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유니폼을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강타할 때 손 세정제 브랜드 퓨렐의 로고와 배우 브렛 켈리의 어릴적 모습이 섞인 익살스러운 조합을 로고로. 발란사의 움직임은 마치 부산의 파도처럼 자유롭고 역동적입니다. 지역이 브랜드가 될 수도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브랜드가 될 수도 있어요. 해외로 뻗칠 수도 있고요. 도시가 성공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인프라와 규모, 그리고 거기에 매력을 느끼고 찾아오는 외부인들의 선순환이 필요하죠. 여기에는 매력적인 브랜드와 콘텐츠가 필요해요.
최근에 각 지역명이 브랜드로서 재미있게 소비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20대 신규 팬의 대거 유입을 앞세워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KBO에서 각 팀의 연고지(로컬)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1983년도에 청룡 MBC가 최초로 구단이나 팀명이 아닌 지역명 <SEOUL>을 가슴 전면에 내세웠고, 지금의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잠실을 나눠 쓰며 '서울'을 즐기고 있죠. 구도인천의 SSG 랜더스는 인천군 유니폼을 통해 <INCHEON>,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 역시 동백 유니폼을 통해 <BUSAN>의 컬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도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거리로써 소화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패션에서는 어떤 모습일까요? 매일 입는 티셔츠에는 뉴욕과 브루클린, 파리 등 외국의 글로벌 메가 시티가 노출되는 것은 익숙한데요. 그렇다면 ‘대전’, ‘강릉’, ‘목포’이 새겨진 티셔츠는 어떨까요? ‘부산’이라면 어떨까요? 발란사는 ‘뭐 어때?’라고 답합니다.
01 2008년생 부산 토박이, 발란사
각 지역은 지리적 위치에 따라 갖고 있는 문화적 특색이 있습니다. 바다를 끼고 인접한 나라나 지형에 따라 먹고 즐기고 접하는 브랜드에 영향을 받는데요. 오늘의 주인공 발란사를 만든 부산의 김지훈 대표는 일본의 빈티지 브랜드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부산이 일본과 가까운 덕에 생긴 여러 시장에서, 어릴적부터 어머니와 함께 만난 해외 음반이나 빈티지 의류, 피규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유니크하고 클래식한 브랜드의 제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버지가 주신 우표를 시작으로 30년의 수집 경력을 통해 브랜드 발란사 매장을 ‘놀러 올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었죠.
발란사를 보여주는 추억 한 켠 / 자료 출처 발란사 인스타그램
좋아하는 것을 유연하게 그리고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실행으로! 카시나에서 근무하여 보다 자신의 것,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으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5년 넘게 브랜드 발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발란사는 어떤 브랜드로 설명되기 보다는 발란사 그 자체라는 답변을 하는 김지훈 대표. 부산하면 떠오르는 해운대, 광안대교와 같은 전형적인 연상을 기피하고, 오히려 바다와 관계 없는 굿즈와 품목을 만들어 브랜드를 차별화 하고 있는데요. 부산 티셔츠처럼 우리만의 것을 만들면서 지금의 발란사가 되어왔습니다. 물론 지금의 모습을 계산하기 보다는 지금 하고 싶은걸 해왔지만요!
부산이나, 부산스럽지 않은 / 자료 출처 발란사 인스타그램
02 얼룩 반, 어우러질 란
발란사라는 이름은 잘 알려진 것처럼 포르투갈어로 균형과 저울을 뜻하는 ‘balança’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어요. 당시 브라질 음악에 빠져 있던 김지훈 대표의 취향과 관심이 반영된 네임이에요. 동시에 ‘얼룩 반(斑)’과 ‘어우러질 란(爛)’을 합해 한글로 풀어보니 ‘여러 빛깔이 모여 아름다운 무늬를 이루어낸다’는 멋진 의미까지 담고 있죠.
발란사의 또 다른 라인은 ‘SOUND SHOP balansa(사운드 샵 발란사)’. 발란사에게 음악은 그 시작이 연관되어 있기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일본의 Jazzy Sport와 사운드 샵 발란사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스플릿 Mix CD를 릴리즈하기도 하여,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CD반과 카세트를 한정 판매하기도 하고요. 15주년을 기념하여 카세트 믹스테입을 릴리즈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레코드 샵을 차리고 싶었던 김지훈 대표의 꿈이 반은 실현되어 만족스럽다고 하네요.
사운드 샵으로서의 정체성, 카세트 믹스 테입 / 자료 출처 발란사 홈페이지
03 티셔츠, 발란사의 계기가 되다
360Sounds의 래퍼 메이크원이 만든 ‘서울’ 티셔츠를 보고, ‘부산’ 티셔츠에 꽂힌 김지훈 대표. 어떤 사람들은 부산 티셔츠에 왜? 라며 물음을 가졌지만, 김지훈 대표는 왜 안 되는데? 라고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지금의 발란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산 티셔츠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어요. 기존 빈티지 제품은 하나가 팔리면 똑같은 제품을 구할 수 없지만, 이렇게 브랜드가 만든 티셔츠는 많은 사람들이 보다 발란사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죠. 티셔츠도 만들고 후드도, 맨투맨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입으니 당연 매출은 오를 수 밖에 없었고 신기한 소품이나 음반이 모인 아지트의 의미는 더욱 확장 되었습니다.
현재 발란사 티셔츠 프린팅의 출발이 된 오리지널 부산 티셔츠 / 자료 출처 발란사 인스타그램
이어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내의 팝업스토어 입점 제안까지 받게 됩니다. 지금의 ‘Sound Shop / balasa / 釜山’의 로고 프린팅은 바로 이 팝업스토어에서 시작되었어요. 스텝 유니폼으로 디자인된 티셔츠를 보고 ‘입고 계신 티셔츠는 어디 진열 되어 있어요?’라는 손님들의 질문에서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언제나 그랬듯 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 지금의 우리 모두가 아는 발란사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되었죠. 얆지만 뻗침이 없는 대문자의 산 세리프체로 사운드 샵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발란사는 라인으로만 겹치게 표현하여 연결됨과 동시에 균형을 느끼도록, 그리고 부산은 한자로 표기하여 유니크함을 더했어요. 발란사는 그냥 발란사이듯,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폰트 조합을 통해 또 한 번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발란사의 지금을 만든 티셔츠, 그리고 발란사만의 문법 / 자료 출처 발란사 홈페이지
04 발란사와의 조합에는 경계가 없다
또한 지금의 발란사를 만든 제 2의 장본인이자 최초의 발란사가 희귀하고 유니크한 빈지티 아이템과 음반이 모인 아지트였듯, 발란사가 해오고 있고 앞으로 할 콜라보레이션은 그 산업의 경계가 없습니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나 뉴에라와 같은 모자 브랜드, 그리고 음악과 관련된 레이블이나 크루들과의 협업은 당연하고요. 소품의 대명사인 인센스 스틱뿐 아니라 F&B 브랜드, 게임 브랜드, 심지어는 보안업계와도 협업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발란사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고, 협업을 위한 나름의 조건이 있다면 돈이 되거나, 친하거나, 아니면 진짜 멋있거나 라고 하네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 그러한 브랜드로는 태극당, 시몬스, 이마트, 펜코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잘린 협업 리스트 / 자료 출처 발란사 홈페이지
F&B 브랜드로는 최근 부산의 스타트업인 테이스티키친과 손을 잡고 돼지국밥 라면을 만들어 부산스러움을 더했고요. 넥슨의 크레이지 아케이드와의 협업을 통해서는 귀여운 배찌가 디제잉을 하고 있는 티셔츠, 그리고 게임 내에서는 발란사 매장을 구현한 맵을 선보였어요. 이스트시큐리티와는 알약이 그려진 티셔츠를 통해 또 한 번 화제를 만들었죠. 이러한 활동은 또한 한정된 수량과 기간 안에 진행되어, 비마이비도 이번 호를 준비하며 놓쳤던 협업이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김지훈 대표는 많은 콜라보레이션 중 유니온 도쿄(Union Tokyo), 세컨드 랩(Second Lab), 민나노 등 남들이 안 하는 브랜드와 함께 했을 때 가장 뿌듯했다 말해요.
콜라보레이션 계의 하이브리드 / 자료 출처 발란사
05 다시, 빈티지 그리고 사운드
발란사가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데에는 마음에 들면 바로 구매해야하는 ‘빈티지’의 특성이 영향을 끼쳤을까요? 주저하고 고민했다가 다음에 다시 와봐야지 하면 이미 누군가 집어가는 빈티지 제품의 특성상, ‘이거다!’하면 바로 구매 해야해요. 그래서 여행에서 만나는 빈티지 제품은 더욱 의미가 있기도 하죠.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다른 문화적 맥락 아래 다른 이가 고유하게 만든 의미가 입혀진 것이니까요. 그래서 가끔은 해외의 친구 찬스를 활용하기도, 그리고 도쿄의 버디 숍(Buddy Shop)을 추천한다는 김지훈 대표에요.
음악 역시 브라질 음악 등 다양한 국적의 음악을 가리지 않고 즐겼는데, 이 역시 주변의 디제잉을 하는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특히 부산 티셔츠의 시초가 된 360Sounds 역시 발란사의 스토리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이죠. 발란사가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한 믹스테입을 공유해요📼. 마이비레터 그리고 발란사의 사운드로 한 주의 반, 수요일을 잘 마무리하세요!
🎧 발란사 사운드클라우드
💿Brand or Not X Balansa💿
끝으로 비마이비가 진행하고 있는 Brand or Not 캠페인. 이번 발란사에도 Brand or Not을 입혀 보았습니다. 발란사 역시 B로 시작하고, 모든 브랜드가 모여 있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비마이비의 Brand or Not에도 맞는 브랜드라고 생각 되었어요. 부산에도 브랜드에도 발란사가 아니면 아무 의미 없기를 바라며!
Brand or not, Balansa or Not / 자료 비마이비
💡오늘의 레터가 요약되어 있는 my note💡
아래 my note는 클릭해 큰 이미지로 확인하고 마음껏 저장하세요!
💡함께 보면 좋을, 기존의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
브랜드에는 경계가 없음!
👉🏻#210 헤엄치는 즐거움을 일상에서도, 스윔웨어 브랜드
👉🏻특집 | 브랜드의 젊은 소통이 어렵다면, 불교처럼
👉🏻새로워야 통한다, CNP를 주목!
*오늘의 레터는 이 링크의 자료를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브랜드 온 더 웨이브 컨퍼런스>
🏄🏻국내 최고 브랜드 책임자 12인의브랜드 관점을 전하는 비마이비 컨퍼런스
파도처럼 매일 변하는 산업, 사회의 변화 속에서시류를 타고 앞을 내다봐야 하는 브랜드 담당자분들 주목해주세요!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브랜드 책임자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브랜드 전문가들이 말하는 현장의 모든 질문과 해답을 얻어보세요!
🟦 연사 소개
- 이정훈 대상(주) BE그룹 그룹장
- 오혜원 LG전자 HE본부 상무
- 윤종혁 롯데칠성음료 주류마케팅본부 상무
- 김용경 여기어때컴퍼니 브랜드실 실장
🟡 일시 및 장소
- 2024년 9월 2일(월) 13:00 - 19:00
- GROUND 220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173 2층)
🟦 지금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번 컨퍼런스를 꼭 들으셔야 합니다
✔️ 비즈니스 관점과 레퍼런스가 부족해, 시장을 파악하고 비즈니스 구조를 새롭게 짜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
✔️ 브랜드의 존재 가치를 확립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분
✔️ 브랜딩의 방향성을 찾지 못해, 뚜렷한 목표와 성과 없이 이런저런 시도만 하셨던 분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도서 《끝도 경계도 없이》 1권과 참여 브랜드 굿즈로 구성 된 브랜드박스를 선물로 드립니다.
👉🏻신청하러 가기
📘 <솔루션 시리즈> 북토크 세션📗
일의 진화, 브랜드의 유연함을 높이는 법
변화의 시대, 유연하게 변화하는 브랜드가 사랑받는다!
9년째 플렉시블 워킹을 시행해온 박현영 조직장이 말하는 동료 간 시너지를 만드는 인터널 브랜딩의 법칙,
이번 솔루션 시리즈 북토크를 통해 알아가보세요!
📖 북토크 세션 개요
- 연사: 박현영 저자(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소장)
- 일시 : 8/28 수 19:30 ~
- 장소 : 비마이비 도산 스페이스 (강남구 언주로 727 트리스빌딩 2층)
- 인원 : 30명(선착순 마감)
- 참가비 : 25,000원
🎁 이번 북토크 세션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도서 《일의 진화 : 유연한 조직, 성장하는 개인》 1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 신청하러 가기
my B letter의 본문과 큐레이션을 포함, 비마이비의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비마이비에게 있습니다.
<비마이비의 모든 콘텐츠 자산의 무단 사용 및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콘텐츠의 활용을 금지합니다>
직원들의 유니폼을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강타할 때 손 세정제 브랜드 퓨렐의 로고와 배우 브렛 켈리의 어릴적 모습이 섞인 익살스러운 조합을 로고로. 발란사의 움직임은 마치 부산의 파도처럼 자유롭고 역동적입니다. 지역이 브랜드가 될 수도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브랜드가 될 수도 있어요. 해외로 뻗칠 수도 있고요. 도시가 성공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인프라와 규모, 그리고 거기에 매력을 느끼고 찾아오는 외부인들의 선순환이 필요하죠. 여기에는 매력적인 브랜드와 콘텐츠가 필요해요.
최근에 각 지역명이 브랜드로서 재미있게 소비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20대 신규 팬의 대거 유입을 앞세워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KBO에서 각 팀의 연고지(로컬)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1983년도에 청룡 MBC가 최초로 구단이나 팀명이 아닌 지역명 <SEOUL>을 가슴 전면에 내세웠고, 지금의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잠실을 나눠 쓰며 '서울'을 즐기고 있죠. 구도인천의 SSG 랜더스는 인천군 유니폼을 통해 <INCHEON>,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 역시 동백 유니폼을 통해 <BUSAN>의 컬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도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거리로써 소화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패션에서는 어떤 모습일까요? 매일 입는 티셔츠에는 뉴욕과 브루클린, 파리 등 외국의 글로벌 메가 시티가 노출되는 것은 익숙한데요. 그렇다면 ‘대전’, ‘강릉’, ‘목포’이 새겨진 티셔츠는 어떨까요? ‘부산’이라면 어떨까요? 발란사는 ‘뭐 어때?’라고 답합니다.
01 2008년생 부산 토박이, 발란사
각 지역은 지리적 위치에 따라 갖고 있는 문화적 특색이 있습니다. 바다를 끼고 인접한 나라나 지형에 따라 먹고 즐기고 접하는 브랜드에 영향을 받는데요. 오늘의 주인공 발란사를 만든 부산의 김지훈 대표는 일본의 빈티지 브랜드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부산이 일본과 가까운 덕에 생긴 여러 시장에서, 어릴적부터 어머니와 함께 만난 해외 음반이나 빈티지 의류, 피규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유니크하고 클래식한 브랜드의 제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버지가 주신 우표를 시작으로 30년의 수집 경력을 통해 브랜드 발란사 매장을 ‘놀러 올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었죠.
발란사를 보여주는 추억 한 켠 / 자료 출처 발란사 인스타그램
좋아하는 것을 유연하게 그리고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실행으로! 카시나에서 근무하여 보다 자신의 것,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으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5년 넘게 브랜드 발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발란사는 어떤 브랜드로 설명되기 보다는 발란사 그 자체라는 답변을 하는 김지훈 대표. 부산하면 떠오르는 해운대, 광안대교와 같은 전형적인 연상을 기피하고, 오히려 바다와 관계 없는 굿즈와 품목을 만들어 브랜드를 차별화 하고 있는데요. 부산 티셔츠처럼 우리만의 것을 만들면서 지금의 발란사가 되어왔습니다. 물론 지금의 모습을 계산하기 보다는 지금 하고 싶은걸 해왔지만요!
부산이나, 부산스럽지 않은 / 자료 출처 발란사 인스타그램
02 얼룩 반, 어우러질 란
발란사라는 이름은 잘 알려진 것처럼 포르투갈어로 균형과 저울을 뜻하는 ‘balança’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어요. 당시 브라질 음악에 빠져 있던 김지훈 대표의 취향과 관심이 반영된 네임이에요. 동시에 ‘얼룩 반(斑)’과 ‘어우러질 란(爛)’을 합해 한글로 풀어보니 ‘여러 빛깔이 모여 아름다운 무늬를 이루어낸다’는 멋진 의미까지 담고 있죠.
발란사의 또 다른 라인은 ‘SOUND SHOP balansa(사운드 샵 발란사)’. 발란사에게 음악은 그 시작이 연관되어 있기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일본의 Jazzy Sport와 사운드 샵 발란사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스플릿 Mix CD를 릴리즈하기도 하여,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CD반과 카세트를 한정 판매하기도 하고요. 15주년을 기념하여 카세트 믹스테입을 릴리즈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레코드 샵을 차리고 싶었던 김지훈 대표의 꿈이 반은 실현되어 만족스럽다고 하네요.
사운드 샵으로서의 정체성, 카세트 믹스 테입 / 자료 출처 발란사 홈페이지
03 티셔츠, 발란사의 계기가 되다
360Sounds의 래퍼 메이크원이 만든 ‘서울’ 티셔츠를 보고, ‘부산’ 티셔츠에 꽂힌 김지훈 대표. 어떤 사람들은 부산 티셔츠에 왜? 라며 물음을 가졌지만, 김지훈 대표는 왜 안 되는데? 라고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지금의 발란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산 티셔츠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어요. 기존 빈티지 제품은 하나가 팔리면 똑같은 제품을 구할 수 없지만, 이렇게 브랜드가 만든 티셔츠는 많은 사람들이 보다 발란사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죠. 티셔츠도 만들고 후드도, 맨투맨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입으니 당연 매출은 오를 수 밖에 없었고 신기한 소품이나 음반이 모인 아지트의 의미는 더욱 확장 되었습니다.
현재 발란사 티셔츠 프린팅의 출발이 된 오리지널 부산 티셔츠 / 자료 출처 발란사 인스타그램
이어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내의 팝업스토어 입점 제안까지 받게 됩니다. 지금의 ‘Sound Shop / balasa / 釜山’의 로고 프린팅은 바로 이 팝업스토어에서 시작되었어요. 스텝 유니폼으로 디자인된 티셔츠를 보고 ‘입고 계신 티셔츠는 어디 진열 되어 있어요?’라는 손님들의 질문에서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언제나 그랬듯 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 지금의 우리 모두가 아는 발란사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되었죠. 얆지만 뻗침이 없는 대문자의 산 세리프체로 사운드 샵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발란사는 라인으로만 겹치게 표현하여 연결됨과 동시에 균형을 느끼도록, 그리고 부산은 한자로 표기하여 유니크함을 더했어요. 발란사는 그냥 발란사이듯,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폰트 조합을 통해 또 한 번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발란사의 지금을 만든 티셔츠, 그리고 발란사만의 문법 / 자료 출처 발란사 홈페이지
04 발란사와의 조합에는 경계가 없다
또한 지금의 발란사를 만든 제 2의 장본인이자 최초의 발란사가 희귀하고 유니크한 빈지티 아이템과 음반이 모인 아지트였듯, 발란사가 해오고 있고 앞으로 할 콜라보레이션은 그 산업의 경계가 없습니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나 뉴에라와 같은 모자 브랜드, 그리고 음악과 관련된 레이블이나 크루들과의 협업은 당연하고요. 소품의 대명사인 인센스 스틱뿐 아니라 F&B 브랜드, 게임 브랜드, 심지어는 보안업계와도 협업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발란사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고, 협업을 위한 나름의 조건이 있다면 돈이 되거나, 친하거나, 아니면 진짜 멋있거나 라고 하네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 그러한 브랜드로는 태극당, 시몬스, 이마트, 펜코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잘린 협업 리스트 / 자료 출처 발란사 홈페이지
F&B 브랜드로는 최근 부산의 스타트업인 테이스티키친과 손을 잡고 돼지국밥 라면을 만들어 부산스러움을 더했고요. 넥슨의 크레이지 아케이드와의 협업을 통해서는 귀여운 배찌가 디제잉을 하고 있는 티셔츠, 그리고 게임 내에서는 발란사 매장을 구현한 맵을 선보였어요. 이스트시큐리티와는 알약이 그려진 티셔츠를 통해 또 한 번 화제를 만들었죠. 이러한 활동은 또한 한정된 수량과 기간 안에 진행되어, 비마이비도 이번 호를 준비하며 놓쳤던 협업이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김지훈 대표는 많은 콜라보레이션 중 유니온 도쿄(Union Tokyo), 세컨드 랩(Second Lab), 민나노 등 남들이 안 하는 브랜드와 함께 했을 때 가장 뿌듯했다 말해요.
콜라보레이션 계의 하이브리드 / 자료 출처 발란사
05 다시, 빈티지 그리고 사운드
발란사가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데에는 마음에 들면 바로 구매해야하는 ‘빈티지’의 특성이 영향을 끼쳤을까요? 주저하고 고민했다가 다음에 다시 와봐야지 하면 이미 누군가 집어가는 빈티지 제품의 특성상, ‘이거다!’하면 바로 구매 해야해요. 그래서 여행에서 만나는 빈티지 제품은 더욱 의미가 있기도 하죠.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다른 문화적 맥락 아래 다른 이가 고유하게 만든 의미가 입혀진 것이니까요. 그래서 가끔은 해외의 친구 찬스를 활용하기도, 그리고 도쿄의 버디 숍(Buddy Shop)을 추천한다는 김지훈 대표에요.
음악 역시 브라질 음악 등 다양한 국적의 음악을 가리지 않고 즐겼는데, 이 역시 주변의 디제잉을 하는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특히 부산 티셔츠의 시초가 된 360Sounds 역시 발란사의 스토리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이죠. 발란사가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한 믹스테입을 공유해요📼. 마이비레터 그리고 발란사의 사운드로 한 주의 반, 수요일을 잘 마무리하세요!
🎧 발란사 사운드클라우드
💿Brand or Not X Balansa💿
끝으로 비마이비가 진행하고 있는 Brand or Not 캠페인. 이번 발란사에도 Brand or Not을 입혀 보았습니다. 발란사 역시 B로 시작하고, 모든 브랜드가 모여 있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비마이비의 Brand or Not에도 맞는 브랜드라고 생각 되었어요. 부산에도 브랜드에도 발란사가 아니면 아무 의미 없기를 바라며!
Brand or not, Balansa or Not / 자료 비마이비
💡오늘의 레터가 요약되어 있는 my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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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보면 좋을, 기존의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
브랜드에는 경계가 없음!
👉🏻#210 헤엄치는 즐거움을 일상에서도, 스윔웨어 브랜드
👉🏻특집 | 브랜드의 젊은 소통이 어렵다면, 불교처럼
👉🏻새로워야 통한다, CNP를 주목!
*오늘의 레터는 이 링크의 자료를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브랜드 온 더 웨이브 컨퍼런스>
🏄🏻국내 최고 브랜드 책임자 12인의브랜드 관점을 전하는 비마이비 컨퍼런스
파도처럼 매일 변하는 산업, 사회의 변화 속에서시류를 타고 앞을 내다봐야 하는 브랜드 담당자분들 주목해주세요!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브랜드 책임자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브랜드 전문가들이 말하는 현장의 모든 질문과 해답을 얻어보세요!
🟦 연사 소개
- 이정훈 대상(주) BE그룹 그룹장
- 오혜원 LG전자 HE본부 상무
- 윤종혁 롯데칠성음료 주류마케팅본부 상무
- 김용경 여기어때컴퍼니 브랜드실 실장
🟡 일시 및 장소
- 2024년 9월 2일(월) 13:00 - 19:00
- GROUND 220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173 2층)
🟦 지금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번 컨퍼런스를 꼭 들으셔야 합니다
✔️ 비즈니스 관점과 레퍼런스가 부족해, 시장을 파악하고 비즈니스 구조를 새롭게 짜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
✔️ 브랜드의 존재 가치를 확립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분
✔️ 브랜딩의 방향성을 찾지 못해, 뚜렷한 목표와 성과 없이 이런저런 시도만 하셨던 분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도서 《끝도 경계도 없이》 1권과 참여 브랜드 굿즈로 구성 된 브랜드박스를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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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진화, 브랜드의 유연함을 높이는 법
변화의 시대, 유연하게 변화하는 브랜드가 사랑받는다!
9년째 플렉시블 워킹을 시행해온 박현영 조직장이 말하는 동료 간 시너지를 만드는 인터널 브랜딩의 법칙,
이번 솔루션 시리즈 북토크를 통해 알아가보세요!
📖 북토크 세션 개요
- 연사: 박현영 저자(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소장)
- 일시 : 8/28 수 19:30 ~
- 장소 : 비마이비 도산 스페이스 (강남구 언주로 727 트리스빌딩 2층)
- 인원 : 30명(선착순 마감)
- 참가비 : 25,000원
🎁 이번 북토크 세션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도서 《일의 진화 : 유연한 조직, 성장하는 개인》 1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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