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는 매월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비마이비는 여러분의 일상 속 입고/먹고/머물고/즐기고/쓰는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브랜드의 관점으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며, 브랜드의 활동에 의미를 더하며 여러분의 브랜드적인 삶을 응원합니다.
그 한 달을 돌아보며 브랜드로 의미를 더 채우는 이달의브랜드. 브랜드를 사랑하는 마이비의 추천을 받아, 브랜드 전문가 비마이비팀이 100여 개의 브랜드에 대해 얘기하며 각 카테고리별 가장 주목할 만한 브랜드를 선정하였습니다.
브랜드 담당자, 마케터, 브랜드를 사랑하는 브랜드쟁이로서 6월을 어떤 브랜드가 빛냈는지 궁금하다면, 비마이비가 선정한 6월의브랜드를 지금 확인해 보세요!
🏆6월의브랜드 | 현대자동차 포니 🏆
입고 | 헌터
먹고 | FIVE GUYS
머물고 | 라이카
즐기고 | BTS
쓰고 | 유한킴벌리
입고 | 헌터
본격적으로 장마 소식이 들려오는 6월. ‘레인부츠의 대명사’, 170년 전통의 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가 파산했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이 충격을 주었습니다. 브렉시트, 코로나 19, 인플레이션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인데요. 부츠 하나도 단단한 브랜드를 쌓아온, 영국 왕실의 로열 워런트 ROYAL WARRANT 마크를 보유한 브랜드인 만큼 헌터의 파산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영원한 건 절대 없다지만, 브랜드의 흥망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미국의 어센틱 그룹(리복을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에 인수된 헌터. 앞으로 어떤 모습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먹고 | FIVE GUYS
버거 브랜드의 오픈을 이렇게까지 기다린 적은 없었을 거예요. 작년 파이브가이즈가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들린 뒤, 바로 드디어 오늘! 파이브가이즈가 정식 오픈을 했습니다.🍔🍟 어디서든 본점과 똑같은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파이브가이즈, 그 맛이 참 기대되는데요. 특히 그들이 원하는 감자의 맛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보성 감자’를 선택했습니다. 매장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땅콩은 물론이고요! 이번 주말엔 강남 한복판이 더욱 뜨거울 것 같네요!🔥
머물고 | 라이카
라이카의 빨간 로고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갖고 싶은 브랜드 중 하나인 라이카!📸 브랜드 팝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찐팬들이 많은 브랜드지만 미러리스 라인인 Q3를 출시하며 성수 한복판에 <라이카 하우스 성수> 팝업스토어를 열었어요! 라이카의 헤리티지와 ‘카메라’를 매개로 한 경험 요소를 공간에 잘 녹여내었는데요. 무선 충전과 틸트 LCD 등 새롭게 변화한 라이카를 온전히 경험하기에 팝업 공간이 제격이었습니다!✨
즐기고 | BTS
BTS가 10주년을 맞아 여의도를 보랏빛으로 물들였습니다.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지난 17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의 후원을 받아 ‘BTS 10주년 FESTA 불꽃축제’를 성황리에 진행했는데요. 국가 기관이 동참했다는 것은 아티스트의 사회적인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의미해요. 이번 축제에 무려 40만 명이 몰렸지만 아무런 사고도 없이 깔끔한 뒷모습을 보여 더욱 화제가 되었는데요. 시민의식도, 한국 문화의 위상도 선명하게 보였던 자리였습니다.💜
쓰고 | 유한킴벌리
6월 5일, 환경의 날과 가장 닿아있는 브랜드로 유한킴벌리를 꼽을 수 있어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올해로 40주년을 앞두며, 우리나라 최장 캠페인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데요. 나무 한 그루라도 멈추지 않고 심겠다며, 아직은 부족하다는 ‘39주년의 반성문’을 쓰며 우리의 지구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 6월의브랜드 | 현대자동차 포니 🏆
pony | 브랜드의 시작이자 미래의 키
“실례지만.. 어데 최씹네까?” 영화 ‘범죄와의전쟁’ 중 최민식의 명대사 중 하나. 개봉 후 10년이 넘은 지금, 이 대사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패러디 되고 있습니다. 명대사가 즐비한 이 영화에, 평범한 이 한 마디가 지금까지 살았다는 것. 물론 최민식이 워낙 눈치 없고 어이도 없게 하정우에게 물어본 그 상황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그만큼 뿌리를 중요시해온 우리의 정서와 맞았기 때문이죠.
사람에게도 뿌리가 중요한 것처럼, 브랜드에도 헤리티지라 불리는 뿌리가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브랜드가 더 나아가고자 할 때에는 그 뿌리가 나아가는 방향의 기준이 되어주기에, 2보 전진을 위해서는 한 번 우리 브랜드의 시작을 돌아보아야 해요.
여러분은 현대자동차의 시작이 언제라고 생각하세요? 비마이비는 현대차의 첫 생산(이름도 유명한 그, 시-발)보다는, 디자인과 공정의 혁신을 통한 첫 독자 생산이자 브랜드를 만든 시점이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포니가 세상에 공개된 1974년이죠. (단, 모든 것을 현대차만의 힘으로 한 독자 개발과는 달리, 포니의 후륜구동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은 미쓰비시와의 라이선스 생산 방식으로 들여왔어요.)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 소개된 포니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1967년 현대자동차 창립 당시, 국민의 500명 중 1명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력 성장의 잠재력은 자동차 산업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국토의 도로를 혈관에, 자동차는 그 혈관을 돌아다니는 혈액에 비유했죠. 현대차는 3년이라는 개발과 양산의 일정을 정해놓고, 이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해 디자인으로는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와, 공정의 혁신을 위해서는 영국의 조지 턴불George Turnbull과 손을 잡았습니다. 참고로 주지아로는 피아트의 다양한 차종과 폭스바겐의 골프를 디자인했고, 턴불은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로 재규어, 랜드로버, 미니, 트라이엄프, 오스틴 등 많은 브랜드를 휘하에 두고 있는 영국 최대 자동차 회사에서 실력을 쌓았어요.
이후 60개국으로 수출하며, 달리는 국기이자 경제 부흥에 큰 역할을 한 포니. CX는 Canada eXport의 약자.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포니의 탄생은 1973년 주지아로가 완성한 스케치 4종을 바탕으로, 1974년 2월 스케치 확정, 3월 프로토타입 제작 돌입, 10월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하는 그야말로 미친 일정을 달렸어요. 모두가 안된다며 고개를 저을 때 현대차의 임직원은 열정과 의지만으로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결국 결과로 보여냈죠. 토리노 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포니와 포니 쿠페는 1975년 12월, 1호 양산에 성공하며 브랜드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렸습니다. 그 이후 포니는 국민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웨건, 픽업트럭, 3도어 등 다양한 변신을 거쳤습니다. 포니처럼 다양한 스타일을 넘나드는 차종이 있을까요?
마이카 시대를 열며, 가슴을 설레이게 한 빨간 포니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조랑말이라는 의미의 포니. 이 네이밍을 위해 범 국민 이름 공모전이 열렸고, 아리랑과 경성, 무궁화 등의 후보를 제치고 포니로 결정되었습니다. 수출을 위한 큰 그림도 있었다고 해요. 경성(KYONGSONG), 무궁화.. 너무 좋고 의미도 좋지만, 이 이름으로 유럽에 진출했다면 포니처럼 쉽게 불리며 널리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아리랑'이 가장 많은 표수를 받았지만, ‘십 리도 못 가 발병 난다’라는 가사 때문에 제외되었다고 해요.)
포니가 아닌 경성이었다면. ‘키웅 성? 키온-쏭!’ / [자료 출처 Pro ZD 유튜브]
주지아로의 리드에 따라 포니는 현재의 자동차 쉐입과는 다르게 각진 디자인을 갖게 되었어요. 차체는 유체역학적으로나 미적으로나 곡선의 형태가 적합하지만, 자연스럽게 곡선으로 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했기에 당시로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죠. (초기 각 그랜저가 지금의 그랜저가 된 것처럼요.) 시간이 지날수록 디테일이 날카로워질 수는 있으나 각 파츠, 그리고 파츠의 모임인 바디는 전체적으로 공기가 잘 흘러나갈 수 있도록 곡선을 띠고 있어요.
기술과 디자인이 발전할수록 기능적으로나 미적으로는 곡선에 수렴하는데, 이제는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곡선을 띤 바디의 차량을 출시하다 보니 그중 예전의 각진 디자인이 다시금 새로워 보이는 것이죠. 과거의 것이 이제는 새로워 보이는 레트로와 같은 맥락에서요.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각진 포니의 바디에 비해 로고는 둥글둥글하다는 것이에요. 조랑말이 달려나가는 모습과 그의 꼬리 같기도, 이제 시작이라는 듯 무한대를 연상케 하기도 해요.
각진 차체와 달리, 둥그스름한 로고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그렇게 ‘국민차’의 타이틀을 얻은 포니는 7,80년대의 우리나라 사람들 추억 곳곳에 자리 잡습니다. 출고 첫해 국내 승용차 시장 44% 점유율이라는 숫자를 기록했으니, 길거리에서 보이는 차가 포니가 아닌 것도 이상하죠. 극장 앞거리를 찍힌 사진에도, 귀성길 고속도로를 찍은 사진에도 초록색, 노란색, 금색 포니는 항상 등장합니다. 우리에게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김성균 배우의 차로, 영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 배우의 초록색 택시로도 익숙합니다. 과거의 포니가 일상과 풍요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의 포니는 올드 카와 추억의 대명사이자 콘텐츠이죠. 최근 포니는 잔나비와 함께 추억의 이야기를 하나 더 썼어요.
7,80년대 길거리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포니와 아카데미과학에서 출시한 포니 택시 프라모델 / [자료 출처 비마이비 및 아카데미과학]
어머니의 포니와 잔나비 최정훈의 아이오닉 5, 어머니의 믹스테이프와 잔나비의 노래. 이 둘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이야기는 <pony>라는 곡으로 6월 21일 릴리즈 되어, 현재 잔나비 유튜브 채널에서 (레터 발행일인 6월 26일 기준) 50만 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7080스러운 사운드로 잔나비만이 낼 수 있는 감성과 포니 만이 풀어낼 수 있는 그때의 색감으로, 현재와 과거를 이었어요.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비마이비가 주목한 점은 최정훈이 현재 주행하고 있는 아이오닉 5가 고속도로를 달리다 포니로 변하면서 어머니의 이야기를 쫓아간다는 것, 그리고 포니와 함께 따라간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대로 간직한 대로 다시 아이오닉으로 돌아온다는 점이었어요. 이를 통해 아이오닉은 포니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죠. 단순히 아이오닉 5가 신차가 아니라서요! (심지어 신차도 아니잖아요?)
어머니에게도 포니에게도 청춘 / [자료 출처 잔나비 유튜브]
포니와 아이오닉이 이어진다니,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죠?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그중에서도 첫 번째 양산 모델인 아이오닉 5는 포니의 디자인을 이어받아,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전기차 45 EV의 콘셉트에서 시작된 모델입니다. 주지아로의 종이를 접은 듯한 직선과 각, 그리고 단단하면서도 날카롭게 떨어지는 조형미와 기하학적 외형, 픽셀라이트 등 포니의 자산을 아이오닉 5가 계승한 것이죠. 도전 정신과 진보, 혁신, 실행의 DNA도 함께 담은 채로요.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를 통해 ‘Timeless’라는 방향성도 확고하게 세우게 됩니다.
포니의 픽셀라이트를 현재에 맞게 전기차로 승화한 45 EV 콘셉트 카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포니의 DNA를 아이오닉이 계승했다면, 비운의 미래형 모델 포니 쿠페의 정신은 현대 N의 N Vision(Envision) 74가 계승합니다. Vision 74의 74는 포니 쿠페가 포니와 함께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세상에 처음 소개된 연도의 숫자인데요. 포니 쿠페는 미래형 디자인을 가진 콘셉트 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양산 계획이 있었지만, 당시 오일 파동 등 경제 상황 악화의 등의 이유로 생산/개발이 중단되었습니다. 포니 쿠페의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정신과 기술을 N Vision 74가 계승한 것이죠.
포니 쿠페의 혁신적인 정신과 의지를 담고 달리는 N Vision 74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N 유튜브]
백문이 불여일견. 포니는 우리 집 아파트 주차장에 나간다고 볼 수 있는 차가 아니기에, 시청각 자료를 통해 머릿속에서 재조립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파란 포니의 오너인 김정문 씨의 말에 의하면 서울 시내에서 주행 가능한 포니는 본인 차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니, 도로에서도 포니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겠네요. 그래서 포니가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모였습니다. 전시, ‘포니의 시간(PONY, the timeless)’에서 포니 2를 주축으로, 포니 1, 웨건과 픽업은 물론, 도면 그대로 복원된 포니 쿠페와 이를 계승한 N Vision 74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포니 쿠페와 나란히 놓인 N Vision 74 / [사진 비마이비]
포니의 첫 출고가는 220만 원대. 지금의 단위로는 그 감이 오지 않기에, 각 연도별 물가를 자장면, 택시 등에 비교해 체감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어 있고요. 시청각 자료와 매거진 아카이빙, 영화 등을 통해 우리를 직간접적으로 포니가 도로를 달리던 시간으로 초대합니다. '포니의 시간'은 가장 중요한 포니가 태어나기까지의 우여곡절 이야기, 그리고 브랜드의 헤리티지가 디자인을 통해 이어지는 다짐까지 담고 있는데요. 6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포니의 이야기를 풀고 있는 이 헤리티지 아카이빙. 브랜드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 출시되는 모델도 아니지만 뿌리를 찾기 위해 포니를 돌아봅니다. 우리 브랜드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돌아보고, 그 정신이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의 방향에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준 현대자동차의 포니. 현대자동차 포니가 6월의브랜드인 이유입니다.
포니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현대자동차 / [사진 비마이비]
💡오늘의 레터가 요약되어 있는 my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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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기준
비마이비의 멤버들은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이달의브랜드를 이야기하며, 6월을 브랜드 관점에서 돌아보았습니다.
#의미 #스토리브랜드가 본래 지니고 있는 정체성과 자기다움이 명확한가 #영향력 #파급력 분야에서 독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소비•행동 트렌드를 리드하는가 #시의성 #화제성 해당 달에 새로운 이슈가 있고, 콘텐츠로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가 #팬과의소통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간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팬과 꾸준한 소통을 지속하는가. 그 소통 속에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가 잘 녹아 있는가
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는 매월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비마이비는 여러분의 일상 속 입고/먹고/머물고/즐기고/쓰는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브랜드의 관점으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며, 브랜드의 활동에 의미를 더하며 여러분의 브랜드적인 삶을 응원합니다.
그 한 달을 돌아보며 브랜드로 의미를 더 채우는 이달의브랜드. 브랜드를 사랑하는 마이비의 추천을 받아, 브랜드 전문가 비마이비팀이 100여 개의 브랜드에 대해 얘기하며 각 카테고리별 가장 주목할 만한 브랜드를 선정하였습니다.
브랜드 담당자, 마케터, 브랜드를 사랑하는 브랜드쟁이로서 6월을 어떤 브랜드가 빛냈는지 궁금하다면, 비마이비가 선정한 6월의브랜드를 지금 확인해 보세요!
🏆6월의브랜드 | 현대자동차 포니 🏆
입고 | 헌터
먹고 | FIVE GUYS
머물고 | 라이카
즐기고 | BTS
쓰고 | 유한킴벌리
입고 | 헌터
본격적으로 장마 소식이 들려오는 6월. ‘레인부츠의 대명사’, 170년 전통의 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가 파산했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이 충격을 주었습니다. 브렉시트, 코로나 19, 인플레이션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인데요. 부츠 하나도 단단한 브랜드를 쌓아온, 영국 왕실의 로열 워런트 ROYAL WARRANT 마크를 보유한 브랜드인 만큼 헌터의 파산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영원한 건 절대 없다지만, 브랜드의 흥망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미국의 어센틱 그룹(리복을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에 인수된 헌터. 앞으로 어떤 모습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먹고 | FIVE GUYS
버거 브랜드의 오픈을 이렇게까지 기다린 적은 없었을 거예요. 작년 파이브가이즈가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들린 뒤, 바로 드디어 오늘! 파이브가이즈가 정식 오픈을 했습니다.🍔🍟 어디서든 본점과 똑같은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파이브가이즈, 그 맛이 참 기대되는데요. 특히 그들이 원하는 감자의 맛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보성 감자’를 선택했습니다. 매장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땅콩은 물론이고요! 이번 주말엔 강남 한복판이 더욱 뜨거울 것 같네요!🔥
머물고 | 라이카
라이카의 빨간 로고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갖고 싶은 브랜드 중 하나인 라이카!📸 브랜드 팝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찐팬들이 많은 브랜드지만 미러리스 라인인 Q3를 출시하며 성수 한복판에 <라이카 하우스 성수> 팝업스토어를 열었어요! 라이카의 헤리티지와 ‘카메라’를 매개로 한 경험 요소를 공간에 잘 녹여내었는데요. 무선 충전과 틸트 LCD 등 새롭게 변화한 라이카를 온전히 경험하기에 팝업 공간이 제격이었습니다!✨
즐기고 | BTS
BTS가 10주년을 맞아 여의도를 보랏빛으로 물들였습니다.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지난 17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의 후원을 받아 ‘BTS 10주년 FESTA 불꽃축제’를 성황리에 진행했는데요. 국가 기관이 동참했다는 것은 아티스트의 사회적인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의미해요. 이번 축제에 무려 40만 명이 몰렸지만 아무런 사고도 없이 깔끔한 뒷모습을 보여 더욱 화제가 되었는데요. 시민의식도, 한국 문화의 위상도 선명하게 보였던 자리였습니다.💜
쓰고 | 유한킴벌리
6월 5일, 환경의 날과 가장 닿아있는 브랜드로 유한킴벌리를 꼽을 수 있어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올해로 40주년을 앞두며, 우리나라 최장 캠페인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데요. 나무 한 그루라도 멈추지 않고 심겠다며, 아직은 부족하다는 ‘39주년의 반성문’을 쓰며 우리의 지구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 6월의브랜드 | 현대자동차 포니 🏆
pony | 브랜드의 시작이자 미래의 키
“실례지만.. 어데 최씹네까?” 영화 ‘범죄와의전쟁’ 중 최민식의 명대사 중 하나. 개봉 후 10년이 넘은 지금, 이 대사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패러디 되고 있습니다. 명대사가 즐비한 이 영화에, 평범한 이 한 마디가 지금까지 살았다는 것. 물론 최민식이 워낙 눈치 없고 어이도 없게 하정우에게 물어본 그 상황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그만큼 뿌리를 중요시해온 우리의 정서와 맞았기 때문이죠.
사람에게도 뿌리가 중요한 것처럼, 브랜드에도 헤리티지라 불리는 뿌리가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브랜드가 더 나아가고자 할 때에는 그 뿌리가 나아가는 방향의 기준이 되어주기에, 2보 전진을 위해서는 한 번 우리 브랜드의 시작을 돌아보아야 해요.
여러분은 현대자동차의 시작이 언제라고 생각하세요? 비마이비는 현대차의 첫 생산(이름도 유명한 그, 시-발)보다는, 디자인과 공정의 혁신을 통한 첫 독자 생산이자 브랜드를 만든 시점이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포니가 세상에 공개된 1974년이죠. (단, 모든 것을 현대차만의 힘으로 한 독자 개발과는 달리, 포니의 후륜구동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은 미쓰비시와의 라이선스 생산 방식으로 들여왔어요.)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 소개된 포니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1967년 현대자동차 창립 당시, 국민의 500명 중 1명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력 성장의 잠재력은 자동차 산업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국토의 도로를 혈관에, 자동차는 그 혈관을 돌아다니는 혈액에 비유했죠. 현대차는 3년이라는 개발과 양산의 일정을 정해놓고, 이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해 디자인으로는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와, 공정의 혁신을 위해서는 영국의 조지 턴불George Turnbull과 손을 잡았습니다. 참고로 주지아로는 피아트의 다양한 차종과 폭스바겐의 골프를 디자인했고, 턴불은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로 재규어, 랜드로버, 미니, 트라이엄프, 오스틴 등 많은 브랜드를 휘하에 두고 있는 영국 최대 자동차 회사에서 실력을 쌓았어요.
이후 60개국으로 수출하며, 달리는 국기이자 경제 부흥에 큰 역할을 한 포니. CX는 Canada eXport의 약자.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포니의 탄생은 1973년 주지아로가 완성한 스케치 4종을 바탕으로, 1974년 2월 스케치 확정, 3월 프로토타입 제작 돌입, 10월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하는 그야말로 미친 일정을 달렸어요. 모두가 안된다며 고개를 저을 때 현대차의 임직원은 열정과 의지만으로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결국 결과로 보여냈죠. 토리노 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포니와 포니 쿠페는 1975년 12월, 1호 양산에 성공하며 브랜드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렸습니다. 그 이후 포니는 국민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웨건, 픽업트럭, 3도어 등 다양한 변신을 거쳤습니다. 포니처럼 다양한 스타일을 넘나드는 차종이 있을까요?
마이카 시대를 열며, 가슴을 설레이게 한 빨간 포니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조랑말이라는 의미의 포니. 이 네이밍을 위해 범 국민 이름 공모전이 열렸고, 아리랑과 경성, 무궁화 등의 후보를 제치고 포니로 결정되었습니다. 수출을 위한 큰 그림도 있었다고 해요. 경성(KYONGSONG), 무궁화.. 너무 좋고 의미도 좋지만, 이 이름으로 유럽에 진출했다면 포니처럼 쉽게 불리며 널리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아리랑'이 가장 많은 표수를 받았지만, ‘십 리도 못 가 발병 난다’라는 가사 때문에 제외되었다고 해요.)
포니가 아닌 경성이었다면. ‘키웅 성? 키온-쏭!’ / [자료 출처 Pro ZD 유튜브]
주지아로의 리드에 따라 포니는 현재의 자동차 쉐입과는 다르게 각진 디자인을 갖게 되었어요. 차체는 유체역학적으로나 미적으로나 곡선의 형태가 적합하지만, 자연스럽게 곡선으로 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했기에 당시로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죠. (초기 각 그랜저가 지금의 그랜저가 된 것처럼요.) 시간이 지날수록 디테일이 날카로워질 수는 있으나 각 파츠, 그리고 파츠의 모임인 바디는 전체적으로 공기가 잘 흘러나갈 수 있도록 곡선을 띠고 있어요.
기술과 디자인이 발전할수록 기능적으로나 미적으로는 곡선에 수렴하는데, 이제는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곡선을 띤 바디의 차량을 출시하다 보니 그중 예전의 각진 디자인이 다시금 새로워 보이는 것이죠. 과거의 것이 이제는 새로워 보이는 레트로와 같은 맥락에서요.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각진 포니의 바디에 비해 로고는 둥글둥글하다는 것이에요. 조랑말이 달려나가는 모습과 그의 꼬리 같기도, 이제 시작이라는 듯 무한대를 연상케 하기도 해요.
각진 차체와 달리, 둥그스름한 로고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그렇게 ‘국민차’의 타이틀을 얻은 포니는 7,80년대의 우리나라 사람들 추억 곳곳에 자리 잡습니다. 출고 첫해 국내 승용차 시장 44% 점유율이라는 숫자를 기록했으니, 길거리에서 보이는 차가 포니가 아닌 것도 이상하죠. 극장 앞거리를 찍힌 사진에도, 귀성길 고속도로를 찍은 사진에도 초록색, 노란색, 금색 포니는 항상 등장합니다. 우리에게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김성균 배우의 차로, 영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 배우의 초록색 택시로도 익숙합니다. 과거의 포니가 일상과 풍요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의 포니는 올드 카와 추억의 대명사이자 콘텐츠이죠. 최근 포니는 잔나비와 함께 추억의 이야기를 하나 더 썼어요.
7,80년대 길거리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포니와 아카데미과학에서 출시한 포니 택시 프라모델 / [자료 출처 비마이비 및 아카데미과학]
어머니의 포니와 잔나비 최정훈의 아이오닉 5, 어머니의 믹스테이프와 잔나비의 노래. 이 둘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이야기는 <pony>라는 곡으로 6월 21일 릴리즈 되어, 현재 잔나비 유튜브 채널에서 (레터 발행일인 6월 26일 기준) 50만 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7080스러운 사운드로 잔나비만이 낼 수 있는 감성과 포니 만이 풀어낼 수 있는 그때의 색감으로, 현재와 과거를 이었어요.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비마이비가 주목한 점은 최정훈이 현재 주행하고 있는 아이오닉 5가 고속도로를 달리다 포니로 변하면서 어머니의 이야기를 쫓아간다는 것, 그리고 포니와 함께 따라간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대로 간직한 대로 다시 아이오닉으로 돌아온다는 점이었어요. 이를 통해 아이오닉은 포니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죠. 단순히 아이오닉 5가 신차가 아니라서요! (심지어 신차도 아니잖아요?)
어머니에게도 포니에게도 청춘 / [자료 출처 잔나비 유튜브]
포니와 아이오닉이 이어진다니,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죠?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그중에서도 첫 번째 양산 모델인 아이오닉 5는 포니의 디자인을 이어받아,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전기차 45 EV의 콘셉트에서 시작된 모델입니다. 주지아로의 종이를 접은 듯한 직선과 각, 그리고 단단하면서도 날카롭게 떨어지는 조형미와 기하학적 외형, 픽셀라이트 등 포니의 자산을 아이오닉 5가 계승한 것이죠. 도전 정신과 진보, 혁신, 실행의 DNA도 함께 담은 채로요.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를 통해 ‘Timeless’라는 방향성도 확고하게 세우게 됩니다.
포니의 픽셀라이트를 현재에 맞게 전기차로 승화한 45 EV 콘셉트 카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포니의 DNA를 아이오닉이 계승했다면, 비운의 미래형 모델 포니 쿠페의 정신은 현대 N의 N Vision(Envision) 74가 계승합니다. Vision 74의 74는 포니 쿠페가 포니와 함께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세상에 처음 소개된 연도의 숫자인데요. 포니 쿠페는 미래형 디자인을 가진 콘셉트 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양산 계획이 있었지만, 당시 오일 파동 등 경제 상황 악화의 등의 이유로 생산/개발이 중단되었습니다. 포니 쿠페의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정신과 기술을 N Vision 74가 계승한 것이죠.
포니 쿠페의 혁신적인 정신과 의지를 담고 달리는 N Vision 74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N 유튜브]
백문이 불여일견. 포니는 우리 집 아파트 주차장에 나간다고 볼 수 있는 차가 아니기에, 시청각 자료를 통해 머릿속에서 재조립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파란 포니의 오너인 김정문 씨의 말에 의하면 서울 시내에서 주행 가능한 포니는 본인 차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니, 도로에서도 포니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겠네요. 그래서 포니가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모였습니다. 전시, ‘포니의 시간(PONY, the timeless)’에서 포니 2를 주축으로, 포니 1, 웨건과 픽업은 물론, 도면 그대로 복원된 포니 쿠페와 이를 계승한 N Vision 74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포니 쿠페와 나란히 놓인 N Vision 74 / [사진 비마이비]
포니의 첫 출고가는 220만 원대. 지금의 단위로는 그 감이 오지 않기에, 각 연도별 물가를 자장면, 택시 등에 비교해 체감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어 있고요. 시청각 자료와 매거진 아카이빙, 영화 등을 통해 우리를 직간접적으로 포니가 도로를 달리던 시간으로 초대합니다. '포니의 시간'은 가장 중요한 포니가 태어나기까지의 우여곡절 이야기, 그리고 브랜드의 헤리티지가 디자인을 통해 이어지는 다짐까지 담고 있는데요. 6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포니의 이야기를 풀고 있는 이 헤리티지 아카이빙. 브랜드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 출시되는 모델도 아니지만 뿌리를 찾기 위해 포니를 돌아봅니다. 우리 브랜드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돌아보고, 그 정신이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의 방향에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준 현대자동차의 포니. 현대자동차 포니가 6월의브랜드인 이유입니다.
포니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현대자동차 / [사진 비마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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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기준
비마이비의 멤버들은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이달의브랜드를 이야기하며, 6월을 브랜드 관점에서 돌아보았습니다.
#의미 #스토리 브랜드가 본래 지니고 있는 정체성과 자기다움이 명확한가
#영향력 #파급력 분야에서 독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소비•행동 트렌드를 리드하는가
#시의성 #화제성 해당 달에 새로운 이슈가 있고, 콘텐츠로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가
#팬과의소통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간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팬과 꾸준한 소통을 지속하는가. 그 소통 속에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가 잘 녹아 있는가
🏆지난 이달의브랜드
지난 달에는 어떤 브랜드가 이달의브랜드를 차지했는지 확인해 보세요!
👉🏻 2023년 5월의브랜드
👉🏻 2023년 4월의브랜드
👉🏻 2023년 3월의브랜드
👉🏻 2023년 2월의브랜드
👉🏻 2023년 1월의브랜드
👉🏻 지난 이달의브랜드 모아보기
👀함께 보면 좋을 지난 마이비레터
👉🏻 #135 공간을 나답게 소개합니다, 별집 공인중개사사무소
👉🏻 #162 돌고 돈다, 패션도 꿈도 브랜드도
이번 호는 본 링크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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