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uration]#130 향의 전쟁 속 무게감과 자기다움을 지키는, 그랑핸드

지금은 향 전성시대입니다. 성수동이나 서울숲, 이태원 거리를 걷다 보면 향수 브랜드를 하나쯤은 마주치게 되죠. 카페, 서점, 편집숍 등에서도 향을 품은 손 세정제, 향초, 인센스 등을 비치하는 게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직접 향수를 만드는 클래스도 많아졌고요. 예전보다 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진 것이 느껴집니다.


한국 향수 시장은 실제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2015년 약 5000억 원 대였던 시장 규모는 올해 7500억 원 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딥티크(Diptyque), 이솝(Aesop), 르 라보(LE LABO) 등 글로벌 기업들도 가로수길, 성수동 등에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세우며 한국 진출을 확대 중입니다. 더 퍼퓸 클럽 바이 수향처럼 새로운 향수 경험을 시도하는 브랜드도 있죠.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딥티크 가로수길, 더 퍼퓸 클럽 바이 수향, 이솝 성수 / [자료 출처 딥티크, 수향, 이솝]


이렇게 다양한 브랜드가 있지만, 비마이비는 ‘그랑핸드’가 기억에 남습니다. 아직 겨울 공기가 차갑던 올해 2월, 서촌을 여행하다 우연히 발견했죠. 고즈넉한 서촌의 정취를 그대로 담은 듯한 건물 색감, 스스로를 소개하는 듯한 제품들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후에도 감도 높은 공간 곳곳에서 그랑핸드의 향이 담긴 사쉐(Sachet, 향수 주머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랑핸드라는 브랜드가 친숙해지고, 궁금해졌죠. 


그랑핸드 서촌을 들러 직접 촬영한 사진들. 서촌의 정취와 어울리는 포스터와 제품 패키징, 디스플레이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 [자료 출처 최진수]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향의 전쟁’ 속에서, 그랑핸드는 조용하지만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제품 소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주인공이 되는 자체 콘텐츠까지. 그랑핸드는 차분한 호흡으로 한 발자국씩,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랑핸드는 2014년 12월, 북촌에서 문을 연 한국의 향 전문 브랜드입니다. 순우리말로 ‘여럿이서 둥글게 잘 어우러져 살아가다’라는 뜻의 ‘그랑’과 손을 뜻하는 영단어 ‘핸드(hand)’를 합쳐 이름을 지었죠. 그랑핸드의 대표는 삼청동에 거주하며 한옥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장인들의 손길로 만들어지는 한옥처럼, 정성을 다해 향을 다루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죠. 


한옥 고유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한 그랑핸드의 첫 스토어, 북촌점. / [자료 출처 그랑핸드 홈페이지]


그랑핸드는 2022년 현재 북촌, 소격, 서촌, 마포, 남산, 그리고 도산까지 총 6개 스토어를 운영 중입니다. 수제 향수를 시작으로 핸드크림, 내추럴 오일, 다용도로 쓸 수 있는 멀티 퍼퓸(multi perfume), 시그니처 티까지 분야를 확대 중이죠. 기업 및 예술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향수 브랜드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랑핸드는 특이한 점이 많습니다. 몇 가지 살펴볼까요?


👉🏻 창업 후 7년이 지난 2021년이 되어서야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 브랜드 뉴스레터 구독자들만 구매할 수 있는 ‘숨겨진’ 굿즈들이 따로 있습니다. 

👉🏻 브랜드 소셜 미디어 계정에 인플루언서, 셀러브리티가 없습니다.

👉🏻 모든 제품은 그랑핸드의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향수 브랜드에게 유명 백화점이나 편집숍 입점, 유명 인사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및 마케팅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랑핸드에겐 아닙니다. 그동안 수많은 입점,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요청을 거절해 왔습니다. 그랑핸드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브랜드의 공간을 방문해야 하죠. ‘향의 일상화’라는 그랑핸드만의 가치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한 고집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랑핸드 제품들은 일상에서 만나기는 쉽지만, 가지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랑핸드는 오래 전부터 조용하게, 하지만 꾸준하게 주목받아 왔습니다. 2015년 서울 샤넬 크루즈 컬렉션 쇼에서 VIP들에게 증정한 선물도 그랑핸드의 향수죠. 무지 호텔, 호텔 안테룸 서울 등을 기획한 UDS(Urban Design System)와 협업해 럭셔리 공간의 향을 책임지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꾸준히 자신만의 향과 공간, 메시지를 만들어가는 그랑핸드의 뚝심.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그랑핸드의 공간은 다채롭습니다. 한옥 외형은 그대로 살리고 내부만 양옥식으로 개조한 북촌점,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소격점, 도시적인 서촌점과 남산점, 그랑핸드만의 비밀스러운 세계로 들어온 것 같은 마포점과 도산점까지. 각 지역에 걸맞은 분위기의 옷을 입은 그랑핸드 스토어들은 각자의 매력이 있지만,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편안함입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그랑핸드 소격점, 도산점, 남산점. 같은 브랜드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으로 고객들을 맞이합니다. / [자료 출처 그랑핸드 홈페이지]


그랑핸드 팀은 새로운 지점을 만들 때마다 어떻게 하면 그 지역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다양한 악기를 다루고 음악가의 길을 고민했던 대표가 직접 매장마다 어울리는 음악들을 선곡하고, 그 음악을 직원들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죠. 각 공간에 어울리는 향도 섬세하게 선정합니다. 그랑핸드의 공간에서 그들의 향이 나는 것은 이상하지 않지만, 아무 향이나 나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들이 스토어에서 편안하게 머무르며 브랜드를 보다 차분하게, 오래 경험하며 기억하게 만드는 그랑핸드의 섬세함이죠. 



정제되고 정제된 그랑핸드의 공간 / [자료 출처 그랑핸드 홈페이지]



새로운 매장을 낼 때는 주변을 굉장히 많이 둘러봐요. 골목골목 걷고 살피며 우리가 어떤 색으로 스며들 수 있을지를 파악하는 거죠. 그래서 북촌은 자연스럽게 한옥이, 서촌의 경우는 주택을 개조한 현대식 건물이 된 거예요. 


소격점은 건물 자체는 한옥이고 천장도 기와이지만 내부는 양옥식으로 꾸며져 있고요. 각 지점 모두 그곳의 공기에 맞춰 꾸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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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핫플입플 인터뷰, 2018. 


매장 안은 고객들의 편안함을 위한 디테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랑핸드의 직원들은 향수를 만들며 영감을 받은 영화, 음악, 책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랑핸드만의 이야기를 풀어 냅니다. 어떤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어떻게 제품을 만들었는지, 고객에게 차근차근 안내해 주어요. 이를 위해 그랑핸드의 직원들은 완벽한 ‘브랜드 전달자’가 되어야 하죠. 그랑핸드는 직원이 “최고의 광고 모델이자 브랜드 경험의 전부”라고 믿습니다. 


서촌점에서 기억에 남아 사진으로 담은 카드. 그랑핸드 직원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장소들을 친절한 어조로 담았습니다. / [자료 출처 최진수]


또 다른 디테일은 바로 ‘기록’입니다. 향수에 담긴 스토리와 이미지, 분위기 등을 안내하는 카드부터 매장 직원들이 직접 고른 둘러볼 만한 장소들, 카드 한구석 작게 새긴 QR코드로 연결되는 뉴스레터까지. 고객들이 브랜드의 이야기를 직접 손으로 만지며 읽도록 준비했습니다. 다양한 감각으로 브랜드를 체험하는 환경을 하나씩 만든 것이죠.



재미있는 게, 향에도 언어가 있다는 점이에요. ‘이건 왁시한 향이다, 그리니하다, 매트하다’ 등의 표현을 하면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향의 특성이 있어요. 

고객분들을 보면 정말 기발한 표현을 많이 하세요. 

예를 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듯하다’고 느끼는 머스크 향의 경우 ‘엄마가 꽉 안아 주셨을 때의 향기’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강렬하고 스모키한 향의 경우 ‘넘어졌는데 아스팔트에 코가 닿았을 때의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이렇게 추억과 향은 연결돼요. 각자의 경험은 다르더라도 공통적으로 이해되는 분위기나 느낌이 있어요. 
이런 공통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영상이나 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지니뮤직 핫플입플 인터뷰, 2018. 


그랑핸드는 콘텐츠도 향수처럼 차분하고 담담하게 만듭니다. 유행을 따라가거나 제품의 기능, 특징 등을 홍보하는 대신 브랜드의 생각, 기분, 감상 등을 담죠. 인스타그램 계정이 대표적입니다. 제품들과 자연 풍경, 영화나 음악, 책 등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감성적이고 편안함이 느껴지는 이미지들은 처음 그랑핸드를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콘텐츠를 둘러보고, 차분히 브랜드를 알아가게 유도해요. 


그랑핸드 공식 인스타그램. 마치 사진첩 같은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 [자료 출처 그랑핸드 인스타그램]


뉴스레터 콘텐츠 <Breathe.>(브리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품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직원 인터뷰, 그랑핸드의 향과 어울리는 산책 코스 등 브랜드 자체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내죠. 브리드 구독을 신청할 때 가장 먼저 만나는 문장, “다른 멋진 뉴스레터들처럼 유용한 정보들을 발 빠르게 제공하진 못합니다. 그랑핸드만의 이야기를 느리지만 꾸준히 전달하는 뉴스레터가 되고 싶습니다."에는 화려하거나 트렌디하지는 않지만, 일상 속 향처럼 기억에 남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그랑핸드의 마음이 담겨있죠.



그랑핸드 뉴스레터, <Breathe>는 브랜드의 다양한 소식들을 담백하게 전합니다. / [자료 출처 breathe]


브리드의 콘텐츠들은 섬세하기도 합니다. 사쉐 수요가 많아져 자주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되는 소식을 주제로 사쉐가 만들어지는 과정, 재입고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 다소 덜 붐비는 북촌점과 남산점에서 구하기 쉽다는 팁까지 알차게 알려준 뉴스레터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외에도 향기를 사진으로 느껴보기, 새로운 공간을 준비하는 과정과 감정, 그랑핸드 향수 제품과 관련된 직원들의 다양한 감상과 기억까지. 그랑핸드가 얼마나 스스로의 길에 진심이고, 고객과 꼼꼼하게 소통하는지 그랑핸드만의 향이 콘텐츠를 통해 전해집니다.

최근 들어 그랑핸드는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고, 브랜드 스토어가 아닌 공간을 런칭하는 등 공간과 지역을 비롯한 향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문을 연 그랑핸드 도산점은 그랑핸드가 처음으로 강남 지역에 세운 스토어입니다. 그동안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차분한 분위기의 스토어들을 운영해 온 그랑핸드에겐 새로운 도전이죠. 그랑핸드의 이전 스토어가 있던 지역의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와는 달리,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럭셔리하고 트렌디한 브랜드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곳이 도산이니까요. 


그랑핸드의 새로운 도전, 그랑핸드 도산점의 모습. / [자료 출처 그랑핸드 홈페이지]


그랑핸드는 도산에 진출하며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 바로 자체 카페 콤포타블(Komfortabel)을 만든 것이죠. 그랑핸드의 공간에서 굳이 제품을 구입하거나 경험하지 않아도, 조금이나마 편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랑핸드 특유의 크림색 패브릭에 브랜드 이름을 새긴 컵홀더처럼, 그랑핸드다운 디테일과 정성을 담아 만든 도산 콤포타블은 오픈과 동시에 화제를 모았습니다. 


브랜드의 이름을 딴 시그니처 메뉴를 포함, ‘맛으로 즐기는 향’을 체험할 수 있는 콤포타블. / [자료 출처 breathe, 그랑핸드 홈페이지]


지난 10월에는 콤포타블의 정식 1호점이 안국에서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매력을 갖춘 카페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에 그랑핸드도 뛰어든 것이죠. 그랑핸드는 이제 향수를 넘어, ‘일상에서 음미하는 향의 즐거움’을 종합적으로 제안하는 브랜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콤포타블 커피는 ‘향의 일상화'를 모토로 삼는 그랑핸드가 단순히 향이 나는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마시는 향'이라는 감각의 확장에 대한 도전입니다. 향과 맛을 아우르는 ‘풍미'라는 단어가 주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그랑핸드 뉴스레터 <Breathe.> 8호, 2022.7


제품군을 확장할 때도 그랑핸드는 출시한 이유와 이야기들을 콘텐츠로 공유합니다. 첫 번째 브랜드 굿즈인 일회용 사진기는 아날로그 사진의 질감과 온기로 브랜드를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시됐어요. 핸드크림은 일상에서 가볍게 향을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손목에 형광펜처럼 바를 수 있는 마커(marker)는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좋아하는 향과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왼쪽은 형광펜처럼 손목에 바르는 마커, 오른쪽은 그랑핸드의 한정판 필름 카메라. 그랑핸드의 모든 제품과 굿즈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 [자료 출처 그랑핸드 홈페이지, 최진수]


그랑핸드는 새로운 공간, 제품, 콘텐츠를 단순히 유행을 따라 내놓지 않습니다. 브랜드의 방향성, 그리고 브랜드의 고객들이 바라는 바를 섬세하게 고려해 출시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 공개해요. 그랑핸드의 행보를 환영하고 지지하는 팬들이 많은 건 그만큼 꾸준하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확장하기 때문일 겁니다.

브랜드가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며 성장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쉽고 명확한 메시지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죠. 시대의 흐름에도 뒤처지지 않고, 나아가 앞으로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할지 제시해야 합니다. 브랜드가 자신만의 메시지로 오롯이 서는 것은 그 정도로 어렵습니다. 갈수록 변화가 빨라지는 지금은 특히 그렇죠.


그랑핸드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랑핸드는 거절을 잘, 그리고 정중하게 하는 브랜드에요. 인플루언서/셀러브리티 마케팅과 유명 백화점/편의점 등 입점을 거부합니다. 그 대신 경쟁 브랜드들이 신경 쓰지 않는 디테일도 굳이 한 번 더 살펴보죠. 트렌드나 유명세에 올라탈 수 있는 쉬운 길을 굳이 걷지 않되, ‘정말 그랑핸드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온전히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그랑핸드가 생각하는 진정한 브랜드 경험은 우리가 직접 선택한 장소, 내부의 인테리어, 제품을 진열하는 방식, 직접 만든 작은 쇼 카드, 고심해서 고른 음악, 그 모든 것이 만들어내는 무드, 그리고 브랜드의 최전선에서 그랑핸드를 알리는 판매자의 응대와 서비스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GRANHAND Journal, <[TEAM] Brand Story #3. 매번 거절하는 브랜드> 중, 2021.11


브랜드의 정체성이 탄탄해도 고객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겠죠. 그래서 그랑핸드는 사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직원이 최고의 ‘브랜드 전달자’가 되어 제품 속에 담긴 브랜드의 이야기를 설명하고, 고객에게 그랑핸드의 가치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도 높고 엄격하죠. 타협 없이, 있는 그대로 그랑핸드를 보여주기 위한 집념입니다.



매장 팀에서 매일 아침 회의 후 다 함께 손을 모아 외치는 구호는 ‘최고의 브랜드를 위해 최고의 전달자가 되자’입니다. 

한 명 한 명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행동해야 하니 모든 것이 평가의 대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마음가짐으로는 일주일도 버티기 어렵습니다.

(중략) 현재 그랑핸드의 모습은 팀 그랑핸드가 이미 수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99개의 단점과 위험이 존재해도 단 하나의 핵심 장점에 더 집중한 결과물입니다.

GRANHAND Journal, <[TEAM] Brand Story #5.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함께’ 걷는다는 것 > 중, 2022.5


멀티 퍼퓸에서 시그니처 퍼퓸까지, 한 걸음씩 / [자료 출처 최진수]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브랜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랑핸드는 매 순간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몰두와 실천의 힘이 ‘그랑핸드다움’일 겁니다.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사람들이 오래도록 브랜드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힘 말이죠.

     

느리지만 꾸준한 시행착오가 자기다움을 만든다

그랑핸드 스토어를 방문하게 되면 항상 만나게 되는 문구가 있습니다.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입니다. ‘당신은 때로 이기고, 당신은 때로 배운다’는 뜻이죠. 자기다움을 만드는 과정의 시행착오도 배움으로 받아들이고, 느리지만 꾸준하게 향의 가치를 전한다는 그랑핸드의 마음이 담겼습니다.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 / [자료 출처 그랑핸드 홈페이지]


‘자기다움’을 마케팅, 광고를 위한 수사로만 사용하지 않고 직접 실천하며 고객에게 보여주는 모습. 어느덧 10주년을 바라보는 시간 동안 그 모습을 한결같이 유지해 온 태도. 이러한 꾸준함이 ‘그랑핸드답다’는 표현이 만들어지고, 그랑핸드가 수많은 향수 브랜드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그랑핸드가 그리는 미래의 향은 어떤 경험일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지 기대됩니다. 


💡오늘의 레터가 요약되어 있는 my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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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비레터 객원에디터 | 최진수
브랜드와 영화, 음악, 책, 공간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탐구하는 최진수입니다. 1일 1인사이트 뉴스레터 롱블랙, 진정성 있는 패션 웹진 온큐레이션, 그리고 브랜드에 진심인 비마이비까지. 브랜드와 마케팅에 대한 다채로운 시도들을 직접 경험하고, 탐구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꾸준하게 해 오고 있습니다. 항상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환영합니다.
‘한국 스트리트 패션’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 브라운브레스 (Brownbreath)가 저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제가 가장 닮아가고 싶은 브랜드입니다. 2006년부터 ‘메시지를 전파한다 (Spread the Message)’를 모토로 힙합 앨범, 전시회 등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왔습니다. 꾸준하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에서 제가 떠올랐고,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브랜드입니다.


editor |



브랜드를 깊고 넓게 다룹니다, 마이비레터


마이비레터는 매주 브랜드 큐레이션 레터를 비롯해, 인터뷰와 이달의브랜드 등 브랜드와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깊고 넓게 다뤄왔어요.

마이비레터에 '더 깊은 깊이'를 더하려고 합니다.
각 분야에 종사하며 누구보다 해당 브랜드로 풀어낼 이야기가 풍성한 비마이비의 브랜드세터와 비마이비가 머리를 맞댔습니다!

브랜드를 사랑하며, 글과 기록을 좋아하는 비마이비의 브랜드세터와 함께 브랜드적인 관점을 더했는데요, 새롭고 톡톡 튀는 관점에 비마이비도 놀랐습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분야가 다르고, 좋아하는 분야가 다르면 좋아하는 브랜드도, 그 브랜드를 바라보는 관점의 깊이도 달라지니까요.

앞으로 비마이비와 비마이비의 브랜드세터들이 함께 만들어갈 풍성하고, 깊고 넓은 마이비레터로 여러분을 더 자주 찾아올게요!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여행에도 브랜드가 필요하다”
비마이비x시티호퍼스와 함께 떠나는 브랜드 트립✈️



시티호퍼스 방콕 콘텐츠 대표 저자가 직접 소개하는 방콕의 핫플레이스!#브랜드 #디자인 #고객경험 관점으로 방콕을 여행하고, 그곳에 있는 공간과 브랜드 스토리를 경험하며 서로의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비마이비의 브랜드트립이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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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Be my B;angkok with 시티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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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10/19(수), 7:30PM-9: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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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비 | 35,000원 (*인원 30명 선착순 마감, 결제 완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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