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한민국 브랜드의 현주소는 바로 팝업스토어(이하 팝업). 팝업를 열지 않으면 아싸(?) 취급을 받을 정도로 수많은 브랜드가 팝업를 열고 있습니다. 단독이든 콜라보레이션이든요. 특히 성수동과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도산 공원과 한남동, 연희동, 바다가 보이는 매력적인 도시 해운대까지, 전국 방방곡곡 브랜드가 POP-UP 하는 중입니다. 그럼 브랜드는 왜 팝업을 열까요? 오프라인 거점이 없는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의 경우 우리 브랜드를 손에 잡히는 경험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요, 새로운 컨셉으로 접점을 늘릴 수도, 재미 요소로 경험을 확대할 수도 있어요. 우리 브랜드의 코어 메시지나 캠페인을 강조해서 전달할 수도 있고, 팝업 그 자체로 이슈를 만들어 ‘팝’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콘텐츠로 남아 오래오래 회자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지금 성수동에서는 비마이비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플랫폼에서 창작들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클럽 CCC의 팝업이 진행중이고, 9월에는 마켓컬리의 새로운 오프라인 체험형 공간 ‘오프컬리’까지 오픈 예정이라고 하니, 브랜드의 오프라인 경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에요. 그러니 마이비레터 구독자 여러분은 팝업을 여러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겠죠? 오늘은 비마이비와 함께 새로운 제품 혹은 브랜드를 소개하고,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브랜드의 팝업을 살펴보아요. 더 궁금한 브랜드의 팝업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비마이비가 샅샅이 파헤쳐 드릴게요!🤗
팬덤과 세계관, 내러티브, 굿즈, 이벤트 등 브랜딩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돌. 아이돌이 팝업까지 점령했습니다. 비마이비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플랫폼인 성수동 데어바타테에서도 BTS의 ‘Permission to Dance’ 팝업이 진행되었는데요. 신인 걸그룹 뉴진스의 팝업은 그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이 팝업은 뉴진스의 데뷔를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었어요. SM엔터테인먼트 아트디렉트 총괄이사이자 HYBE의 CBO 출신 민희진이 설립한 레이블 ADOR 소속인 뉴진스New Jeans. 뉴진스는 옷과 같이 매일 접하는 대중음악 속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받는 아이템인 청바지처럼, 매일 찾아도 질리지 않는 시대의 아이콘이 되고자 하는 포부를 네이밍에 담았어요. 이 시대의 새로운 유전자 New Genes가 되겠다는 각오도 담겨있죠.
뉴진스의 색깔이 보이는 로고와 첫 CD를 담은 가방 / [자료 출처 ADOR]
길고 긴 웨이팅을 뚫고 입장한 팝업은 브랜드의 일관된 컬러와 아이돌스러운 굿즈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어요. 의류와 폰 케이스, 그립톡과 키링, 액세서리처럼 아이돌 굿즈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굿즈들은 예쁘게 잘 진열되어 판매 중이었습니다.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를 입혀서요! 팝업에서 조금 더 특이한 점은 뉴진스의 청순함과 자연스러움을 90년대 아이돌 1세대의 느낌으로 풀어냈다는 것이에요. 뮤직비디오나 무대에서 보이는 메이크업과 의상, 헤어 등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아이돌의 컨셉을 느낄 수 있지만, 공간에 공중전화와 노트 보드, 포토 카드 등으로 더 구체적으로 구현했어요. 이런 공간과 콘텐츠를 경험한 고객의 머릿속에는 뉴진스와 (90년대 감성을 곁들인) 청순함을 자연스레 연결할 수 있게 되었어요. 브랜드의 시작을 기념하는 팝업인 만큼 우리 브랜드가 (잠재적) 팬들에게 인식되고 싶은 이미지를 잘 심어주었습니다.
뉴진스의 컨셉을 경험할 수 있는 팝업. 수화기를 들면 각 멤버의 목소리로 부른 Hurt가 흘러 나와요. / [자료 출처 ADOR]
더현대 서울을 술 때문에 오픈런 하게 만든 8월의 주인공, 화려한 금두꺼비가 반기는 진로 1924 헤리티지의 팝업입니다. 화요와 함께 일품 진로로 전국을 프리미엄 증류주로 떠들썩하게 했던 진로가 전통 증류주의 향에 더욱 집중한 원소주의 기운을 받아 더현대 서울에서 새로운 브랜드의 런칭을 알렸어요. 이름하여 진로 1924 헤리티지. 1924는 진로의 설립 연도로, 100년이에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나라의 술을 대표했다는 자부심과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숫자에요. 이를 진로 1924 헤리티지를 세 번의 증류를 거쳐 정제하고 정제하여 최고의 정수만 거른 프리미엄 증류주로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의 쌀 하면 떠오르는 이천의 쌀을 100% 사용했고, 팝업을 이삭이 고개를 숙인 황금빛 논으로 구현해 내 이를 시각화했죠.
일관된 브랜드의 메시지를 보고 찍어가는 진로 1924 헤리티지 팝업스토어 / [자료 출처 진로 인스타그램 &사진 비마이비]
팝업에는 굿즈와 한정판라는 키워드가 빠질 수 없죠. 임금님이 수라상에 ‘탁’ 소리를 내며 내려놓았을 법한 황동 잔, 최적의 각도로 속 시원하게 병을 따는 스푸너에 금을 입힌 금푸너 등 프리미엄 팝업에 걸맞은 굿즈는 진작 솔드아웃 되어 다음 출시를 기다려야만 해요. 10만 원으로 선보인 진로 1924는 하루 1,000병으로 판매를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 1만 병이 판매되었고, 성원에 힘입어 팝업을 3일 더 연장하기도 했어요. 새로운 브랜드의 경험에 방점을 찍은 것은 ‘테이스팅 클래스’. 브랜드와 진로 1924 헤리티지의 설명을 바텐더에게 들으며, 오감으로 브랜드를 직접 경험해 보는 시간이에요. 시중에 출시되기 전 미리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사람들을 오픈런하게 만들었던 팝업. 이 덕분에 진로 1924 헤리티지를 시중에서 만난다면 ‘어?!’하며 왠지 더 반가운 마음과 나만 먼저 경험해 봤다는 뿌듯함이 함께 들겠죠?
브랜드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진로 1924 헤리티지 팝업스토어 / [사진 비마이비]
잘못 찾아왔나? 모터쇼인데 차가 없다고요? 현대차의 석고상, 아니 페르소나 르르르가 해운대에 차없는 모터쇼를 차없쇼를 열었습니다. 팝업을 둘러보기 전, 이름부터 요상한 르르르는 대체 누구일까요? 기원전 849년에 태어나 현세에서 느낀 다양한 불만 탓에 흑화 하여 석고처럼 굳어버린 현대차의 내놓은 자식입니다. 르르르는 ‘불만 끝에 낙이 온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내며, 루루(팬)의 각종 (생산적인) 불만을 모았어요. 탄생 배경화 활동에 걸맞게 네이밍도 불만에 몸을 떠는 의태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각종 밈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현세의 불만을 희화화하며, 루루와 소통을 해왔죠. 현대차의 내놓은 자식이래도 자식은 자식! 부산 모터쇼의 애프터 파티 겸 르르르의 팝업을 해운대에서 시작합니다.
기괴해,,! 정말 기괴한데 궁금해,,! / [자료 출처 르르르 인스타그램]
그럼 다시, 모터쇼에 차가 없다고요? 없습니다. 대신 ‘재미’와 시현하다, 웹툰작가 키크니, 김씨네 과일 가게(무려 옛 현대자동차 (갤로퍼와 각그랜저 포함) 한정판 티셔츠가,,,!)가 있습니다. 음주단속을 시작으로 에어백이 되어보는 에어백 테스트, (고유가 시대를 맞아) 1리터 정확하게 주유하기, 편안한 시트에 앉아 카페 즐기기, 자전거 페달을 밟아 미니카 경주를 하며 전기차 충전해 보기 등 자동차 파츠라고만 여겼던 부분부분을 직접 해체하여 몸과 액션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경험 요소를 더했어요. 비마이비는 르르르의 무서울 정도의 광기가 앞으로 어떻게 루루의 공감과 현대차의 경험 요소를 도출해낼지 기대되는데요. 대감집의 곳간을 탈탈 털어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브랜드 경험으로 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광기의 차없쇼, 정제된 경험이 난무한 차없쇼 / [자료 출처 르르르 인스타그램]
‘면역력을 1포하라’라는 카피로 짜요짜요에 이어 전 국민이 튜브를 쭉 짜게 만든 브랜드, 정관장. 2030 세대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운동뿐 아니라 레드불 혹은 몬스터와 같은 카페인 음료와 프로틴 셰이크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어요. 그에 반해 홍삼은 올드하고 맛없다고만 여겨져 왔는데요. 이런 홍삼의 반란이 정관장 에브리타임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재개된 2022년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이하 월디페) 에서 스포츠 행사와 페스티벌의 대표 주자인 레드불을 제치고, 정관장의 활력포가 부스 하나를 장식했습니다. 마가리타에 코로나 맥주병을 뒤집어 꽂아 놓은 코로나리타를 연상하게 하는 2022 월디페의 활력포 음료! 홍삼 음료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재치 있게 바꾸어 놓은 이벤트였습니다.
2022 월디페에 다녀온 한 네티즌의 반응. 그리고 코로나리타 / [자료 출처 트위터 @Herobine & 핀터레스트]
사실 정관장은 알고 보면 광고 맛집인데요. 우리에게 한약 재료 같았던 홍삼을 허준으로 재치 있게 풀어내 에너지가 필요한 순간에 마실 에너지 드링크로 정관장을 제안했습니다. 김동현과 나문희의 색다른 조합은 ‘문희’와 ‘정관장’을 우리 머릿속에 계속 맴돌게 했고, 쌍쌍바가 안 떠오를 수 없는 삼삼바는 최양락의 단발머리로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이외에도 정관장으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정말로_출시되면_좋겠다’을 활용한 정관장 에브리타임 키링과 블루투스 스피커, 필름 카메라는 기본이고, 디퓨저까지. 브랜드를 갖고 놀 수 있도록 마음껏 여지를 열어둔, 딴짓을 많이 하는 재치 있는 브랜드였습니다. 정관장이 앞으로 홍삼을 2030 세대, 더 나아가 10대들의 흥미를 어떻게 끌어낼지 기대됩니다.
예전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어때, 감쪽같지”라는 질문에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밥과 함께 우적우적 씹어 먹던 ‘콩 고기’ 기억나시나요? 외국에서는 꽤 인기를 끌고 오래 지속되었지만, 두부 요리가 탄탄하게 버텼던 우리나라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했어요. 하지만 MZ세대의 미닝아웃과 피부로 느껴지는 기후 변화 등 직접적인 행동의 변화와 실천이 요구되며, 대체육이 다시 떠올랐죠.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체육을 개발해온 가장 대표적인 대체육 브랜드에요. 베러미트는 스타벅스의 밀박스와 샌드위치로 대중들에게 널리 소개되었고, 이번에는 진짜 ‘감쪽같다’라는 반응을 받고 있죠. 베러미트는 스타벅스 이외에도 웨스틴조선 서울과 손잡고 조선호텔의 셰프들과 머리를 맞대 레시피를 개발하기도,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함께하는 아우디의 전기차 이트론의 시승행사에서도 가치관을 다지기도 하며 브랜드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어요.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로도, 피자로도 만날 수 있는 베러미트 / [자료 출처 신세계푸드 & 베러미트 인스타그램]
이런 베러미트가 압구정에 (고기 없는) 정육점을 열었습니다! ‘더 베러’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팝업은 지난 30일부터 대체육이 궁금한 누구든 직접 베러미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과 콘텐츠를 채웠어요. ‘You Are What You Eat’ 우리의 몸은 우리가 먹는 것을 정직하게 보여준다고 하죠. 더 베러의 슬로건이기도 한 이 카피는 대체육이 하나의 트렌드이거나 더 큰 무언가를 위해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닌, 진짜 나를 위한 한 걸음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요. 정육점을 연상시키는 붉은 조명을 따라 들어가면 ‘부처존 Bucher Zone’에서 슬라이스 햄인 콜드 컷을, ‘델리 존 Deli Zone’에서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비롯해 대체 달걀 흰자로 만든 마카롱과 브라우니를, ‘베버리지 존 Beverage Zone’에서는 오트로 만든 식물성 음료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어요. 식물성 대체육이 우리 미래의 ‘완벽한’ 다음 먹거리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베러미트와 더 베러. 더 베러는 브랜드의 메시지와 가치를 전달하고 신선한 경험을 통해 브랜드의 매력을 느끼게 하기 위한 팝업이에요. 그 경험이 매력적으로 소개되었기 때문에 억지로 먹었던 콩고기와는 달리 자발적 호기심으로 더 베러를 방문하는 것이겠죠?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만들 수 있는 정육점과 한 상 / [자료 신세계 뉴스룸]
💡오늘의 레터가 요약되어 있는 my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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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이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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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가 오프라인 공간을 만든 이유는? (어떻게 설득했을까?) ✔️ 과연 경험하고 싶게 만드는 경험은 어떻게 디자인 해야 할까? ✔️ 윈-윈하며 Co-Marketing의 진짜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콜라보 노하우는? ✔️ 마구잡이 마케팅 아닌, 돈을 버는 마케팅 비법은?
쓰다에서 그리다로! 완전한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위기 속 모나미를 기회의 모나미로 바꾼 주역 신동호 마케팅팀 팀장님과 직접 만나 모두 알아 보세요
👉🏻 주제 | Be my B with 모나미 👉🏻 일시 | 8/24(수), 7:30PM~9:10PM 👉🏻 장소 | 비마이비 논현 스페이스(더워터멜론 타운홀) 👉🏻 연사 | 신동호 님(모나미 마케팅팀 팀장) 👉🏻 참가비 | 35,000원 (*인원 30명 선착순 마감, 결제 완료 기준) 👉🏻 신청 방법 | 링크 클릭 (https://bemyb.kr/opensession/?idx=88)
my B letter의 본문과 큐레이션을 포함, 비마이비의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비마이비에게 있습니다. <비마이비의 모든 콘텐츠 자산의 무단 사용 및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콘텐츠의 활용을 금지합니다>
2022년, 대한민국 브랜드의 현주소는 바로 팝업스토어(이하 팝업). 팝업를 열지 않으면 아싸(?) 취급을 받을 정도로 수많은 브랜드가 팝업를 열고 있습니다. 단독이든 콜라보레이션이든요. 특히 성수동과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도산 공원과 한남동, 연희동, 바다가 보이는 매력적인 도시 해운대까지, 전국 방방곡곡 브랜드가 POP-UP 하는 중입니다. 그럼 브랜드는 왜 팝업을 열까요? 오프라인 거점이 없는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의 경우 우리 브랜드를 손에 잡히는 경험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요, 새로운 컨셉으로 접점을 늘릴 수도, 재미 요소로 경험을 확대할 수도 있어요. 우리 브랜드의 코어 메시지나 캠페인을 강조해서 전달할 수도 있고, 팝업 그 자체로 이슈를 만들어 ‘팝’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콘텐츠로 남아 오래오래 회자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지금 성수동에서는 비마이비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플랫폼에서 창작들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클럽 CCC의 팝업이 진행중이고, 9월에는 마켓컬리의 새로운 오프라인 체험형 공간 ‘오프컬리’까지 오픈 예정이라고 하니, 브랜드의 오프라인 경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에요. 그러니 마이비레터 구독자 여러분은 팝업을 여러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겠죠? 오늘은 비마이비와 함께 새로운 제품 혹은 브랜드를 소개하고,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브랜드의 팝업을 살펴보아요. 더 궁금한 브랜드의 팝업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비마이비가 샅샅이 파헤쳐 드릴게요!🤗
팬덤과 세계관, 내러티브, 굿즈, 이벤트 등 브랜딩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돌. 아이돌이 팝업까지 점령했습니다. 비마이비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플랫폼인 성수동 데어바타테에서도 BTS의 ‘Permission to Dance’ 팝업이 진행되었는데요. 신인 걸그룹 뉴진스의 팝업은 그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이 팝업은 뉴진스의 데뷔를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었어요. SM엔터테인먼트 아트디렉트 총괄이사이자 HYBE의 CBO 출신 민희진이 설립한 레이블 ADOR 소속인 뉴진스New Jeans. 뉴진스는 옷과 같이 매일 접하는 대중음악 속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받는 아이템인 청바지처럼, 매일 찾아도 질리지 않는 시대의 아이콘이 되고자 하는 포부를 네이밍에 담았어요. 이 시대의 새로운 유전자 New Genes가 되겠다는 각오도 담겨있죠.
뉴진스의 색깔이 보이는 로고와 첫 CD를 담은 가방 / [자료 출처 ADOR]
길고 긴 웨이팅을 뚫고 입장한 팝업은 브랜드의 일관된 컬러와 아이돌스러운 굿즈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어요. 의류와 폰 케이스, 그립톡과 키링, 액세서리처럼 아이돌 굿즈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굿즈들은 예쁘게 잘 진열되어 판매 중이었습니다.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를 입혀서요! 팝업에서 조금 더 특이한 점은 뉴진스의 청순함과 자연스러움을 90년대 아이돌 1세대의 느낌으로 풀어냈다는 것이에요. 뮤직비디오나 무대에서 보이는 메이크업과 의상, 헤어 등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아이돌의 컨셉을 느낄 수 있지만, 공간에 공중전화와 노트 보드, 포토 카드 등으로 더 구체적으로 구현했어요. 이런 공간과 콘텐츠를 경험한 고객의 머릿속에는 뉴진스와 (90년대 감성을 곁들인) 청순함을 자연스레 연결할 수 있게 되었어요. 브랜드의 시작을 기념하는 팝업인 만큼 우리 브랜드가 (잠재적) 팬들에게 인식되고 싶은 이미지를 잘 심어주었습니다.
뉴진스의 컨셉을 경험할 수 있는 팝업. 수화기를 들면 각 멤버의 목소리로 부른 Hurt가 흘러 나와요. / [자료 출처 ADOR]
더현대 서울을 술 때문에 오픈런 하게 만든 8월의 주인공, 화려한 금두꺼비가 반기는 진로 1924 헤리티지의 팝업입니다. 화요와 함께 일품 진로로 전국을 프리미엄 증류주로 떠들썩하게 했던 진로가 전통 증류주의 향에 더욱 집중한 원소주의 기운을 받아 더현대 서울에서 새로운 브랜드의 런칭을 알렸어요. 이름하여 진로 1924 헤리티지. 1924는 진로의 설립 연도로, 100년이에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나라의 술을 대표했다는 자부심과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숫자에요. 이를 진로 1924 헤리티지를 세 번의 증류를 거쳐 정제하고 정제하여 최고의 정수만 거른 프리미엄 증류주로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의 쌀 하면 떠오르는 이천의 쌀을 100% 사용했고, 팝업을 이삭이 고개를 숙인 황금빛 논으로 구현해 내 이를 시각화했죠.
일관된 브랜드의 메시지를 보고 찍어가는 진로 1924 헤리티지 팝업스토어 / [자료 출처 진로 인스타그램 &사진 비마이비]
팝업에는 굿즈와 한정판라는 키워드가 빠질 수 없죠. 임금님이 수라상에 ‘탁’ 소리를 내며 내려놓았을 법한 황동 잔, 최적의 각도로 속 시원하게 병을 따는 스푸너에 금을 입힌 금푸너 등 프리미엄 팝업에 걸맞은 굿즈는 진작 솔드아웃 되어 다음 출시를 기다려야만 해요. 10만 원으로 선보인 진로 1924는 하루 1,000병으로 판매를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 1만 병이 판매되었고, 성원에 힘입어 팝업을 3일 더 연장하기도 했어요. 새로운 브랜드의 경험에 방점을 찍은 것은 ‘테이스팅 클래스’. 브랜드와 진로 1924 헤리티지의 설명을 바텐더에게 들으며, 오감으로 브랜드를 직접 경험해 보는 시간이에요. 시중에 출시되기 전 미리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사람들을 오픈런하게 만들었던 팝업. 이 덕분에 진로 1924 헤리티지를 시중에서 만난다면 ‘어?!’하며 왠지 더 반가운 마음과 나만 먼저 경험해 봤다는 뿌듯함이 함께 들겠죠?
브랜드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진로 1924 헤리티지 팝업스토어 / [사진 비마이비]
잘못 찾아왔나? 모터쇼인데 차가 없다고요? 현대차의 석고상, 아니 페르소나 르르르가 해운대에 차없는 모터쇼를 차없쇼를 열었습니다. 팝업을 둘러보기 전, 이름부터 요상한 르르르는 대체 누구일까요? 기원전 849년에 태어나 현세에서 느낀 다양한 불만 탓에 흑화 하여 석고처럼 굳어버린 현대차의 내놓은 자식입니다. 르르르는 ‘불만 끝에 낙이 온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내며, 루루(팬)의 각종 (생산적인) 불만을 모았어요. 탄생 배경화 활동에 걸맞게 네이밍도 불만에 몸을 떠는 의태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각종 밈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현세의 불만을 희화화하며, 루루와 소통을 해왔죠. 현대차의 내놓은 자식이래도 자식은 자식! 부산 모터쇼의 애프터 파티 겸 르르르의 팝업을 해운대에서 시작합니다.
기괴해,,! 정말 기괴한데 궁금해,,! / [자료 출처 르르르 인스타그램]
그럼 다시, 모터쇼에 차가 없다고요? 없습니다. 대신 ‘재미’와 시현하다, 웹툰작가 키크니, 김씨네 과일 가게(무려 옛 현대자동차 (갤로퍼와 각그랜저 포함) 한정판 티셔츠가,,,!)가 있습니다. 음주단속을 시작으로 에어백이 되어보는 에어백 테스트, (고유가 시대를 맞아) 1리터 정확하게 주유하기, 편안한 시트에 앉아 카페 즐기기, 자전거 페달을 밟아 미니카 경주를 하며 전기차 충전해 보기 등 자동차 파츠라고만 여겼던 부분부분을 직접 해체하여 몸과 액션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경험 요소를 더했어요. 비마이비는 르르르의 무서울 정도의 광기가 앞으로 어떻게 루루의 공감과 현대차의 경험 요소를 도출해낼지 기대되는데요. 대감집의 곳간을 탈탈 털어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브랜드 경험으로 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광기의 차없쇼, 정제된 경험이 난무한 차없쇼 / [자료 출처 르르르 인스타그램]
‘면역력을 1포하라’라는 카피로 짜요짜요에 이어 전 국민이 튜브를 쭉 짜게 만든 브랜드, 정관장. 2030 세대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운동뿐 아니라 레드불 혹은 몬스터와 같은 카페인 음료와 프로틴 셰이크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어요. 그에 반해 홍삼은 올드하고 맛없다고만 여겨져 왔는데요. 이런 홍삼의 반란이 정관장 에브리타임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재개된 2022년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이하 월디페) 에서 스포츠 행사와 페스티벌의 대표 주자인 레드불을 제치고, 정관장의 활력포가 부스 하나를 장식했습니다. 마가리타에 코로나 맥주병을 뒤집어 꽂아 놓은 코로나리타를 연상하게 하는 2022 월디페의 활력포 음료! 홍삼 음료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재치 있게 바꾸어 놓은 이벤트였습니다.
2022 월디페에 다녀온 한 네티즌의 반응. 그리고 코로나리타 / [자료 출처 트위터 @Herobine & 핀터레스트]
사실 정관장은 알고 보면 광고 맛집인데요. 우리에게 한약 재료 같았던 홍삼을 허준으로 재치 있게 풀어내 에너지가 필요한 순간에 마실 에너지 드링크로 정관장을 제안했습니다. 김동현과 나문희의 색다른 조합은 ‘문희’와 ‘정관장’을 우리 머릿속에 계속 맴돌게 했고, 쌍쌍바가 안 떠오를 수 없는 삼삼바는 최양락의 단발머리로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이외에도 정관장으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정말로_출시되면_좋겠다’을 활용한 정관장 에브리타임 키링과 블루투스 스피커, 필름 카메라는 기본이고, 디퓨저까지. 브랜드를 갖고 놀 수 있도록 마음껏 여지를 열어둔, 딴짓을 많이 하는 재치 있는 브랜드였습니다. 정관장이 앞으로 홍삼을 2030 세대, 더 나아가 10대들의 흥미를 어떻게 끌어낼지 기대됩니다.
예전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어때, 감쪽같지”라는 질문에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밥과 함께 우적우적 씹어 먹던 ‘콩 고기’ 기억나시나요? 외국에서는 꽤 인기를 끌고 오래 지속되었지만, 두부 요리가 탄탄하게 버텼던 우리나라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했어요. 하지만 MZ세대의 미닝아웃과 피부로 느껴지는 기후 변화 등 직접적인 행동의 변화와 실천이 요구되며, 대체육이 다시 떠올랐죠.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체육을 개발해온 가장 대표적인 대체육 브랜드에요. 베러미트는 스타벅스의 밀박스와 샌드위치로 대중들에게 널리 소개되었고, 이번에는 진짜 ‘감쪽같다’라는 반응을 받고 있죠. 베러미트는 스타벅스 이외에도 웨스틴조선 서울과 손잡고 조선호텔의 셰프들과 머리를 맞대 레시피를 개발하기도,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함께하는 아우디의 전기차 이트론의 시승행사에서도 가치관을 다지기도 하며 브랜드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어요.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로도, 피자로도 만날 수 있는 베러미트 / [자료 출처 신세계푸드 & 베러미트 인스타그램]
이런 베러미트가 압구정에 (고기 없는) 정육점을 열었습니다! ‘더 베러’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팝업은 지난 30일부터 대체육이 궁금한 누구든 직접 베러미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과 콘텐츠를 채웠어요. ‘You Are What You Eat’ 우리의 몸은 우리가 먹는 것을 정직하게 보여준다고 하죠. 더 베러의 슬로건이기도 한 이 카피는 대체육이 하나의 트렌드이거나 더 큰 무언가를 위해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닌, 진짜 나를 위한 한 걸음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요. 정육점을 연상시키는 붉은 조명을 따라 들어가면 ‘부처존 Bucher Zone’에서 슬라이스 햄인 콜드 컷을, ‘델리 존 Deli Zone’에서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비롯해 대체 달걀 흰자로 만든 마카롱과 브라우니를, ‘베버리지 존 Beverage Zone’에서는 오트로 만든 식물성 음료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어요. 식물성 대체육이 우리 미래의 ‘완벽한’ 다음 먹거리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베러미트와 더 베러. 더 베러는 브랜드의 메시지와 가치를 전달하고 신선한 경험을 통해 브랜드의 매력을 느끼게 하기 위한 팝업이에요. 그 경험이 매력적으로 소개되었기 때문에 억지로 먹었던 콩고기와는 달리 자발적 호기심으로 더 베러를 방문하는 것이겠죠?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만들 수 있는 정육점과 한 상 / [자료 신세계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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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8/24(수), 7:30PM~9: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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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비 | 35,000원 (*인원 30명 선착순 마감, 결제 완료 기준)
👉🏻 신청 방법 | 링크 클릭 (https://bemyb.kr/opensession/?idx=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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