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ce of Brand]#214 고민이 있을 때 생각나는 용한 브랜드 | 주신당

Piece of Brand. 텍스트 힙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마이비레터는 4년째 꾸준히 텍스트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브랜드의 이야기를 깊고 넓게 소개했습니다. 그래도 6~7천자에 달하는 글의 양은, 한 호흡에 읽기에는 조금 버겁긴해요. 그래서 비마이비가 마이비레터 단편격인 Piece of Brand를 준비했습니다.

한 조각의 케이크처럼 브랜드를 가벼운 한 입에. 앞으로 발행되는 마이비레터를 단편으로 한 번, 전문으로 한 번 읽고 나누고 기록해 보세요!
이제는 마이비레터 한 편에서 소개해드리는 다섯 개의 브랜드를, 각각 짧은 한 편의 마이비레터로 검색해 보세요.

그럼 그 두 번째 순서로, <마이비레터 214호 | 고민이 있을 때 생각나는 용한 브랜드>편을 준비했습니다.


 브랜드 피-쓰 Piece!🤙🏻




십이지신으로 이야기하는 칵테일바, 주신당


주신당.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 출처 서울관광재단


신당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독보적인 칵테일바가 있습니다. ‘술을 모시는 신당’ 주신당입니다. 과거 무당촌이었던 신당동에 자리잡아 지역성을 살리면서 십이지신 설화를 컨셉으로 삼은 칵테일바입니다. 주신당은 입장할 때부터 묘한 긴장감을 줍니다. 안타깝게 십이지신에 들지 못한 고양이신 석상을 밀고 들어가는 순간, 종소리와 함께 몽환적인 공간이 펼쳐지죠.


십이지신이 사는 숲을 재현한 내부 / 출처 주신당 인스타그램


주신당의 공간 컨셉은 ‘십이지신이 사는 숲’입니다.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곳곳에 다채로운 식물과 조명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십이지신 바 답게 각 좌석과 테이블에 동물이 새겨져 있을뿐 만 아니라 띠별로 12종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입니다. 한국적인 식재료들을 사용하여 페어링된 오리엔탈 스타일의 요리들도 함께 맛볼 수 있어요.

자리에 착석하면 오색깃발을 뽑아 나의 운세를 점칠 수 있습니다. 깃발에는 음식 메뉴가 설명되어 있어요. 웨이팅 대기공간에서 뮤지엄 ‘멋’과 협업하여 사주와 타로를 볼 수 있는 팝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대기하는 시간부터 입장한 직후까지, 주신당만의 브랜드 경험을 선사한 것이죠.


십이지신중 진(용)에는 진(gin)을 넣는다 / 출처 다이닝코드, 주신당 인스타그램


신당동에 있는 1호점의 인기에 힘입어, 잠실, 강남 등 각 지역에 지점이 생기고 있는데요. 앞으로 전국에 총 12개의 지점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주신당은 가장 전통적인 컨셉으로 가장 현대적인 감각을 이끌어냈습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오컬트 무드와 한국의 토속신앙을 부드럽게 풀어내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열 두 동물의 민간설화를 가져왔죠. 자리도, 지점도 모두 12개로 맞추어 그만큼 십이지신 컨셉에 진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적 필기체를 재해석한 주신당의 로고 / 출처 NONE SPACE


주신당의 로고는 옛 신당에서 사용하던 부적 필기체를 재해석해서 만들었습니다. 흩날리는 서체의 끝부분에서 스산한 연기가 퍼지는 듯한 느낌이 특징이죠. 이처럼 주신당은 한 가지 테마로 공간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 <#214 고민이 있을 때 생각나는 용한 브랜드> 전문 읽으러 가기 ✉️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싶기 때문일까요? 최근 사주와 타로 등의 운세를 본 2030 경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속, 점술 콘텐츠가 쏟아지는 것 또한 주목할 점입니다. 올해초 화제가 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를 시작으로 MZ 점술가들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사주와 타로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듣고 위안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재미있는 콘텐츠로 소비하기도 하죠. 어쩌면 최근 사주에 관심 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건, 모두 자신의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여기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초자연적 요소를 서비스로, 브랜딩으로, 공간과 굿즈로 시대에 맞게 풀어낸 다섯 브랜드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신묘한 기운에 함께 빠져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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