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uration]#200 200과 브랜드

브랜드를 깊고 넓게 다룹니다, 마이비레터.

 

마이비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4년 6월의 첫째 주, 햇수로 6년째인 마이비레터에 '200'이라는 특별한 숫자가 찾아 왔습니다. 항상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온 마이비레터가 200호를 맞아(소리 질러!! 🪩🪩) 더욱 특별한 브랜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마이비레터의 200호를 기념하여,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200'을 끄집어내어 브랜드적인 의미를 붙여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비마이비가 브랜드적인 일상을 지향했던 것처럼요. 시간과 횟수, 금액 등 여러 기준을 세워 보니, 우리가 입고 / 먹고 / 머물고 / 즐기고 / 쓰는 다양한 영역에 숨은 '200과 브랜드'에 대한 질문을 찾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일상 속 브랜드적인 선택을 현재 20대가 사랑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10명에게 물었습니다.


<20대가 사랑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10명>

 29CM | 브랜드마케팅팀 고보경 팀장
 일광전구 | 김시연 이사
 티티티 | 남준영 대표
도보마포 | 신현오 대표
희녹 | 박소희 대표
러쉬코리아 | 박원정 에틱스 디렉터

녹기 전에 | 박정수 대표(녹싸)
트루스 브랜드 그룹 | 윤소정 대표
우아한형제들 | 한명수 CCO
준앤굿 | 허준 대표
* 이름의 ㄱㄴㄷ순


<200과 브랜드를 묻다>

Q1. 200만 원이 생긴다면 지금 당장 즐기고 싶은 브랜드는?
Q2. 1년 중 200일을 입어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는?
Q3. 200분이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브랜드는?
Q4. 오후 2:00, 매일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브랜드는?
Q5. 내 주변 200명에게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는?
Q6. ‘나’라는 브랜드를 200자로 표현한다면?


비마이비가 일상 속에서 200만 원과 200일, 200분, 오후 2:00, 200명 등 다양한 200을 찾아 그 200과 함께 즐기고 있는 브랜드를 물었어요. 브랜드에 대한 질문이,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10명의 대답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10명의 답변을 언제 다 읽어!?'라고 생각하시며 시작하시겠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들의 브랜드적인 선택과 취향에 취해 '벌써 끝났어?'라는 혼잣말과 함께 어느새 링크를 주변 동료에게 공유하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을 발견하시게 될 거예요. 

비마이비 인스타그램에서는 홈페이지에서와는 다른 배열로, 같은 질문이라도 또 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니 꼭 같이 확인해 보세요! 여러분의 손에 잡히는 브랜드 경험을 위해, AI 생성형 툴을 이용하여 만든 입고 / 먹고 / 머물고 / 즐기고 / 쓰는 아트워크도 곧 공개할 예정이거든요!

그럼 200호 특집 <200과 브랜드>, 이제 시작합니다! 🚩






29CM 브랜드마케팅팀 | 고보경 팀장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IT, F&B, 커머스 등 다양한 규모와 산업을 넘나들며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29CM 브랜드마케팅팀 팀장으로 재직 중이며 29CM의 브랜드 캠페인 '당신2 9하던 삶', '29HOME-하우스룰즈' 등과 팝업 29맨션, 첫 오프라인 공간 이구성수 오픈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Q1. 200만 원이 생긴다면 지금 당장 즐기고 싶은 브랜드는?


러쉬

그중에서도 러쉬의 스파. 코스별로 또렷한 스토리와 테마를 가지고 있어 두어 시간을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경험입니다. 몸이 노곤노곤해질 정도로 피로가 풀리는 건 덤이고요. 200만 원이 생긴다면 아직 못 받아본 카마(Karma) 코스를 부담 없이 여러 번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Q2. 1년 중 200일을 입어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는?


단톤

파리 메트로 유니폼으로 시작한 브랜드인데요. 몇 년 전에 처음 구입한 벽돌색 셔츠를 시작으로 쭈욱 마음을 주고 있습니다. 편안한 소재와 핏에 귀여움이 한 스푼 더해진 실루엣이라 질리지 않고 자주 입는 것 같아요.


Q3. 200분이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브랜드는?

스튜디오 오오이
최근 동네에 문을 연 Hi-Fi 음악감상실입니다.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들로 채워진 편안한 공간에서 감각적인 셋리스트 뿐 아니라 신청곡까지 들을 수 있는 공간인데요. 200분이 금방 갈 것 같네요. 


Q4. 오후 2:00, 매일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브랜드는?

애플
맥북에어. 한창 일하고 있을 시간이네요. (눈물) 잠금 해제를 할 때 키보드를 내려다보는 이모티콘도 그렇고, 맥북에어만의 키감과 타자 소리를 좋아합니다. 옆에 둔 아이폰과 에어팟프로도 만지작거리며 애플 생태계의 시민 1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Q5. 내 주변 200명에게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는?

이구에디션
이구에디션 우산. 29CM가 만든 라이프스타일 이구에디션은 매월 29일에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합니다. 5월 29일에 소개된 아이템은 우산인데요. 예쁘고 튼튼한데 가벼운 우산 찾기가 참 쉽지 않은데, 이구에디션은 스튜디오 오유경과 함께 그걸 해냈습니다.


Q6. ‘고보경’이라는 브랜드를 200자로 표현한다면?
역사를 가진 원목 모듈가구 브랜드 같아요. 그동안 IT – 수제맥주 – 모빌리티 – 커머스에 이르는 다양한 인더스트리를 거쳐왔고, MBTI 테스트를 해도 거의 모든 항목이 45:55로 중간에 있습니다. 처한 상황, 만나는 사람에 따라 자연스럽게 성향이 맞춰지는 메타몽스러운 기질이 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캐릭터가 진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축적된 경험과 시간을 토대로 한 나름의 철학과 취향에는 꽤나 고집이 있는 편입니다.




일광전구 | 김시연 이사

학창 시절 애니메이션과 클래식 로드자전거에 열광했던 그는 빈티지 가구와 조명을 좋아하게 되었고, 현재 일광전구의 조명기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오래되고 많은 정성이 들어간 콘텐츠와 제품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Q1. 200만 원이 생긴다면 지금 당장 즐기고 싶은 브랜드는?

마르티넬리 루체
마르티넬리 루체 브랜드의 미니 피피스트렐로 테이블 조명을 갖고 싶어요. 최근에 빈티지 컬러가 있는 걸 보았는데, 형태와 컬러감이 잘 어우러져 꼭 한 번쯤 제 거실에 두고 천천히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소켓에는 휴스마트 램프를 설치해서 켜지는 시간과 꺼지는 시간을 자동으로 세팅해 두고 싶네요.


Q2. 1년 중 200일을 입어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는?

나나미카
패션을 잘 알지 못하지만, 최근 나나미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이 브랜드의 옷들은 하나같이 관절부의 움직임이 불편함이 없고 쾌적했으며, 세심한 디테일과 심플한 디자인으로 오랜 기간 질리지 않고 입을 수 있다고 느꼈거든요. 최근 일본 다이칸야마에서의 브랜드 공간을 경험하고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Q3. 200분이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브랜드는?

커피랩, 마포
마포구에 있는 커피랩 카페를 좋아합니다. 작은 카페이지만 공수가 많이 드는 핸드드립을 제공하고 자리에서 주문이 가능한데요. 공간을 밀도감 있게 채운 가구와 조명의 배치 그리고 영수증을 담아주는 용기의 각인, 가벼운 토스트 메뉴에도 사이드로 제공되는 에그 샐러드 등 디렉터분의 세심한 손길이 여기저기 느껴지는 곳입니다. 앉아만 있어도 홍대 피플의 활기찬 기운은 덤으로 얻을 수 있죠. 


Q4. 오후 2:00, 매일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브랜드는?

브레빌
매일은 아니지만 점심을 먹고 나면 브레빌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아메리카노를 내려 마셔요. 팀원 중에 바리스타 출신이 여러 명 있어 매번 좋은 커피를 만드는 방법도 배우고 있죠. 작은 머신이지만 기계적인 조작감과 인더스트리얼한 디자인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마감이 계속해서 손이 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Q5. 내 주변 200명에게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는?

이롬
제 주변 200명에게는 황성주 박사님의 ‘뉴밀 생식’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최근 부모님께서 보내주셔서 열심히 아침마다 먹고 있는데요. 저희 같이 바쁜 현대인에게는 건강을 위해 야채가 꼭 필요한데, 너무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예전에는 건강에 대한 우선 순위가 지금보다는 많이 낮았는데, 건강이 최고의 가치로 느껴지는 요즘 너무나 소중한 브랜드이자 제품입니다.


Q6. ‘김시연’이라는 브랜드를 200자로 표현한다면?
‘특별하게 타고난 자질은 없지만 사실과 주관을 진실되게 보고자 노력하는 사람’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 중 하나가 레이 달리오의 「원칙」이에요. 진실을 끊임없이 스스로 반문하라는 메시지가, 강한 주관과 많은 편견을 갖고 있던 저에게 크게 와닿았죠. 앞으로도 제가 믿는 것이 진실인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저의 일과 개인적인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종적으로 저를 아끼는 친구와 가족이 균형 잡힌 사람으로 기억해 준다면 그보다 값진 것은 없을 것 같아요.




티티티 | 남준영 대표

때론 혼자 글도 쓰고 사진도 찍는 ‘남짝가’로, 공간 기획부터 설계와 시공까지 하는 ‘남소장’으로.
문화기획사 티티티의 남준영 대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임하며, 효뜨, 남박, 꺼거, 키보, 사랑이뭐길래, 굿손 등 6개 브랜드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테디뵈르하우스, 단당, 빅러브파스타하우스, 모던아시아누들서비스 브랜딩에 참여했다.

14년째 요리를 하고 있는 요리사이자 다양한 F&B 브랜드를 운영하는 그는 리처드 브로티건의 "때때로 인생은 커피 한 잔이 주는 따스함에 관한 문제다."라는 문장처럼, 따분한 요리사 혹은 날카롭게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업가로 비치는 것 이면에 삶에 대한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Q1. 200만 원이 생긴다면 지금 당장 즐기고 싶은 브랜드는?

애플
200만 원이 생긴다면, 애플 매장을 찾아가 아이패드를 구매하고 싶습니다. 제가 딱히 평소에 소비를 하지는 않는 편이고, 요즘 그림 연습을 틈틈이 하고 있는데요. 물론 취미용으로 보다는 일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요. 


Q2. 1년 중 200일을 입어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는?

칼하트
스트릿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칼하트 팬츠를 좋아합니다. 제가 생각보다 같은 옷을 자주 입는 편인데요. 운영하는 F&B 브랜드의 현장부터 외부 미팅까지 넓은 범위의 일이 하루 동안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 일상 패턴에 워크웨어 기반인 칼하트는 뭔가.. 다 잘 어울린다고 할까요?

 

Q3. 200분이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브랜드는?

츠타야 in 일본 도쿄 다이칸야마
일본 도쿄 다이칸야마에 있는 츠타야에 머물고 싶어요. 그곳은 저에게 여행을 온 듯한 낯선 즐거움을 주는 곳이며, 동시에 영감을 주는 브랜드입니다. 공간이 전달하는 메시지도 있고, 다양하고 다채로운 것 그리고 단순하고 간결한 것이 공존하는 곳이고요. 일반적으로 느끼기 어려운 작은 디테일에도 이유가 깃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공간이자 브랜드에요.

 

Q4. 오후 2:00, 매일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브랜드는?

허먼밀러
오후 두 시이면 언제나 일을 하고 있을 때라, 허먼밀러 에어론과 붙어 있습니다. 소비를 잘 하지 않지만, 결국 일을 잘 하기 위해서 투자한 것들이 몇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의자입니다. 생각과 선택을 많이 해야 하다 보니, 일할 때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Q5. 내 주변 200명에게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는?

다이슨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조명을 선물하겠습니다. 제가 애정하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분명 누구에게나 편리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야근하는 경우도 잦은 편인데, 이 조명을 보면 불멍을 하는 느낌도 나면서 뭔가 힐링이 된다고 할까요? 또한 조명 수명이 60년이라는 점에서도 선물을 받는 이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남준영’이라는 브랜드를 200자로 표현한다면?
남준영이라는 브랜드는 아직 발전 중인, 즉 여전히 발전 가능한 상태의 브랜드입니다. F&B를 시작으로 누군가에게 어떤 가치를 판매하고 있듯이, 앞으로도 필요한 의미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도보마포 | 신현오 대표

마포구에서 나고 자란 동네 주민이 도보로 마포구의 매력을 소개하는 로컬큐레이터 도보마포. ‘맛있거나 멋있거나 오래되거나’의 기준으로 로컬 굿즈를 제작하고, 로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동네 친구를 만나는 ‘도프라인’모임, 동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보 플레이리스트’, 내 취향에 맞는 마포구 동네 찾기 테스트 <MapoBTI> 등 새롭고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전하고 있다.


Q1. 200만 원이 생긴다면 지금 당장 즐기고 싶은 브랜드는?

포틀랜드
포틀랜드 도시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나이키, 에이스호텔, 더 굿 모드, 코아바 커피, 미시시피 레코즈 등 멋진 브랜드가 즐비하니, ‘도보 프렌들리’ 도시임이 틀림없죠! 이상함이 아닌 다양함의 도시이자 각자의 속도와 온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취향 존중의 도시라고 생각해요. 지난 두 번의 방문도 그러했듯이, 다음도 기대하게 만드는 브랜드이네요.


Q2. 1년 중 200일을 입어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는?

포터
세상의 많은 브랜드들이 ‘나 멋져요’, ‘날 좋아해 줘요’라고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할 때, 포터는 묵묵하고 충실하게 무언가를 담고 누군가에게 들려 있습니다. 대놓고 드러내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포터의 존재감과 함께 느껴지는 가방의 본질까지. 바느질 한 땀 한 땀에 혼을 싣는다는 ‘일침입혼’의 정신은 포터가 전하는 다양한 기능과 형태, 상황에서 살아난다고 느껴요.


Q3. 200분이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브랜드는?

윤종신
정확히는 2008년 발매된 정규 11집 <동네 한 바퀴> 앨범에 머물고 싶어요. 윤종신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데요. 본업인 음악을 기반으로 사업과 방송, 콘텐츠 등 다양한 활동으로 경험을 확장하면서 특유의 진지함과 위트, 유연함과 확장성을 보여주며 ‘윤종신스러움’을 꾸준하게 보여주고 있거든요. 200분의 시간 동안, 어느 곳이든 상관없습니다. <동네 한 바퀴> 앨범이 흘러나온다면…(무한재생 필수)


Q4. 오후 2:00, 매일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브랜드는?

젠틀몬스터x메종 마르지엘라
우연히 도쿄 메종 마르지엘라 매장에서 발견한 뒤로 오후 2시를 포함해 매일 내 얼굴에 얹어지고, 손길을 타고 있어요. 화려하지 않고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에 아이코닉함을 한 스푼 넣은 이 안경은 애착 안경이 되어 신체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가끔 이 안경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반응 역시 꽤나 만족스러운 경험이죠.


Q5. 내 주변 200명에게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는?

마더그라운드
도보마포가 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브랜드를 하나만 고르라면 단연코 마더그라운드가 아닐까 해요. 편안한 착화감, 부담 없이 독특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과 재밌는 운영방식, 단단함과 고집스러움이 전해지는 철학 등 제가 느낀 브랜드의 매력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좋은 흔적을 남기며 걷고자 하는 마더그라운드의 브랜드 정신을 도보마포는 격하게 공감하니까. (궁서체)


Q6. ‘도보마포’라는 브랜드를 200자로 표현한다면?
마포구에서 나고 자란 3n년 차 동네 주민이 도보로 마포구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마포구는 고유의 분위기와 매력이 있죠. 좁은 골목, 작지만 개성 넘치는 가게, 취향이 분명한 사장님 그리고 나만 알고 싶은 ‘홍대병’ 등 마포구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공간과 소식을 나눠요. 마포구에 살아가거나 마포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더 나은 도보 생활을 위하여. LIVE MAPO LOVE MAPO




희녹 | 박소희 대표

누구보다 피부가 민감하고 까다로워, 사춘기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트러블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그 고민이 진로를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키엘과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마케팅과 상품 개발 부서에서 커리어를 쌓았고, 지금은 7살 아이의 엄마이자 4년 차 소상공인으로 ‘hinok’이라는 라이프 에티켓 브랜드를 창업하고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집 뒤 인왕산으로 산책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Q1. 200만 원이 생긴다면 지금 당장 즐기고 싶은 브랜드는?

문경 한지
한지로 만든 테이블을 본 이후로 한지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루브르 박물관 예술 작품의 복원 종이로 쓰이는 문경 한지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어요. 컬러와 텍스처가 다른 한지를 매년 구매하고 소장해, 선물할 일이 있을 때 포장지로 사용하거나 조명 갓으로 제작해 보고 싶어요.


Q2. 1년 중 200일을 입어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는? 

YAECA (야예카)
이 브랜드의 철학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단순한 일상복을 만든다’인데요. 창업자들의 소신과 브랜드를 운영하는 마음에 매료되었어요. 매일 입고 싶은 핏과 착용감 그리고 처음 입어도 너무 새 옷 같지 않은 소재에 반하게 되었죠. 마음에 드는 청바지를 발견하고는 매일 입고 싶어, 같은 디자인을 여러 개 샀을 정도이죠. (웃음)


Q3. 200분이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브랜드는?

프리츠한센과 경복궁
최근 오픈한 프리츠한센 경복궁 스토어에 머물고 싶어요. 폴 케홀름 전시를 하고 있는데 아름다운 가구뿐 아니라, 공간이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을 담은 음악과 공간 배치 그리고 자연을 담은 건축물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보고 싶네요. 무엇보다 그 공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과 동선도 관찰하고 싶은데요.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브랜드의 고유한 유산을 배우고 싶습니다.


Q4. 오후 2:00, 매일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브랜드는?

Takahashi Kougei
최근 선물 받은 다카하시 공예사의 Kami Glass를 손에 쥐고 있을 것 같네요. 오후 2시는 대부분 회의 중이라, 물이 필요할 확률이 높거든요. 자주 쓰는 물건은 가급적이면 더 좋고 아름다운 것들로 선택하려고 해요. 자주 쓸 때마다 기분이 좋을 수 있도록요. 그래서 물컵을 가장 예쁘고 좋은 브랜드로 선택하려고 해요. 더불어 큰 즐거움보다 작고 소소한 기쁨을 더 추구하는 저의 성향도 한몫하고요.


Q5. 내 주변 200명에게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는?

희녹
(당연히) 저의 애정 브랜드 희녹을 선물해요. 희녹을 선물한다는 것은 저의 마음을 전하는 것 그 자체이거든요. 시그니처 상품인 ‘더 스프레이’는 반드시 포함하고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가졌는지에 따라 세제와 비누, 핸드워시를 추가로 넣어 선물하고 싶습니다.


Q6. ‘박소희’라는 브랜드를 200자로 표현한다면?
첫눈에 사로잡는 매력은 약해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더 자주 사용하게 되는, 그래서 어느새 지속가능한 일상으로 들어와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다정함과 사려 깊음, 따뜻함, 제법 진지함과 같이 눈에 띄는 화려함이나 근사한 수식어는 없지만 잔잔하고 늘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죠.




러쉬코리아 | 박원정 에틱스 디렉터

러쉬코리아에서 브랜드 윤리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실현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브랜드 신념이 담긴 캠페인을 리드하는 박원정 에틱스 디렉터. 러쉬의 플라잉폭스 샤워젤에서 영감받아 ‘폭스’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


Q1. 200만 원이 생긴다면 지금 당장 즐기고 싶은 브랜드는?

시몬스 & 비건타이거 & 낫아워스
최근 출시한 국내 최초 전 제품 식물성 소재를 사용한 시몬스 비건 매트리스 N32 위에 누워, 1세대 비건 패션 브랜드인 비건타이거와 낫아워스의 비건 로브를 입고 숙면에 빠지고 싶어요.


Q2. 1년 중 200일을 입어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는?

룰루레몬
러쉬 더티 보디 스프레이도 실제로 다른 의미에서의 매일 입는 브랜드이지만요. (웃음) 룰루레몬 역시 입을수록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고객의 필요를 고민한 선제적 디자인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Q3. 200분이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브랜드는? 

러쉬
러쉬 스파는 매장의 높은 텐션과 달리, 영국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평온함 속에서 우리에게 리셋을 선물해요. 자신을 위로하는 힘이 있는 음악과 안무, 소울이 조화로운 러쉬 스파만의 특별한 테라피가 있는 러쉬 스파에 머물고 싶어요.


Q4. 오후 2:00, 매일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브랜드는?

스탠리
최근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의 퀜처 모델이 역주행하고 있는데, 저에게 스탠리는 오후 2시를 깨우는 커피 알람이에요. 매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하는 러쉬코리아 해피아워(간식 서비스)에서 에스프레소 샷을 담아 남은 반나절을 깨우죠.


Q5. 내 주변 200명에게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는?

러쉬
소문난 러쉬 덕후답게 러쉬의 네이키드 '샴푸 바'를 선물하고 싶어요. 세 통의 250g 액상 샴푸와 같은 용량으로, 태평양 쓰레기 섬의 6%에 달하는 플라스틱 병을 줄이는 임팩트를 만들 수 있거든요! 


Q6. ‘박원정’이라는 브랜드를 200자로 표현한다면?
(어느 커뮤니티의 수식어를 인용하자면) 유난스러운 다정함으로 세상을 구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존재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난’스럽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 네 가지-무흔적, 무소유, 무해, 무명- 신념을 저의 주변 사람들이 실행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그릇을 키울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다정한 코치’ 입니다. 





녹기 전에 | 박정수 대표

8년 차 아이스크림 가게, 녹기 전에를 운영하고 있으며 ‘녹기 전에 사장님’을 뜻하는 ‘녹싸’라고 불린다. 꽤나 단순하고 슴슴한 삶을 살고 있어 좋아하는 브랜드도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하는 동시에,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 와중에 좋아하는 브랜드들은 또 얼마나 소중한가’라고 말한다.


Q1. 200만 원이 생긴다면 지금 당장 즐기고 싶은 브랜드는?

레고
레고는 하나의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레고로 건축물도 만들고 움직이는 자동차도 만들고 꽃도 만들 수 있으니까요. 200만 원이면 한 달은 눌러앉아 몰입해서 조립할 만큼 구매할 수 있겠네요.(초 흥분 상태)


Q2. 1년 중 200일을 입어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는?

파타고니아
사실 저는 의류 생활에 큰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옷의 본래 기능보다 브랜드의 존재 이유에 더 관심이 가는 편이라, 다음 세대를 위한 옷을 만든다는 점이 언제나 저를 구매로 이끌어요.


Q3. 200분이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브랜드는?

무비랜드
무비랜드 of 모베러웍스. 200분이면 영화 한 편 보기 딱 좋은 시간이니 바로 성수동 무비 랜드로 향할 거예요. 〈대부〉 같은 영화 한 편 보면 아무 흡족한 200분이겠죠!


Q4. 오후 2:00, 매일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브랜드는?

애플
아이폰 of 애플. 오후 2시면 가게 점심 손님 러시 이후 처음으로 휴대폰을 들여다볼 즈음입니다. 아이폰 화면을 열고 인스타그램을 켜서 점심 동안 올라온 스토리 태그를 살펴봐요.


Q5. 내 주변 200명에게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는?

섬세이
에어샤워 of 섬세이. 이젠 샤워하고 나와서 바디 드라이어를 쓰지 않으면 찝찝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뽀송함의 기쁨을 알고 나면 새로운 삶이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어요.


Q6. ‘박정수’라는 브랜드를 200자로 표현한다면?
어떤 분이 말씀하셨어요. 녹기 전에와 녹싸(나)는 예전보다 영향력이 커졌지만 그 힘을 나쁘게 혹은 상업적으로 사용하지 않아서 좋다고. 영향력이 커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목표하는 바는 맞아서 감사한 말씀이었죠. 관성적인 마케팅과 브랜딩의 허울을 걷어내고 잘 팔겠다는 생각보다 사는 동안 정말 잘 존재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와 녹기 전에는 그런 브랜드에요.




트루스 브랜드 그룹 | 윤소정 대표

교육 전문가이자 사업가 그리고 13년째 생각을 기록하는 기획자. 성장을 실천하고 학습하는 조직은 반드시 힘이 있다고 믿으며 커뮤니티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학원과 카페, 와인바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유 오피스 데스커 라운지를 기획했다. 매월 책 한 권 분량의 생각을 나누는 〈윤소정의 생각구독〉을 발행하고 있으며, ‘안녕? 나의 영혼의 친구(구독자 애칭), 거기 있는 거지?’라는 인삿말과 함께 소통하고 있다. 


Q1. 200만 원이 생긴다면 지금 당장 즐기고 싶은 브랜드는?

디즈니랜드 도쿄
좋은 기획, 콘텐츠, 제품은 참 많지만 현장에서 접객으로 매일 실현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디즈니를 브랜딩의 끝판왕으로 손꼽는 이유죠. 청소하는 사람부터 표 끊는 사람까지 인간 디즈니들이 있는 곳이니까요. 입장부터 흥분되는 도쿄 디즈니랜드는 왜 모든 브랜드가 일정 규모 성장한 뒤에 교육회사로 변모해야 하는지 힌트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디즈니랜드 도쿄와 토이스토리 호텔을 예매해서, 우리 팀의 해당 경험이 가장 필요한 친구에게 선물해 주는 공유의 행복을 즐기고 싶네요! 


Q2. 1년 중 200일을 입어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는?

룰루레몬
동네 분들이 요가 선생님으로 오해할 만큼 하루 중 꼭 한순간은 룰루레몬과 살아요. 10년 전 미국에서 샀던 레깅스와 탑을 아직도 입을 수 있다니! 그리고 무엇보다 룰루레몬을 만나고 꽉 조이는 브라를 입지 않게 되었고, 콤플렉스였던 나의 하체 비만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살게 된 것도 큰 변화에요. 진정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준 브랜드죠.


Q3. 200분이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브랜드는?

러쉬
저와 함께 일하는 기획팀, 파트너들에게 꼭 한 번씩 선물할 만큼 러쉬 스파 코스 중에서도 시네스티지아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200분을 설계한다면 이런 시간이 되겠구나라고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향기와 음악, 스토리, 에스테틱, 심리 치유, 스토리 등 러쉬 스파 경험은 저 같은 기획자들에겐 갈 때마다 새로운 영감 그 자체에요.


Q4. 오후 2:00, 매일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브랜드는?

뷰클런즈
일하는 사람에게 ‘커피’는 밥보다 중요하지 않나요? 스웨덴에서 마셔본 로스터 뷰클런즈의 북유럽의 라이트 로스팅이 너무 좋아서 저희 부부가 마시려고 항공으로 가져오기 시작했어요. 가져오는 양이 많지 않아 주변 친구들에게만 알려 줄 만큼 좋아하는 커피에요. 제가 어디에 있건 오후 2시엔, 뷰클런즈 커피가 텀블러에 담겨있죠. 해외 출장 가서 마시려고 드립백을 만들 정도로 스웨덴 친구 뷰클런즈가 만들어 준 커피를 좋아해요.


Q5. 내 주변 200명에게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는?

발뮤다
발뮤다의 더 브루 커피머신을 선물하고 싶어요. ‘아… 좋은 브랜드는 매일매일 감탄하게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 제품이죠. 발뮤다 창업주 테라오 겐의 생각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기계를 장인처럼 느끼게 하는 그 느림의 미학에 반했습니다. 심지어 커피 맛도 웬만한 바리스타보다 훌륭하고요. 사랑하는 친구들 200명의 집에 하나씩 선물할 때까지 열심히 일해야겠네요! 근사한 목표인데요? (웃음)


Q6. ‘윤소정’이라는 브랜드를 200자로 표현한다면? 
경력이 쌓일수록 해야 하는 일보다 하면 안 되는 일을 더 고민합니다. 오래 일을 좋아하고 싶어서요. 제가 사람들의 기억에 어떻게 남을지 고민한다면, ‘진짜 오랫동안 기록했네? 생각을 이렇게 실현시킬 수도 있구나?’ 정도일 것 같아요. ‘위대한 사람이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기록하는 사람이 위대해진다’라는 문장을 14년간 기록하고 이해합니다. 20대 9년은 블로그로 ‘나를 공부하는 학교’를 만드는 과정을 적었고, 최근 5년은 사람을 성장시키는 회사를 만드는 과정을 적었어요. 매달 발행되는 〈윤소정의 생각구독〉은 훗날 어떻게 기억될까요? 




우아한형제들 | 한명수 CCO

‘모든 인간에게 선물로 주어진 창의성이라는 씨앗이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팍팍 자라났으면 좋겠다.’ 디자인스톰, 안그라픽스, FID, 프럼, 이노이즈, SK커뮤니케이션즈, 한샘, SK플래닛 등 아홉 회사를 거치며 자기 철학과 개성과 영혼을 잃지 않은 한명수 상무는 현재 우아한형제들 CCO로 재직 중이다.


Q1. 200만 원이 생긴다면 지금 당장 즐기고 싶은 브랜드는?

LG전자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에 200만 원이 툭 생겨서 LG전자 힐링미 안마 의자를 사서 매일 깔고 앉아서 즐기고(!) 있습니다. 바디프렌드는 트랜스포머처럼 생기고 세라젬은 건강 검진받으러 온 느낌이어서 정이 안 갔고, 동그란 쇼파형 누하스와 베렉스 등 브랜드 저마다 귀여움을 뽐내는 중에 힐링미가 제일 예쁘더라고요. 가전도 건강도 역시 LG~


Q2. 1년 중 200일을 입어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는?

유니클로
200일을 넘어 300일을 넘어도 너끈한, 다채로운 유니클로 라인업이 떠오르는데요. 옷장에 유니클로 제품이 많고, 컬러 양말은 빨간색과 주황색이 각 서너 켤레가 있어요. 가끔 한 쪽은 주황, 한 쪽은 빨간색을 신으면 기분이 참 좋아져요. 누군가 ‘양말이 짝짝이인데요.’라고 얘기해 줄 때 그 표정이 참 귀엽답니다. 


Q3. 200분이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브랜드는?

포비 제주
3시간 20분이로군요. 인공적으로 꾸며 놓은 곳은 오래 있으면 피곤해서, 제주도 산방산 근처 카페 포비 제주에 가만히 앉아 있고 싶어요. 한적하게 바깥의 빨간 의자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넉넉해지는데요. 브랜드 공간이 좋은 건지, 산방산이라 좋은 건지 좀 헷갈리기는 해요. (웃음) ‘제주’라는 브랜드가 좋다고만 하면 Café 씬에서 유명한 포비 브랜드는 섭섭해하겠죠?

 

Q4. 오후 2:00, 매일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브랜드는?

애플
오후 2시, 저는 아이폰을 쥐고 있어요. 얼마나 잘 쥐고 있는지 잘 떨어뜨리지도 않아요. 이메일, 메신저, SNS 등 정말 시도 때도 없이 화면을 만지고 꼭 쥐고 삽니다. 내가 쥐고 있는 게 아니라 쥐여살고 있는 것이 더욱 맞습니다. 갤럭시 Z플립에게는, 아임 쏘리.

 

Q5. 내 주변 200명에게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는?

배달의민족
연초에 제 월급 중 200만 원을 들여서 배민 쿠폰 200장 정도 만들어, 배고프고 사랑스러운 사람들 만날 때 슬쩍슬쩍 주고 있습니다. 선물로 주면 다 ‘꺅’ 해요. 쿠폰 앞 면에는 ‘명수가 드립니다’라고 굵은 글자로 디자인해 놓았는데요. 회사에서 홍보용으로 거저 나눠준 거라고 생각할까 봐 ‘제 돈으로 직접 구매한 겁니다’라고 설명까지 해주면 더 감격스러워합니다.(웃음) 배민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한다기보다 유가증권이라 좋아하는 거겠지만, 배민을 좋아하는 거라 믿고 있어요.

 

Q6. ‘한명수’라는 브랜드를 200자로 표현한다면?
제가 직접 짓지도 않은 네이밍인데 정들어버린 저의 상징 기호네요. 자기를 자기 입으로 자랑하지 않는 척 자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데, 200개 자소 모음으로 의미를 만들어 자기표현을 하라니.(웃음) 2009년 페이스북 흥할 무렵, 프사에 곁들여 문구를 쓰는 칸에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쉽고 재밌게 디자인하려다가’라고 오오오래 고민하며 입력한 후 15년간 한 번도 안 바꾸고 있는데요, 죽을 때까지 그대로 두려고요. 그냥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제 딴에는요.




준앤굿 | 허준 대표

GFFG에서는 노티드와 다운타우너를 그리고 글로우서울에서는 레인리포트의 브랜딩을 CMO로서 담당했다. 현재 준앤굿 컴퍼니의 대표로 브랜드 컨설팅과 협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는 자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브랜딩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자이자 브랜딩 디렉터 허준입니다.’


Q1. 200만 원이 생긴다면 지금 당장 즐기고 싶은 브랜드는?

KREAM
브랜드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선 크림은 제가 갖고 싶은 것들 대부분 있으면서 편안한 앱 UX•UI로 틈틈이 자주 접속하게 돼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스타일을 보는 것도 재미있죠. 무엇보다 리셀이란 문화와 거래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브랜드이자 실제 활용도가 높은 브랜드입니다.


Q2. 1년 중 200일을 입어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는?

ALD(Aimé Leon Dore)
뉴욕 클래식 캐주얼과 스트릿 무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저의 어린 시절, 80~90년대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에요. 지금은 포스트 랄프로렌이란 이야기를 들으며 사랑받고 있죠. 어릴 때 누리고 싶었던 스타일이자 문화를 지금이라도 새롭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어 너무 애정하고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Q3. 200분이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브랜드는?

롸카두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멋진 인테리어와 맛있는 치킨버거를 판매하는 곳인데요. 단순 치킨버거만이 아닌 스케이트 문화를 내포하고 있고, 그런 요소들이 매장 곳곳에 있죠. 비주얼만을 위한 것이 아닌, 보더가 보드를 타고 들어가기 좋게 문턱이 없으며 층고가 높고 소파는 편안해요. 개방감과 안정감 그리고 영감을 동시에 주는 장소이죠.


Q4. 오후 2:00, 매일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브랜드는?

애플
애플 맥북프로! 준앤굿 이라는 회사를 만들고 매일매일 미팅과 일을 하며 바삐 살아가고 있는데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노트북이죠! 어릴 적 노트북은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세기의 발명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 저 말고도 노트북 없어지면 큰일 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웃음)


Q5. 내 주변 200명에게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는?

리퀴드 데스
캔맥주같이 생긴 재미있는 생수인데요.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꼬집으며 오히려 재활용이 더 용이한 캔으로 만든 재미있는 생수! 더불어 락커가 만든 생수답게 파격적인 디자인과 광고 그리고 반항적인 이미지로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기발한 브랜딩 속에서 자신들만의 철학이 담긴 악마의 성수라고도 불리죠. 모두가 발상의 가호를 받기를! A-MEN.


Q6. ‘허준’이라는 브랜드를 200자로 표현한다면?

저는 브랜딩을 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브랜드를 사용하든, 그 브랜드의 목적성과 정체성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지를 고민하고 이해하며 사용하죠. 그렇게 브랜드가 전하는 진심이 소비자 마음에 도달할 때 비로소 소비로 끝이 아닌 소비 이상의 관계를 만들어 내요. 저는 그런 일들을 도모하고 만들고 있으며, 진정성 있게 저의 이야기를 한 분이라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호를 마치며,

200호를 맞이한 마이비레터는, 100호까지는 ‘수박레터’로서 브랜드 담당자 혹은 마케터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제를 다뤘어요.
(메타버스, 믹스버스, 슬리포노믹스, 브랜드 세계관, 게이미피케이션, 플랜테리어, 콜라보레이션, 굿즈, 비건, 향기, 언택트, 공유, 대행, 미디어, 모빌리티와 실버 산업, 젠더 뉴트럴 등)

그리고 마이비레터로 리뉴얼 후, 새로워진 이름과 슬로건, 디자인과 기획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마다 마이비 여러분에게 열심히 인사이트를 전달했습니다! 그 사이에 1만 명이 넘는 마이비 여러분이 마이비레터를 구독하기도, 마이비레터를 운영하는 비마이비가 리브랜딩을 하는 기념비적인 일들도 있었어요. 이런 기회를 통해 마이비 여러분과 직접 만나고 함께 마이비레터를 만드는 소중한 자리도 만들 수 있었죠!


무엇보다,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뉴스레터’를 주제로 10개의 뉴스레터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였던 <2024년 브랜드 레터 위크>가 떠올라요. 브랜드가 왜 뉴스레터를 만들었는지,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솔직하게 얘기했던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말을 거는 ‘첫인사’의 설레는 초심을 담은 전시 Zone이 기억에 남습니다. 매일 열렸던 브랜드 세션을 통해 뉴스레터에 대한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그런데 유익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죠.

특히 101호부터 200호까지, 약 2년의 시간 동안에는 ‘스몰 브랜드, 로컬 브랜드, 책과 콘텐츠를 통한 브랜딩,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커뮤니티와 일하는 방법’ 등 다양한 채널과 아이디어를 통한 자기다움을 지키려는 브랜드의 노력을 많이 다뤘어요. 그럴수록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오랜 쌓임의 가치, 즉 브랜드의 헤리티지 또한 빛을 발했고요.

매월 선정된 이달의브랜드는 각 연말에 멤버와 전문가, 생활변화관측소의 치열한 투표를 거쳐 올해의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올해의브랜드 시상은 작년을 기준으로 벌써 3회를 맞이했어요. 


조금씩 조금씩 사용성도 개선해 나가고, 무엇보다 본질인 좋은 콘텐츠를 위해 팀이 매주 매주 머리를 맞대고 있어요! 함께 하는 객원 에디터분들도요. 그런 노력을 알아 주기라도 하듯, 200호까지 함께해 주신 모든 마이비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우리 300호, 400호까지 매주 재미있는 브랜드 얘기해요! 

브랜드를 깊고 넓게 다룹니다, 마이비레터💚




오늘 레터를 읽고, 참고 해야 할 4개의 링크

✔️ 비마이비 인스타그램

✔️ 100호 특집

✔️ 150호 특집

✔️ 2024년 브랜드 레터 위크 특집




[BemyB X 차승희]

🏫 비마이비 브랜드스쿨 정식 오픈 🏫



국내 유일한 브랜드 경험 플랫폼 비마이비와 호스피탈리티 씬 메이커 차승희가 만나
F&B에 브랜드적인 관점을 새롭게 제시하는, BemyB 브랜드스쿨이 정식으로 오픈되었습니다!

브랜드를 운영하고, 실무자로서 풀리지 않던 고민에 대해 필드의 선배, 동료와 이야기 나누며 해소하고,
지금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입체적으로 F&B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어요.
F&B뿐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든 대중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인사이트까지 발견해 보세요!


[BemyB X 차승희] 비마이비 브랜드스쿨
🏫 기간 : 2024. 06. 19 ~ 07. 24, 매주 수요일 저녁 19:30 ~ 21:30
🏫 구성 : 오프라인 강연, 스페셜 게스트 talk, F&B 브랜드트립
🏫 참가비 : 950,000원

➡️ 지금 바로 입학 신청하러 가기





💡이번 솔루션 시리즈에서는💡 



BemyB 전용 공간 성수동 데어바타테
시즌 1 종료 기념 <솔루션 시리즈>

북토크 세션브랜드의 오프라인 공간.
'왜' 중요하고,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할까요?“

공간, 마침내 브랜드가 되다”를 주제로,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하나. 남다른 관점의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부문 부사장이 말하는 고객의 행동을 설계하고 유발하는 방법과 노하우, 히든 코드
둘. 라이프스타일 브랜딩의 집약, 새 호텔의 문을 여는 호텔 기획자 한이경 대표가 말하는 브랜드 공간의 Next, 웰니스!
셋. 가나 초콜릿 하우스 등 발길을 붙드는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 렌트의 최원석 대표가 발견한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 콘텐츠 기획법 A to Z

- 일시 : 6/13, 6/20, 6/27 매주 목요일, 7:30~9:15Pm
- 장소 : 성수동 데어바타테(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88 남정빌딩 지하 1층)
- 세션 라인업
1) :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부문 부사장책 <소셜 비헤이비어> 출간

2) : 한이경 폴라이스 어드바이저 대표, 호텔 개발자
책 <웰니스에 관한 거의 모든 것>, <호텔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저

3) : 최원석 프로젝트 렌트 대표 
책 <결국, 오프라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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