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 하고 싶은 우리에게 보내는 응원가 | 이원흥 농심기획 상무

이 <세션 맛보기>는 비마이비의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 선배들은 어떻게 일할까?> 시리즈 세션의 두 번째 순서, 이원흥 농심기획 상무의 저서 ⌜일을 잘 하고 싶은 너에게⌟을 바탕으로 한 <일을 잘하고 싶은 우리에게 보내는 응원가> 세션 (2023년 4월 21일 진행)을 옮겨 담았습니다.
이 시리즈의 모든 <세션 맛보기>는 본문 하단에 있습니다.


연사와 강연, 현장에 따라 분량과 톤앤매너가 다를 수 있습니다 : )





- 31년째 카피라이터입니다.

- 브랜딩을 할 때 용어의 권위에 짓눌리지 마세요. 해야할 바를 유연하게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딸에게 사랑 받고 싶다’, ‘딸을 빙자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싶다’, ‘모든 존재는 사랑 받고 싶다. 그러나 그 이유로 사랑 받을 수는 없다’. 이 딜레마를 일에서도, 연애에서도, 사람 관계에서도 겪어야 합니다. ‘내가 일을 잘 정리한다면,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지 않을까?’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책입니다.

- 일을 하는 이유는 내가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 입니다.



💡 카피라이팅 업무 사례


짜파게티 사례
- 5년 동안 광고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브랜드 파워가 대단했습니다.

- 짜파게티 송과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문구는 중요한 자산이고, 조사해보니 사람들의 입에 ‘일요일이니까 짜파게티’라는 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 일요일과의 강력한 연관성을 지금 2023년에 적용하자라는 것이 새로운 미션이고, 일요일이라는 시간을 의인화 하려고 합니다.


새우깡 블랙
- “보통 깡이 아니다”

- 50년이나 된 새우깡의 모델 역사에서 새우가 주인공이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우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아이디어를 펼쳐 보고자 했죠.


백산수
- “천지차이”

- 수원지가 진짜 좋은데 사람들이 가볼 수 없고, 가볼 수 없으니 믿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생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자랑하고 싶은 너무 많았지만 그것을 한 마디로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오징어 짬뽕
- 모든 타겟을 중요하게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죠. 오징어 짬뽕의 성패는 ‘오징어’에 달렸습니다.


한우자조금
- 예전에는 명절에 한 집에 모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우가 우리 가족을 한 데 모아준다는 설정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갔죠.

헌혈캠페인

- “이 시대의 어른들에게 묻습니다. 어른스럽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당신이 가장 어른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어른다운건 뭘까요? ‘어른답게 일하자’라는 내용은 책에 많은데요.

- 헌혈을 하는 사람은 10대, 20대가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이 점을 69세까지 할 수 있다고 연결했죠.

- 아이디어라는 것이 검색을 한다고 나오는게 아니더라고요.


보통 깡이 아니다


💡 워라밸


- ‘나의 삶 안에 일이 있다.’ 제가 생각하는 워라밸은 이렇습니다. 워크와 라이프의 연결인데요. 재미 없는 삶보다 생각 없는 삶이 위험합니다.

- 기자의 일.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죠.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가 질문권을 주는데, 우리나라 기자들이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습니다. 기자는 질문하는 사람인데요. ‘저 기자들은 자기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자기 일을 자기가 어떻게 규정하는가.’ 생택쥐페리의 <남방우편기>의 문장을 보면, 우편 배달부의 일을 자신이 정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내 일의 의미는 내가 찾아야 한다!

- 재능이란건 씨앗과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의미와 가치를 발견해서 잘 하고 싶어하고, 찾아가고, 좌절하고, 성장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만 나의 재능을 비로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카피라이터란 멋있는 모습의 정장 입은 남자가 아니라, ‘네이버 지식 in 할아버지’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감각이 아닌 통찰의 영역에서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 남북 이산가족 상봉때, 모든 신문이 같은 형제의 사진을 1면에 썼는데, 딱 한 신문만 다른 사진을 골랐어요. 이슈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입니다. 모든 신문사는 오랜 헤어짐 끝에 눈물 겨운 만남으로 해석했지만, 한 신문사는 이 상봉의 의미를 잠깐 만나고 영영 헤어지는 상황으로 해석한 것이죠.

- The main thing is to keep the main thing the main thing. 정말 중요한건 가장 중요한걸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걸 계속 잊지 않고 가져가는게 중요합니다!

- 내 마음의 우선순위를 따라야 합니다. 일단 일을 잘 하는게 기본이죠.

- 곤도 마리에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고 했습니다. 완벽한 정리보다 중요한 일상의 행복을 깨달았어요.

- 대부분의 걱정은 호들갑입니다. 늘어놓은 걱정은 일의 진전에 어떤 도움도 안됩니다. 걱정은 쉬운 것이고, 즐거움을 아는 것은 어려운 것이죠

-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 강연이나 책에도 너무 짓눌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안테나에 어떤 것을 받아들여서, 무엇을 결심해서, 그것을 해 나가느냐가 중요합니다.

- 저는 모를 때마다 생각합니다. 내 위의 사람이 아니라 내 뒤에 있는 사람을. 내 뒤에서 나를 보는 사람을요.

- 폴더의 분리가 중요합니다. 몰입해서 한 번에 하나씩! 한 일을 마주하고 있을 때는 그 일이 제일 중요합니다. 끝나면 다시 폴더에 넣어 두세요.



주인은 가만히 구경만 하지 않아요


💡 FOMO와 우롱차


- 뒤쳐질까봐 걱정하고, 계속 찾고, 초조해 하는 시대입니다. 자기 자신을 견제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요.

- 일본 드라마에 소심한 직원이 우롱차를 먹고 싶은데 끝까지 우롱차를 주문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러분이 우롱차를 주문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회사에 적응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일의 주어는 기필코, ‘나’여야 합니다. 존중하되 굽신거리지 말고,이해하되 눈치보지 말고, 씩씩하되 교만하지 말고, 당당하되 태만하지 맙시다.

- 싸움의 순간은 반드시 옵니다. ‘쉽게 지지 않는 나’를 만들고 계신가요? 내가 적을 이길 수 있느냐는 적에게 달렸지만, 적이 나를 이길 수 없게 하는 것은 나에게 달렸습니다.

- 박대성 화백이 “어차피 이 세상은 영원히 사는 데가 아니다.”라고 말했죠. 성실한 공부, 씩씩한 도전, 흔쾌한 존중. 

- 일의 진전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의 확보하는 것이 일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 ‘아는 것’과 ‘하는 것’의 연결이 중요합니다! 일을 잘하기 위해 해야 할 모든 것은 삶을 잘 살기 위해 해야 하는 모든 것과 일치합니다.

- 지금에 집중할 뿐입니다.

- 해보는 수밖에 길은 없다. <틀림 없는 교훈>

- 생각하는 건 쉬운 일이다. 행동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생각한 대로 행동하는 건 더욱 어려운 일이다. <괴테>

- 어려운 걸 쉽게 하는 사람을 두고 잘한다고 하는 거다. 그게 뭐든. <이원흥> (웃음)


모더레이터 재호님과 함께한 이원흥 상무의 세션


💡 Q&A


Q. 일을 잘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일할 수 있는 균형점은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요?

A. 일을 잘하고 싶다면, 누가 뭐래도 자기가 좋은 순간들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말씀 드렸죠? 폴더의 분리. 우선 순위의 정리.


Q. 30년 넘게 한 업계에 종사한 분으로서, 잦은 커리어 전환/이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저는 커리어를 제일기획에서 시작했고, 잘하고 있을 때 자발적으로 퇴사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에게 설득력이 있는가’입니다. ‘내 퇴사가 설득력이 있는가’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설득력이 있으려면 잘 해야 하고요. 아무리 봐도 내가 배울게 없으면 도망쳐야 합니다. 내가 주인공인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가 있는 조직의 타이틀을 자신과 등가시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큰 회사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 퍼포먼스’가 하는 것이 중요해요.


Q. 여러 세대와 함께 일하는 팁이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A. 모든 새로운 것에는 미덕이 있습니다. 인류는 언제나 그 시대의 젊은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실패했어요. 세대로 선입견을 만들지는 말고 개별적으로 보자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배울 점이 있고요, 어떻게 멀리 떨어져서 앉을 수 있을까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이 시간에 얻어가는 것을 찾으려고 합니다. 친구처럼 그냥 주말에 뭐 하시는지, 음악은 뭘 들으시는지 물어보세요.


Q. 광고를 만들 때, 아이디어를 잘 내고 카피를 잘 쓸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평소의 습관이 있나요?

A. 일도, 인생도 시야가 중요합니다. ‘지금 이 상황이 뭘 하려다가 이렇게 된거지?’ ‘아, 지금 이걸 해결하고 싶은거구나’라고 바라보는 것이죠.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빠져버리기가 쉽습니다. 스스로 ‘이 프로젝트는 뭐다.’ 라고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게 문장을 써보세요. 이 설명을 스스로 하지 못하면 지금 매몰되어 있는 것입니다.


Q. 책을 보니 상무님이 하고 싶으신 말을 문학에 비유해서 쓰셨는데요. 일을 하다 보면 문학 책보다 자기계발서를 찾게 되더라고요. 상무님은 문학책을 어떻게 읽으시나요?

A. 실용적으로 일을 잘하기 위해서 ‘책’은 매우 중요합니다. 설령 오독이 되더라도 주체적인 안테나가 중요해요. 서로 설득력 없는 두 개의 연결이 중요하다. 내 주체적 의도 대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Q. 참여하고 있는 커뮤니티가 있으신가요? 인생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책 이외에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나요?

A.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운동이 중요하고요, 체력이 너그러움을 만듭니다.


Q. 지금 하시는 일을 그만둔다면,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A. 내일 뭐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오늘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은 살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자기 일을 잘 해야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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