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ce of Brand]#214 고민이 있을 때 생각나는 용한 브랜드 | 도담화

Piece of Brand. 텍스트 힙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마이비레터는 4년째 꾸준히 텍스트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브랜드의 이야기를 깊고 넓게 소개했습니다. 그래도 6~7천자에 달하는 글의 양은, 한 호흡에 읽기에는 조금 버겁긴해요. 그래서 비마이비가 마이비레터 단편격인 Piece of Brand를 준비했습니다.

한 조각의 케이크처럼 브랜드를 가벼운 한 입에. 앞으로 발행되는 마이비레터를 단편으로 한 번, 전문으로 한 번 읽고 나누고 기록해 보세요!
이제는 마이비레터 한 편에서 소개해드리는 다섯 개의 브랜드를, 각각 짧은 한 편의 마이비레터로 검색해 보세요.

그럼 그 두 번째 순서로, <마이비레터 214호 | 고민이 있을 때 생각나는 용한 브랜드>편을 준비했습니다.


 브랜드 피-쓰 Piece!🤙🏻




악운을 물리치는 우리집 수호신, 도담화


등잔에 숨은 도깨비. 귀면등잔 / 출처 도담화 인스타그램


도예 전공자 2명이 모여 시작된 도자기 스몰 브랜드. 도담화입니다.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 도자기 굿즈를 제작하고 있죠. ‘탐스럽다’를 의미하는 순우리말 ‘도담’과 한자 이야기 ‘화(話)’의 합성어로 ‘탐스러운 이야기꽃을 피우다’라는 뜻이에요. 브랜드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도담화는 탐스러운 우리나라 전통을 재해석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도담화가 전한 첫번째 이야기는 ‘귀면등잔’ 입니다. 무서운 도깨비 얼굴, 귀면은 예로부터 불운을 내쫓는 우리의 수호신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사찰이나 궁궐의 기와에 새기곤 했는데요. 도담화는 귀면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액막이 오브제로 승화시킨 것이죠. 


실제 유물에서 차용한 4개의 귀면무늬 / 출처 도담화


등잔 4면이 모두 다른 도깨비 무늬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귀면기와 무늬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세심함이 드러납니다.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귀면등잔은 2023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에서 우수문화상품 디자인 분야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여름에는 디퓨저, 겨울에는 등잔으로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짙은 어둠을 밝히는 순간 도깨비가 나타나고 다시 빛이 사라지면, 도깨비는 연꽃향기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는듯 합니다. 발향 뚜껑에도 복을 불러온다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어서 길상적 의미를 부여하고 부귀를 상징합니다. 

 

코엑스 공간디자인페어 도담화 부스 / 출처 도담화 인스타그램


도깨비는 오랫동안 한국인의 의식 속에서 함께 해온 초자연적 존재입니다. 이러한 흔적은 우리의 문화재에 오롯이 스며들어 있는데요. 도담화처럼 각 유물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시대에 맞게 굿즈로 풀어낸다면, 우리 선조의 생활과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만의 수호 아이템, 귀면등잔을 시작으로 도담화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 <#214 고민이 있을 때 생각나는 용한 브랜드> 전문 읽으러 가기 ✉️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싶기 때문일까요? 최근 사주와 타로 등의 운세를 본 2030 경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속, 점술 콘텐츠가 쏟아지는 것 또한 주목할 점입니다. 올해초 화제가 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를 시작으로 MZ 점술가들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사주와 타로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듣고 위안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재미있는 콘텐츠로 소비하기도 하죠. 어쩌면 최근 사주에 관심 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건, 모두 자신의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여기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초자연적 요소를 서비스로, 브랜딩으로, 공간과 굿즈로 시대에 맞게 풀어낸 다섯 브랜드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신묘한 기운에 함께 빠져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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