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년간 1,000여 개의 브랜드의 스토리를 발굴해 온 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
비마이비는 하나의 브랜드를 깊이 다루거나, 하나의 주제를 넓게 다루며 브랜드를 큐레이션하고, 사람을 만나고, 매월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이번 주의 마이비레터에서는 서핑을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 바라보는 다섯 브랜드를 다룹니다. 제주의 파도를 일상으로 가져오는 배러댄서프부터 해조류로 보드를 만드는 패러독설 서프보즈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서핑 문화를 해석하고 전파하는 브랜드의 이야기와 차별화 전략을 함께 알아 보아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올해 여름,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계곡이나 산으로 피서를 가거나, 바다로 수영하러 가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2020년대 들어 한국에서도 서핑이 ‘여름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서핑 인구는 2020년 70만 명에서 2023년 125만 명으로크게 늘었어요. 트렌디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남녀노소 즐기는 스포츠가 된 거죠.
서핑이 인기를 얻으면서, 서핑 문화를 담은 브랜드들도 주목받고 있어요. 이전에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조했지만, 지금은 파도를 기다리는 마음이나 넘실거리는 물결을 타며 느끼는 자유로움을 제품과 콘텐츠로 보여주고 있죠. 지역의 매력을 살리거나, 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는 브랜드도 있고요. 매 순간 달라지는 파도처럼, 다채롭게 서핑의 매력을 전하는 브랜드 5개를 소개합니다.

01 제주의 파도를 일상으로 가져오다, 베러댄서프

베러댄서프는 제주도의 바다와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 휴식의 가치를 전합니다. / 자료 출처 INVEST JEJU
윤디자인, 현대카드, 라인 등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김준용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정말로 내가 행복하기 위해 살고 있나?’를 고민했다는데요. 틈틈이 서핑하며 찍어둔 사진들이 단서가 되었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에 힘을 빼고, 자연의 변화를 즐기는 순간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죠. 김 대표는 그때를 계기로 예전부터 좋아했던 파타고니아(Patagonia),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같은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브랜드 스토리에도 그런 다짐이 담겨 있어요.
“바쁘게 흘러가는 한주라는 시간의 캘린더 안에 나만을 위한 순간을 만들어보세요.
서핑보드에 앉아 나에게 집중하고 파도를 기다리며 잔잔한 행복감과,
큰 파도가 가르쳐주는 겸손함이 무엇인지 나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 배러댄서프와 시작하세요”
_베러댄서프 공식 홈페이지 소개문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로 서핑의 매력을 전하는 베러댄서프. / 자료 출처 베러댄서프 공식 홈페이지
베러댄서프는 서핑을 ‘삶의 태도’로 보다 폭넓게 제안합니다. 서프보드, 기능성 의류뿐만 아니라 친환경 퍼퓸바, 해변 컨셉 팝업 스토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한 IT 주변기기까지 제품군이 다양하죠.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로컬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며, 로컬 감성을 담은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각종 서핑 대회, 제주 소길별하 서핑 & 음악 페스티벌 등을 후원하며 브랜드 경험에도 꾸준히 투자 중이에요. 서핑 입문자들을 위한 제주도 가이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저널 등 고유한 콘텐츠도 쌓아가고 있죠.
베러댄서프가 그리는 미래는 ‘제주도 서핑하면 바로 떠오르는’ 브랜드입니다. 시애틀의 스타벅스, 일본의 디앤디파트먼트처럼요. 작년에는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중인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파도를 타며 여유와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베러댄서프는 앞으로도 더욱 폭넓게 활동할 예정입니다.
02 북유럽 바다를 총천연색으로 담다, 스톡홀름 서프보드 클럽


아크네 스튜디오 출신 디자이너가 창업한 SSC는 독특하고 눈에 띄는 색감이 매력입니다. / 자료 출처 Slanted
스톡홀름 서프보드 클럽(SSC)은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를 창업한 요니 요한손(Jonny Johansson), 수제 서프보드를 만들던 만네 할글룬드 글라드(Manne Haglund Glad)가 2019년 함께 런칭했습니다. 초현실적인 그래픽, 강렬한 색감의 의류와 서프보드로 조용히 유명세를 쌓아온 브랜드예요. 최근 한국 주요 편집숍에서도 SSC를 소개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목수로 커리어를 시작한 만네는 스웨덴, 코스타리카 등에서 서핑을 즐기며 ‘내가 원하는 서프보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꿈을 따라 취미로 서프보드를 만들기 시작했고, 동시에 아크네 스튜디오의 디자이너로도 일했죠. 당시 아크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요니도 서핑에 관심이 많았기에, 둘은 금세 친구가 되었습니다. ‘서핑으로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뭉친 둘은 스톡홀름에 스튜디오를 세우고, 티셔츠와 서프보드 등을 만들기 시작했죠. 로컬 서퍼들이 흥미를 느끼고 모여들면서, 둘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브랜드로 발전했습니다.
브랜드가 자리 잡은 후, 만네와 요니는 제품군을 확장했습니다. 일본 출장길에 알게 된 공장과 웻슈트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프로 서퍼 및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디자인에도 신선함을 더했죠. 반스(Vans) 등과 콜라보하며 서프보드를 만들어 온 알렉스 노스트(Alex Knost), 그의 연인이자 아트 큐레이터인 다니엘라 머피(Daniella Murphy)와 공동 기획, 제작한 컬렉션이 대표적인데요.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의 감성에 SSC의 재해석이 더해져 개성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SSC는 어디서나 눈길이 가는, 서핑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 자료 출처 Wait! Fashion
SSC의 차별화 포인트는 ‘북유럽’ 키워드를 벗어난 디자인입니다. 서핑보드 모양을 본뜬 큼직한 글꼴, 밝고 진한 색깔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게 특징이죠. 과하지 않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디자인 덕분에, SSC는 수많은 서핑 브랜드들 중에서도 자기 색깔이 또렷한 존재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두 대표는 특별히 어떤 스타일에 집중하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스웨덴에서 나고 자라며 자연스럽게 접한 감상을 접목했다는 거죠. 차가운 바닷물과 바람을 버텨줄 기능성도 신경써야 했습니다. 스웨덴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늦가을부터 초봄까지가 서핑에 알맞거든요. 이처럼 SSC는 스타일이나 기능성 둘 중 하나에 집중하는 경쟁사들과 다르게,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면서도 고유한 색깔을 더하는 중입니다.
“흥미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서핑과 패션, 두 세계를 결합하는 게 재미있어요.
저는 해변에서 살며 취미로 서핑했지만, 제가 나고 자란 스톡홀름은 대부분 서핑에 관심이 없는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SSC가 하는 일은 서핑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더 많은 걸 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패션뿐만 아니라 향수, 요리도구에 도전할 수도 있죠.”
_만네 할글룬드 글라드, Wasted Talent 인터뷰에서, 2024.2
이처럼 SSC는 북유럽 서핑 문화를 더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파도를 찾는 북유럽 서퍼들의 열정,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스칸디나비아의 가치관 등이 제품 곳곳에 녹아있죠. 이런 개성 덕분에, SSC는 서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03 서핑이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백전노장, 오닐(O'Neill)

60년 이상의 전통 / 자료 출처 O'Neill 공식 홈페이지
“난 그저 파도를 더 오래 타고 싶었다 (I just wanted to Surf Longer).”
70년 역사의 오닐은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해군 파일럿으로 복무한 잭 오닐(Jack O’Neil)은 전쟁 이전부터 파도를 탔을 정도로 서핑에 진심이었는데요. 차가운 캘리포니아 바다에서 오래 파도를 타고 싶은 마음만으로 새로운 의류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바로 현대 서퍼들의 필수품인 웻슈트죠. 전쟁 때 입었던 다이빙 조끼 디자인을 기반으로, 네오프렌(neoprene)이라는 합성소재로 제작한 그의 옷은 서퍼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오닐은 매번 서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출시하며 업계를 선도해왔습니다. / 자료 출처 O'Neill 공식 홈페이지
이후에도 오닐은 끊임없이 서퍼들을 위한 혁신을 선보여왔습니다. 1960년대에는 스타일을 다양화하고 여성 서퍼들을 위한 별도 라인업을 출시했죠. 80년대에는 발가락이 분리된 서핑용 부츠, 래시가드 등을 공개하며 더욱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했습니다. 보드 위에서 더 편하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반바지, 봉제선을 없앤 심리스(seamless) 디자인 등 오닐은 지금도 특유의 도전 정신으로 서퍼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서핑 역사와 문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작가 드류 캄피온(Drew Kampion)은 “잭 오닐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완전히 다른 곳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죠.


오닐은 서핑이 건강한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 자료 출처 O'Neill 공식 홈페이지
오닐이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문화에 대한 투자입니다. 서핑 대회 스폰서십, 젊은 서퍼 육성 프로그램, 해양 보호 캠페인 등을 꾸준히 지원하며 미래 서퍼들에게 오닐의 이름을 각인시켰죠. 1996년 런칭한해양 환경 보존 교육 프로그램(O’Neil Sea Odyssey), 비영리단체 세이브 더 웨이브(Save the Waves)와의 파트너십, 남아프리카 지역 아이들에게 서핑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젝트까지. 오닐은 ‘모두가 더 즐겁게, 오래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라는 핵심 가치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 오닐은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고,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전 세계 서퍼들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존재입니다. 여기에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제품 개선, 건강한 서핑 문화에 대한 투자로 오닐은 70년 전 브랜드가 시작된 정신을 유지하며 다른 서핑 브랜드들에도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04 파도를 탈 때도 책임감 있게 타야 한다, 파타고니아

산을 오르고 파도를 가르는 브랜드 파타고니아 / 자료 출처 패션비즈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위한 브랜드로 유명하죠. 그 시작은 믿을 수 있는 등산 장비에 대한 열정이었지만, 서핑 경험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부터 8살 때부터 파도를 탔을 정도니까요. 창업 후, 비즈니스를 어떻게 다각화할지 고민하던 이본은 어릴 때 기억을 되살려 서핑 업계에도 진출했습니다. 다른 파타고니아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서핑 제품군도 튼튼하고 친환경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죠. 지금은 이본의 아들인 플레처 쉬나드(Fletcher Chouinard)가 서핑 라인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파타고니아에게 서핑은 단순한 부가 사업이 아닌, 브랜드의 핵심경험이 반영된 카테고리입니다.

파도와 바람의 효율을 극강으로 끌어 올리고 있는 파타고니아 / 자료 출처 파타고니아 인스타그램
파타고니아 서핑 제품군의 가장 큰 특징은 '책임감 있는 서핑'을 추구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는 겁니다. 2008년 네오프렌을 대체할 생체 기반 고무 소재를 개발했고, 2014년에는 해당 소재의 제조법을 업계에 무료로 공개했죠. 2020년에는 제품 연구 및 개발, 수리까지 가능한 웻슈트 포지(Wetsuit Forge)를 설립했습니다. 평생 보증 제공뿐만 아니라, 다 쓴 제품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까지 구축했죠. 이런 노력 끝에 예전에 웻슈트를 만들던 공정 대비 90% 이상의 물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도 90% 가까이 절감했어요.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도 활발하게 개최, 지원하는 중입니다. 2016년 국내 최초로 기업 직원들의 서핑 여행을 지원하는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벤트는 160여 개 기업이 지원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죠. 2017년, 2018년에는 강원도 양양 해변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신년 일출 서핑’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서퍼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 환경 보호 커뮤니티 등과 함께하며 진정성을 더했어요. 작년과 올해에는 부산 국제 서핑 대회 메인 스폰서를 맡아 팝업 스토어, 옷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주는 커스텀 자수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서핑 문화와 환경 운동을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서퍼들이 가장 먼저 기후 변화와 해양 오염의 영향을 목격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을 환경 보호의 선봉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하죠. 서핑 영화 제작, 해변 정화 캠페인, 지역 서핑 커뮤니티 지원 등을 통해 '서핑하는 환경운동가'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05 언젠가 우리가 필요없을 미래를 위해, 패러독설 서프보즈

'환경 걱정에서 자유로운’ 서핑을 고민하다 탄생한 패러독설 서프보즈. / 자료 출처 OceanMagazine
현대 서프보드는 주로 폴리우레탄 같은 플라스틱 소재, 유리섬유나 에폭시 레진 등으로 만듭니다. 이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나오고, 재활용도 힘들어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려진 어망, 갑각류의 키틴 성분 등으로 친환경적인 보드를 만들려는 도전이 꾸준히 이어졌는데요. 패러독설 서프보즈는 3D 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역설적인(paradox) 생각을 현실에 구현하는 브랜드입니다.
프랑스 서퍼이자 기업가인 제러미 루카스(Jérémy Lucas)는 이전부터 최신 기술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테크 미디어에서 우연히 3D 프린팅 기술을 알게 되고, 2019년 산업 디자인 전문가들을 위한 3D 프린팅 스튜디오를 차리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들과 함께 폭풍우 속에서 서핑을 하다가 강한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를 겪었죠. 이틀 동안 병상 신세를 지던 제러미는 그 지역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녹조류를 재료로 쓰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수많은 시제품을 만든 끝에, 제러미는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거친 파도의 충격을 쿠션처럼 흡수해주는 원형 구조물, 속도감을 더해주는 핀의 배치와 각도, 기존 서프보드보다 가볍고 재활용도 쉬운 디자인까지. 여러 혁신적인 면을 보여준 패러독설 서프보즈는 오션 피치 챌린지(Ocean Pitch Challenge), 그린 매터스(Green Matters) 등 국제 무대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패러독설 서프보즈의 보드는 지속 가능하면서도 더 튼튼하고, 성능도 더 우수합니다. / 자료 출처 STIRpad
패러독설 서프보즈는 '서핑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합니다. 브랜드의 궁극적 목표는 역설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프로젝트의 목적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다. 녹조류가 증식을 멈춘다면 모든 사람에게, 심지어 패러독설 서프보즈에게도 환상적인 일이 될 것이다." 기술과 자연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혁신이 곧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오늘 함께 한 다섯 브랜드의 공통점은 '하고 싶은 말이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서핑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바다와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전하고 있어요. 어떤 브랜드는 지역성을 강조하고, 어떤 브랜드는 환경을 생각하며, 또 어떤 브랜드는 기술로 혁신을 만들어냅니다.
뜨거운 여름, 파도를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이 브랜드들의 이야기가 새로운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서핑을 꿈꾸는 브랜드들에게, 이들의 사례는 바다처럼 넓고 깊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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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터는 이 링크의 자료를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을, 기존의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
일상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영감이 가득한 브랜드 이야기.
👉🏻 #210 헤엄치는 즐거움을 일상에서도, 스윔웨어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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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비레터 객원에디터 | 최진수
고유한 메시지와 철학으로, 자기만의 길을 만드는 브랜드와 사람을 담는 에디터입니다. 뉴닉, 폴인(fol:in), 원티드, TMI.FM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AI 시대 자기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오늘도 항해 중입니다.
editor | BemyB
🥘서피비치에서 호밍스 초간편 국물요리로 나만의 국물 취향 찾기🥘

지난 주말, 청정원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호밍스에서 초간편 국물요리 신제품 8종을 대상으로, 양양 서피비치에서 팝업 트레일러를 오픈했습니다!
이번 호밍스 브랜드 부스는 나만의 국물 취향을 알아보는 공간으로 꾸며졌어요.
1인분 용량으로 나와, 끓는 물에 180초면 한 끼가 완성되는 초간편 국물요리!
리셉션 존-브랜드 존-테이스팅 존으로 나누어진 세 개의 경험에서, 호밍스가 시작하는 '1인 1메뉴 시대'를 직접 경험하고, 얼마나 보관이 간편한지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맛까지 보는 일련의 경험.
그 브랜드 경험의 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my B letter의 본문과 큐레이션을 포함, 비마이비의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비마이비에게 있습니다.
<비마이비의 모든 콘텐츠 자산의 무단 사용 및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콘텐츠의 활용을 금지합니다>

지난 8년간 1,000여 개의 브랜드의 스토리를 발굴해 온 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 비마이비는 하나의 브랜드를 깊이 다루거나, 하나의 주제를 넓게 다루며 브랜드를 큐레이션하고, 사람을 만나고, 매월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이번 주의 마이비레터에서는 서핑을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 바라보는 다섯 브랜드를 다룹니다. 제주의 파도를 일상으로 가져오는 배러댄서프부터 해조류로 보드를 만드는 패러독설 서프보즈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서핑 문화를 해석하고 전파하는 브랜드의 이야기와 차별화 전략을 함께 알아 보아요.
서핑이 인기를 얻으면서, 서핑 문화를 담은 브랜드들도 주목받고 있어요. 이전에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조했지만, 지금은 파도를 기다리는 마음이나 넘실거리는 물결을 타며 느끼는 자유로움을 제품과 콘텐츠로 보여주고 있죠. 지역의 매력을 살리거나, 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는 브랜드도 있고요. 매 순간 달라지는 파도처럼, 다채롭게 서핑의 매력을 전하는 브랜드 5개를 소개합니다.
01 제주의 파도를 일상으로 가져오다, 베러댄서프
베러댄서프는 제주도의 바다와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 휴식의 가치를 전합니다. / 자료 출처 INVEST JEJU
윤디자인, 현대카드, 라인 등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김준용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정말로 내가 행복하기 위해 살고 있나?’를 고민했다는데요. 틈틈이 서핑하며 찍어둔 사진들이 단서가 되었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에 힘을 빼고, 자연의 변화를 즐기는 순간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죠. 김 대표는 그때를 계기로 예전부터 좋아했던 파타고니아(Patagonia),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같은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브랜드 스토리에도 그런 다짐이 담겨 있어요.
“바쁘게 흘러가는 한주라는 시간의 캘린더 안에 나만을 위한 순간을 만들어보세요.
서핑보드에 앉아 나에게 집중하고 파도를 기다리며 잔잔한 행복감과,
큰 파도가 가르쳐주는 겸손함이 무엇인지 나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 배러댄서프와 시작하세요”
_베러댄서프 공식 홈페이지 소개문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로 서핑의 매력을 전하는 베러댄서프. / 자료 출처 베러댄서프 공식 홈페이지
베러댄서프는 서핑을 ‘삶의 태도’로 보다 폭넓게 제안합니다. 서프보드, 기능성 의류뿐만 아니라 친환경 퍼퓸바, 해변 컨셉 팝업 스토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한 IT 주변기기까지 제품군이 다양하죠.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로컬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며, 로컬 감성을 담은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각종 서핑 대회, 제주 소길별하 서핑 & 음악 페스티벌 등을 후원하며 브랜드 경험에도 꾸준히 투자 중이에요. 서핑 입문자들을 위한 제주도 가이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저널 등 고유한 콘텐츠도 쌓아가고 있죠.
베러댄서프가 그리는 미래는 ‘제주도 서핑하면 바로 떠오르는’ 브랜드입니다. 시애틀의 스타벅스, 일본의 디앤디파트먼트처럼요. 작년에는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중인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파도를 타며 여유와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베러댄서프는 앞으로도 더욱 폭넓게 활동할 예정입니다.
02 북유럽 바다를 총천연색으로 담다, 스톡홀름 서프보드 클럽
아크네 스튜디오 출신 디자이너가 창업한 SSC는 독특하고 눈에 띄는 색감이 매력입니다. / 자료 출처 Slanted
스톡홀름 서프보드 클럽(SSC)은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를 창업한 요니 요한손(Jonny Johansson), 수제 서프보드를 만들던 만네 할글룬드 글라드(Manne Haglund Glad)가 2019년 함께 런칭했습니다. 초현실적인 그래픽, 강렬한 색감의 의류와 서프보드로 조용히 유명세를 쌓아온 브랜드예요. 최근 한국 주요 편집숍에서도 SSC를 소개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목수로 커리어를 시작한 만네는 스웨덴, 코스타리카 등에서 서핑을 즐기며 ‘내가 원하는 서프보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꿈을 따라 취미로 서프보드를 만들기 시작했고, 동시에 아크네 스튜디오의 디자이너로도 일했죠. 당시 아크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요니도 서핑에 관심이 많았기에, 둘은 금세 친구가 되었습니다. ‘서핑으로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뭉친 둘은 스톡홀름에 스튜디오를 세우고, 티셔츠와 서프보드 등을 만들기 시작했죠. 로컬 서퍼들이 흥미를 느끼고 모여들면서, 둘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브랜드로 발전했습니다.
브랜드가 자리 잡은 후, 만네와 요니는 제품군을 확장했습니다. 일본 출장길에 알게 된 공장과 웻슈트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프로 서퍼 및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디자인에도 신선함을 더했죠. 반스(Vans) 등과 콜라보하며 서프보드를 만들어 온 알렉스 노스트(Alex Knost), 그의 연인이자 아트 큐레이터인 다니엘라 머피(Daniella Murphy)와 공동 기획, 제작한 컬렉션이 대표적인데요.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의 감성에 SSC의 재해석이 더해져 개성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SSC는 어디서나 눈길이 가는, 서핑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 자료 출처 Wait! Fashion
SSC의 차별화 포인트는 ‘북유럽’ 키워드를 벗어난 디자인입니다. 서핑보드 모양을 본뜬 큼직한 글꼴, 밝고 진한 색깔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게 특징이죠. 과하지 않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디자인 덕분에, SSC는 수많은 서핑 브랜드들 중에서도 자기 색깔이 또렷한 존재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두 대표는 특별히 어떤 스타일에 집중하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스웨덴에서 나고 자라며 자연스럽게 접한 감상을 접목했다는 거죠. 차가운 바닷물과 바람을 버텨줄 기능성도 신경써야 했습니다. 스웨덴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늦가을부터 초봄까지가 서핑에 알맞거든요. 이처럼 SSC는 스타일이나 기능성 둘 중 하나에 집중하는 경쟁사들과 다르게,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면서도 고유한 색깔을 더하는 중입니다.
“흥미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서핑과 패션, 두 세계를 결합하는 게 재미있어요.
저는 해변에서 살며 취미로 서핑했지만, 제가 나고 자란 스톡홀름은 대부분 서핑에 관심이 없는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SSC가 하는 일은 서핑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더 많은 걸 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패션뿐만 아니라 향수, 요리도구에 도전할 수도 있죠.”
_만네 할글룬드 글라드, Wasted Talent 인터뷰에서, 2024.2
이처럼 SSC는 북유럽 서핑 문화를 더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파도를 찾는 북유럽 서퍼들의 열정,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스칸디나비아의 가치관 등이 제품 곳곳에 녹아있죠. 이런 개성 덕분에, SSC는 서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03 서핑이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백전노장, 오닐(O'Neill)
60년 이상의 전통 / 자료 출처 O'Neill 공식 홈페이지
“난 그저 파도를 더 오래 타고 싶었다 (I just wanted to Surf Longer).”
70년 역사의 오닐은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해군 파일럿으로 복무한 잭 오닐(Jack O’Neil)은 전쟁 이전부터 파도를 탔을 정도로 서핑에 진심이었는데요. 차가운 캘리포니아 바다에서 오래 파도를 타고 싶은 마음만으로 새로운 의류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바로 현대 서퍼들의 필수품인 웻슈트죠. 전쟁 때 입었던 다이빙 조끼 디자인을 기반으로, 네오프렌(neoprene)이라는 합성소재로 제작한 그의 옷은 서퍼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오닐은 매번 서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출시하며 업계를 선도해왔습니다. / 자료 출처 O'Neill 공식 홈페이지
이후에도 오닐은 끊임없이 서퍼들을 위한 혁신을 선보여왔습니다. 1960년대에는 스타일을 다양화하고 여성 서퍼들을 위한 별도 라인업을 출시했죠. 80년대에는 발가락이 분리된 서핑용 부츠, 래시가드 등을 공개하며 더욱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했습니다. 보드 위에서 더 편하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반바지, 봉제선을 없앤 심리스(seamless) 디자인 등 오닐은 지금도 특유의 도전 정신으로 서퍼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서핑 역사와 문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작가 드류 캄피온(Drew Kampion)은 “잭 오닐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완전히 다른 곳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죠.
오닐은 서핑이 건강한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 자료 출처 O'Neill 공식 홈페이지
오닐이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문화에 대한 투자입니다. 서핑 대회 스폰서십, 젊은 서퍼 육성 프로그램, 해양 보호 캠페인 등을 꾸준히 지원하며 미래 서퍼들에게 오닐의 이름을 각인시켰죠. 1996년 런칭한해양 환경 보존 교육 프로그램(O’Neil Sea Odyssey), 비영리단체 세이브 더 웨이브(Save the Waves)와의 파트너십, 남아프리카 지역 아이들에게 서핑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젝트까지. 오닐은 ‘모두가 더 즐겁게, 오래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라는 핵심 가치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 오닐은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고,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전 세계 서퍼들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존재입니다. 여기에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제품 개선, 건강한 서핑 문화에 대한 투자로 오닐은 70년 전 브랜드가 시작된 정신을 유지하며 다른 서핑 브랜드들에도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04 파도를 탈 때도 책임감 있게 타야 한다, 파타고니아
산을 오르고 파도를 가르는 브랜드 파타고니아 / 자료 출처 패션비즈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위한 브랜드로 유명하죠. 그 시작은 믿을 수 있는 등산 장비에 대한 열정이었지만, 서핑 경험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부터 8살 때부터 파도를 탔을 정도니까요. 창업 후, 비즈니스를 어떻게 다각화할지 고민하던 이본은 어릴 때 기억을 되살려 서핑 업계에도 진출했습니다. 다른 파타고니아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서핑 제품군도 튼튼하고 친환경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죠. 지금은 이본의 아들인 플레처 쉬나드(Fletcher Chouinard)가 서핑 라인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파타고니아에게 서핑은 단순한 부가 사업이 아닌, 브랜드의 핵심경험이 반영된 카테고리입니다.
파도와 바람의 효율을 극강으로 끌어 올리고 있는 파타고니아 / 자료 출처 파타고니아 인스타그램
파타고니아 서핑 제품군의 가장 큰 특징은 '책임감 있는 서핑'을 추구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는 겁니다. 2008년 네오프렌을 대체할 생체 기반 고무 소재를 개발했고, 2014년에는 해당 소재의 제조법을 업계에 무료로 공개했죠. 2020년에는 제품 연구 및 개발, 수리까지 가능한 웻슈트 포지(Wetsuit Forge)를 설립했습니다. 평생 보증 제공뿐만 아니라, 다 쓴 제품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까지 구축했죠. 이런 노력 끝에 예전에 웻슈트를 만들던 공정 대비 90% 이상의 물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도 90% 가까이 절감했어요.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도 활발하게 개최, 지원하는 중입니다. 2016년 국내 최초로 기업 직원들의 서핑 여행을 지원하는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벤트는 160여 개 기업이 지원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죠. 2017년, 2018년에는 강원도 양양 해변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신년 일출 서핑’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서퍼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 환경 보호 커뮤니티 등과 함께하며 진정성을 더했어요. 작년과 올해에는 부산 국제 서핑 대회 메인 스폰서를 맡아 팝업 스토어, 옷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주는 커스텀 자수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서핑 문화와 환경 운동을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서퍼들이 가장 먼저 기후 변화와 해양 오염의 영향을 목격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을 환경 보호의 선봉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하죠. 서핑 영화 제작, 해변 정화 캠페인, 지역 서핑 커뮤니티 지원 등을 통해 '서핑하는 환경운동가'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05 언젠가 우리가 필요없을 미래를 위해, 패러독설 서프보즈
'환경 걱정에서 자유로운’ 서핑을 고민하다 탄생한 패러독설 서프보즈. / 자료 출처 OceanMagazine
현대 서프보드는 주로 폴리우레탄 같은 플라스틱 소재, 유리섬유나 에폭시 레진 등으로 만듭니다. 이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나오고, 재활용도 힘들어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려진 어망, 갑각류의 키틴 성분 등으로 친환경적인 보드를 만들려는 도전이 꾸준히 이어졌는데요. 패러독설 서프보즈는 3D 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역설적인(paradox) 생각을 현실에 구현하는 브랜드입니다.
프랑스 서퍼이자 기업가인 제러미 루카스(Jérémy Lucas)는 이전부터 최신 기술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테크 미디어에서 우연히 3D 프린팅 기술을 알게 되고, 2019년 산업 디자인 전문가들을 위한 3D 프린팅 스튜디오를 차리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들과 함께 폭풍우 속에서 서핑을 하다가 강한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를 겪었죠. 이틀 동안 병상 신세를 지던 제러미는 그 지역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녹조류를 재료로 쓰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수많은 시제품을 만든 끝에, 제러미는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거친 파도의 충격을 쿠션처럼 흡수해주는 원형 구조물, 속도감을 더해주는 핀의 배치와 각도, 기존 서프보드보다 가볍고 재활용도 쉬운 디자인까지. 여러 혁신적인 면을 보여준 패러독설 서프보즈는 오션 피치 챌린지(Ocean Pitch Challenge), 그린 매터스(Green Matters) 등 국제 무대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패러독설 서프보즈의 보드는 지속 가능하면서도 더 튼튼하고, 성능도 더 우수합니다. / 자료 출처 STIRpad
패러독설 서프보즈는 '서핑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합니다. 브랜드의 궁극적 목표는 역설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프로젝트의 목적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다. 녹조류가 증식을 멈춘다면 모든 사람에게, 심지어 패러독설 서프보즈에게도 환상적인 일이 될 것이다." 기술과 자연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혁신이 곧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오늘 함께 한 다섯 브랜드의 공통점은 '하고 싶은 말이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서핑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바다와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전하고 있어요. 어떤 브랜드는 지역성을 강조하고, 어떤 브랜드는 환경을 생각하며, 또 어떤 브랜드는 기술로 혁신을 만들어냅니다.
뜨거운 여름, 파도를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이 브랜드들의 이야기가 새로운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서핑을 꿈꾸는 브랜드들에게, 이들의 사례는 바다처럼 넓고 깊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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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비레터 객원에디터 | 최진수
고유한 메시지와 철학으로, 자기만의 길을 만드는 브랜드와 사람을 담는 에디터입니다. 뉴닉, 폴인(fol:in), 원티드, TMI.FM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AI 시대 자기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오늘도 항해 중입니다.
editor | BemyB
🥘서피비치에서 호밍스 초간편 국물요리로 나만의 국물 취향 찾기🥘
지난 주말, 청정원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호밍스에서 초간편 국물요리 신제품 8종을 대상으로, 양양 서피비치에서 팝업 트레일러를 오픈했습니다!
이번 호밍스 브랜드 부스는 나만의 국물 취향을 알아보는 공간으로 꾸며졌어요.
1인분 용량으로 나와, 끓는 물에 180초면 한 끼가 완성되는 초간편 국물요리!
리셉션 존-브랜드 존-테이스팅 존으로 나누어진 세 개의 경험에서, 호밍스가 시작하는 '1인 1메뉴 시대'를 직접 경험하고, 얼마나 보관이 간편한지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맛까지 보는 일련의 경험.
그 브랜드 경험의 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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