. 10월 21부터 11월 14일까지 '리얼미앳오피스(RealME@office)' 팝업을 진행했는데요. 성수 크레아레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는 '일하는 나의 진짜 모습을 탐구하고 발견'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에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일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얻고 싶은 2030 직장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물이죠. 퍼시스가 이번 캠페인의 무대로 성수를 선택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에요.
일하는 나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는 테스트존 / 출처 퍼시스
특히 주목할 만한 건 '자아 발견'이라는 키워드를 브랜드 경험으로 풀어낸 방식이에요. 방문객에게는 '리얼미 사원증'과 '리얼미 워킹로그' 다이어리가 제공되는데, '탐구의 공간', '몰입의 공간', '교류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완성하게 되죠. 요즘 MZ세대들이 열광하는 '자아 찾기'와 '기록하기'라는 트렌드를 공간 경험과 자연스럽게 연결한 거예요.
MZ세대 직장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토크콘서트 / 출처 퍼시스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에는 김예슬, 한유진 에그이즈커밍 PD 등 MZ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연사들의 토크콘서트도 열려요.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닌, 일과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죠. 1983년부터 사무가구 시장 1위를 지켜온 퍼시스지만, 이번에는 'Office we love'라는 슬로건처럼 일하는 공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전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MZ세대 대표 맑눈광 김아영과 함께했던 RealME@office 캠페인 / 출처 퍼시스
결국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진정성'이에요. 퍼시스는 ‘일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사무환경 시스템 개발’을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고 있는데요. 이번 팝업을 통해 딱딱한 오피스 가구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하는 공간과 문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을 보여줬습니다. 방문객들끼리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방명록을 마련해둔 것도 센스있었죠. 타깃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한 퍼시스, 마이비도 방문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비마이비의 멤버들은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이달의브랜드를 이야기하며, 11월을 브랜드 관점에서 돌아보았습니다.
#의미 #스토리 브랜드가 본래 지니고 있는 정체성과 자기다움이 명확한가 #영향력 #파급력 분야에서 독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소비•행동 트렌드를 리드하는가 #시의성 #화제성 해당 달에 새로운 이슈가 있고, 콘텐츠로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가 #팬과의소통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간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팬과 꾸준한 소통을 지속하는가. 그 소통 속에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가 잘 녹아 있는가
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는 매월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비마이비는 여러분의 일상 속 입고/먹고/머물고/즐기고/쓰는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브랜드의 관점으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며, 브랜드의 활동에 의미를 더하며 여러분의 브랜드적인 삶을 응원합니다.
그 한 달을 돌아보며 브랜드로 의미를 더 채우는 이달의브랜드.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브랜드 전문가 비마이비팀이 100여 개의 브랜드에 대해 얘기하며 카테고리별 가장 주목할 만한 브랜드를 선정하였습니다.
브랜드를 사랑하고 일과 삶에 브랜드가 필요하다면, 이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만 뒤처지기 싫은 마이비라면! 2024년 11월의브랜드를 통해, 여러분의 브랜드적인 삶을 더해 보세요!
- 2024년 11월의브랜드 -
입고 | 신영와코루
먹고 | 칠성사이다
🏆 머물고 | 올리브영 🏆
즐기고 | 빠더너스
쓰고 | 퍼시스
🏆 머물고|올리브영 🏆
지난 11월 22일, CJ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올리브영이 성수동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했어요. 올해 매출 5조 원을 바라보며 그룹 내 3위 기업으로 급부상한 올리브영이 선보인 '올리브영N 성수'인데요. 단순한 H&B스토어가 아닌, 새로움(New), 둥지(Nest), 관계(Network)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곱(N)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해요.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배우는 ‘터치업바’ / 출처 올리브영
총 5개층, 1,400평 규모의 이 매장은 올리브영의 K 뷰티 백화점이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K-트렌드의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을 택한 것도 전략적 선택이었죠. '현지인처럼 여행하기'를 즐기는 글로벌 MZ세대가 늘면서 성수 지역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300% 가까이 급증했다고 해요. 이런 추세에 발맞춰 다국어 매장 안내는 물론, 외국어 가능 직원 배치와 영문 상품명 전자라벨까지 준비했죠.
건강한 아름다움을 담은 웰니스 에딧존 / 출처 비마이비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올다무'라는 말이 화제인데요.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를 일컫는 말이에요. 주요 쇼핑몰들이 이 세 브랜드를 핵심 테넌트로 주목하는 이유는 MZ세대 고객을 끌어모으는 힘 때문이죠. 실제로 올리브영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까지 활성화되는 '올세권'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요
12개의 카테고리 Zone 중 K팝 나우존(좌) 맨즈 에딧(우) / 출처 비마이비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리브영은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어요. 특히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일본과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인데요. '바이오힐보'는 이미 일본 대표 유통채널인 로프트, 플라자 등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웨이크메이크'도 리뉴얼 후 재진출에 성공했죠.
1999년 신사동 1호점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올리브영. 이제는 단순한 뷰티 플랫폼을 넘어 헬스케어 영역까지 확장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 성수동 매장은 글로벌 K뷰티의 랜드마크이자 혁신매장 1호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H&B스토어를 넘어 뷰티 플랫폼으로, 다시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하는 올리브영의 실험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입고|신영와코루
70년 된 언더웨어 브랜드 신영와코루가 강남 '일상비일상의틈'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습니다. 비너스, 와코루, 솔브 등 대표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죠. ‘아름다움의 시작’을 컨셉으로 실과 레이스에서 켜켜이 쌓은 선과 면들이 만나, 아름다운 제품으로 거듭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신영와코루의 초기 방직 공간을 모티프로 삼은 팝업 / 출처 신영와코루
팝업스토어는 신영와코루의 초기 방직 공장에서 영감을 받아 4층 '더 아뜰리에'와 1층 '더 팩토리'로 구성됐어요. 4층 더 아뜰리에에서는 피팅 전문가가 직접 고객의 사이즈를 측정해 맞춤형 언더웨어를 추천해주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오픈 2주 만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요즘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나만을 위한' 특별한 경험이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죠.
원단과 레이스를 살펴보는 고객들 / 출처 네이트뉴스
1층 더 팩토리는 브랜드의 역사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냈어요. 입구의 대형 제직 기계부터, 다양한 색상의 실이 레이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죠. 특히 방문객들이 직접 언더웨어 원자재로 토끼 키링을 만들어보는 체험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만들고 경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해요.
더 흥미로운 건 지난 10월 성수동 무비랜드에서 진행된 '사랑의 형태들' 팝업스토어와 연이어 진행되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한 점이에요. 사랑을 모티프로 한 영화 7편과 비너스 70년의 헤리티지 전시와 굿즈를 즐길 수 있는데요. 브랜드의 역사를 영화로 풀어낸 이 팝업은 40분 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어요.
사랑의 비너스 70주년 아카이브 영화제와 전시를 담은 ‘사랑의 형태들’ / 출처 솔브
"강남과 성수라는 Z세대의 접근성이 높은 두 지역에서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운영하며 각기 다른 공간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했다"는 HSAD 하이브리드솔루션팀 김호승 팀장의 말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오랜 전통을 가진 브랜드가 어떻게 새로운 세대와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되고 있어요.
신영와코루는 국내 최초의 여성 란제리 브랜드 ‘비너스’를 출시한 기업으로 1970년 일본 와코루사와 합작을 성사하면서 사명을 변경하였는데요. 브랜드 헤리티지의 현대적 재해석과 연계성 있는 캠페인 구성, 두 가지 모두를 잡은 신영와코루의 전략이 인상적입니다.
먹고|칠성사이다
74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받아온 칠성사이다가 24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었어요. 기존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브랜드의 상징인 별을 더 크게 키워 제품 중앙에 배치했는데요.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닌,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 강하게 드러낸 의미 있는 변화였죠.
24년 만에 새옷을 입은 칠성사이다 / 출처 칠성사이다
1950년 탄생 이후 칠성사이다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어요. 74년간 누적 판매량이 375억 캔을 돌파했는데요. 1초에 16캔씩 판매된 셈이죠. 이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127바퀴나 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1인당 평균 730캔을 마신 셈이니, 그야말로 국민음료라 할 만하죠.
브랜드 이름에 담긴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칠성'이란 이름은 원래 창업주 7명의 성씨가 달랐다는 데서 착안해 '칠성(七姓)'으로 지으려 했다고 해요. 하지만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며 별을 뜻하는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이번 리뉴얼에서 별을 더 크게 강조한 것도 이런 브랜드 스토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NEW 칠성사이다 광고에 내 이름이? / 출처 롯데칠성 유튜브
특히 이번 브랜드의 리뉴얼을 알리는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어요. 1950년부터 칠성과 함께 해온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영화 엔딩 크레딧처럼 나열하며 하나의 큰 별을 만드는 영상인데요. "내 이름이 어디 있지?" 하며 광고를 열 번 이상 돌려본 사람이 많았다고 해요. 실제로 광고 댓글창에는 자신은 물론 가족, 친구 이름까지 찾아 캡처했다는 반응이 이어졌죠. 오픈 2주 만에 조회수 378만 회를 기록하며, 개인의 추억과 브랜드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감동적인 캠페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장수 브랜드의 힘은 결국 소비자와의 신뢰에서 나온다고 하죠. 칠성사이다는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풍삼합'이라 불리며 김밥, 삶은 계란과 함께 추억이 되어주었고, 요즘엔 "사이다처럼 시원하다"는 표현이 젊은 세대의 일상 언어가 되었어요. 이처럼 세대를 넘어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거죠. 칠성사이다는 24년 만의 리뉴얼로 더 커진 별처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더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즐기고|빠더너스
11월, 수험생들의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어루만진 콘텐츠가 있어요. ‘소외되는 사람 하나 없는 수능 응원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빠더너스'의 이야기인데요. 159만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이 수험생 응원에 진심을 담은 방식이 특별했어요.
소외되는 사람 하나 없는 수능 응원 영상 / 출처 빠더너스 유튜브
기존의 수능 응원이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보편적인 메시지였다면, 빠더너스는 수험생들을 수십 개의 그룹으로 세분화했어요. MBTI부터 지역, 현역/재수/삼수생은 물론, 잠이 많은 학생, 화장실이 예민한 학생, 펜 돌리기 달인까지. 각각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응원을 준비한 거죠. 심지어 수능 시험장 교문 닫는 선생님, 택시 기사님, 죽집 사장님까지 수능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챙기며 진정성 있는 응원을 전했어요.
한국 지리 일타강사 문쌤 / 출처 빠더너스 유튜브
사실 빠더너스는 2016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채널이에요. '한국 지리 일타강사 문쌤' 캐릭터로 유명한 문상훈을 중심으로, 특유의 입담과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실감나는 6.25 전쟁 5분 요약',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째 안 끝나는 이유' 등 시의성 있는 콘텐츠로 296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스타들의 사랑을 받는 오당기(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 시리즈 / 출처 빠더너스 유튜브
최근에는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오당기)'라는 토크쇼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아이유, 이진욱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죠. 배달 음식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야기를 나누는 단순한 포맷이지만, 진솔한 대화를 이끌어내며 차별화에 성공했어요.
시시각각 트렌드가 바뀌는 유튜브 생태계에서 8년째 사랑받는 빠더너스의 비결은 '디테일한 공감'에 있어요. 수능 응원 영상처럼 획일화된 메시지가 아닌, 각자의 상황과 맥락을 세심하게 살피며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모습. 자극적인 콘텐츠 없이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쓰고|퍼시스
오피스 가구 브랜드 퍼시스가 MZ세대 직장인들을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선보였어요. 10월 21부터 11월 14일까지 '리얼미앳오피스(RealME@office)' 팝업을 진행했는데요. 성수 크레아레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는 '일하는 나의 진짜 모습을 탐구하고 발견'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에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일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얻고 싶은 2030 직장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물이죠. 퍼시스가 이번 캠페인의 무대로 성수를 선택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에요.
일하는 나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는 테스트존 / 출처 퍼시스
특히 주목할 만한 건 '자아 발견'이라는 키워드를 브랜드 경험으로 풀어낸 방식이에요. 방문객에게는 '리얼미 사원증'과 '리얼미 워킹로그' 다이어리가 제공되는데, '탐구의 공간', '몰입의 공간', '교류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완성하게 되죠. 요즘 MZ세대들이 열광하는 '자아 찾기'와 '기록하기'라는 트렌드를 공간 경험과 자연스럽게 연결한 거예요.
MZ세대 직장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토크콘서트 / 출처 퍼시스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에는 김예슬, 한유진 에그이즈커밍 PD 등 MZ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연사들의 토크콘서트도 열려요.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닌, 일과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죠. 1983년부터 사무가구 시장 1위를 지켜온 퍼시스지만, 이번에는 'Office we love'라는 슬로건처럼 일하는 공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전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MZ세대 대표 맑눈광 김아영과 함께했던 RealME@office 캠페인 / 출처 퍼시스
결국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진정성'이에요. 퍼시스는 ‘일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사무환경 시스템 개발’을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고 있는데요. 이번 팝업을 통해 딱딱한 오피스 가구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하는 공간과 문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을 보여줬습니다. 방문객들끼리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방명록을 마련해둔 것도 센스있었죠. 타깃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한 퍼시스, 마이비도 방문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오늘의 레터는 이 링크의 자료를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선정 기준
비마이비의 멤버들은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이달의브랜드를 이야기하며, 11월을 브랜드 관점에서 돌아보았습니다.
#의미 #스토리 브랜드가 본래 지니고 있는 정체성과 자기다움이 명확한가
#영향력 #파급력 분야에서 독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소비•행동 트렌드를 리드하는가
#시의성 #화제성 해당 달에 새로운 이슈가 있고, 콘텐츠로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가
#팬과의소통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간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팬과 꾸준한 소통을 지속하는가. 그 소통 속에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가 잘 녹아 있는가
🏆함께 보면 좋을 이달의브랜드 시리즈
지난 달에는 어떤 브랜드가 선정 되었는지 함께 확인 해보세요!
👉🏻2024년 1월의브랜드
👉🏻2024년 2월의브랜드
👉🏻2024년 3월의브랜드
👉🏻2024년 4월의브랜드
👉🏻2024년 5월의브랜드
👉🏻2024년 6월의브랜드
👉🏻2024년 7월의브랜드
👉🏻2024년 8월의브랜드
👉🏻2024년 9월의브랜드
👉🏻2024년 10월의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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