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시대 달라진 브랜드 생존 방식] 불에 그을린 방화복에서 가치를 찾는 119REO, 이승우 대표


ESG 시대 달라진 브랜드 생존 방식


[4] 119REO의 ESG 시대 브랜딩 이야기


<본 세션 맛보기는 세션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19REO 이승우 대표 / [사진 비마이비]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으로서 내 돈으로 더 좋은 장갑을 써보는 게 왜 나쁜 거야?”

 

여러분에게 소방관은 어떤 의미인가요? 119REO와 이승우 대표의 이야기는 '열악한 환경'이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합니다. 소방관이 장비가 열악한 환경에서 화재 현장으로 출동한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던 2016년, 그 정도가 얼만큼인지 궁금했던 이승우 대표는 무작정 소방서에 찾아가 “진짜 방화 장갑을 직접 사서 쓰시나요?”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돌아온 “나라에서는 당연히 기본 장갑을 지급합니다.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으로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더 좋은 걸 써보는데 그게 왜 나쁜 거죠?”라는 반문에 이분들은 생명을 구하는 데 진심임을 느끼고 더 많은 소방관을 만나게 됩니다. 안타까움이 존경심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죠.


119REO의 출발점이 된 故 김범석 소방관 / [자료 119REO]

“내 병이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 나도 잘 알아. 하지만, 아들에게 병에 걸려 죽은 아버지가 아니라 소방관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어”
아들에게 소방관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故 김범석 소방관의 유언.


그러던 중 故 김범석 소방관의 동료와 유가족들을 만나 임무 도중 혈관육종암이라는 희소병에 걸려 순직하신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혈관육종암 중에서도 같은 질병코드를 가진 케이스가 故 김범석 소방관을 포함해 국내 단 두 명뿐이라, 질병과 직무를 연관할 수 없어 공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이렇게 돌아가신 얘기를 듣고도 사회적으로 이슈화하지 못한다면 이승우 대표 스스로 부끄러울 것이라는 생각에 소방관을 구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마치 소방관들이 불길에 갇혀있는 우리를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뛰어든 것처럼요.

 

소방관을 지키는 방화복, 방화복으로 두들긴 사람들의 마음


그럼 소방관을 구하기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소방관을 화재 현장의 최전선에서 지켜주는 유일한 장비는 방화복이죠. 그래서 이승우 대표는 이 방화복의 의미를 살린 프로젝트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화복에 대한 지식은 하나도 없었지만 무작정 분해부터 시작했죠. 새벽에 친구들과 학교 한구석에서 가스버너로 방화복을 염색해 보려다, 보안업체에서 출동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대요.


불길 속에서 소방관을 지켜주는 유일한 방어막인 방화복 / [자료 119REO]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스스로 약속한 기간은 365일이었습니다. 1년 안에 제품을 팔아 기금을 만들어 암 투병 소방관들에게 전달하자는 약속을 했는데, 처음 제품이 나와 카카오스토리 펀딩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이는 데만 8개월이 걸렸습니다. 4일 만에 1,474명이 후원에 참여하며 목표액의 2,068%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매출을 기록했죠. 이 매출은 119REO의 메시지와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신호였습니다.


단 두벌로 시작했던 펀딩 / [자료 119REO] 


사실 세션에서 공개하자면, 펀딩 당시 119REO가 확보한 방화복은 단 두 벌이었다고 합니다. 참 다이내믹했죠? (‘다이내믹’했다고 쓰고 발등에 불똥 떨어졌다고 읽죠)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어 4일 만에 바로 펀딩을 마감하고, 주문해주신 한 분 한 분에게 전화를 드려 시간을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고 합니다. 강원도 산간의 소방서를 돌며 방화복을 수거해 제품을 만들어 보내드렸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로젝트가 시작한 지 딱 365일 만에 기부금 7백만 원을 전달해드리며 약속을 지켰다는 뿌듯함과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했다는 즐거움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왔다고 해요. 


폐 방화복을 수거하러 강원도를 한 바퀴 돌면서 까맣게 탄 이승우 대표(오른쪽) / [자료 119REO] 

 

다시 프로젝트의 출발점으로, 그리고 브랜드로서의 첫걸음


다시 119REO의 출발점으로 돌아와, 암 투병 소방관들을 돕기에 7백만 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이승우 대표의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이 기부금을 119REO의 모티브가 된 故 김범석 소방관에게 전달해드리려고 했으나 유가족은 받지 않았다고 해요. 소방관의 암 투병은 개인의 문제가 아닐  뿐더러, 더 힘들게 암 투병을 하는 소방관을 도왔으면 하는 뜻이었습니다.


기부금은 다른 암 투병 소방관 두 분에게 기부금이 전달되었어요. 한 분은 이렇게 투병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사망하는 것이 순직으로 인정이 되기 때문에,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그편이 낫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119REO가 프로젝트로 시작할 즈음의 2015년, 화재 현장을 누빈 소방관이 순직을 인정받기 위해서 다른 직군에 비해 더 까다로운 기준이 있었다고 해요. 👉클릭하시면 자세한 기사로 이동!) 하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가지 못해 두 분 모두 돌아가셨죠. 이 계기로, 이승우 대표는 119REO를 1년짜리 프로젝트가 아닌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비마이비]


기본 설계부터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이 기부금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은 119REO가 브랜드의 철학을 더 깊이 고민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119REO는 사회가 이분들을 더 잘 기억 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열어 故 김범석 소방관의 생애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만들기도 하고요, 소방관들이 여과 없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소방관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는 만남의 자리도 만들고 있습니다.


소방관과 시민들이 여과없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119REO / [자료 119REO]


119REO의 제품에 붙어있는 숫자도 아무렇게나 붙인 게 아닙니다! 故 김범석 소방관의 구조 현장 출동 횟수를 백팩, 메신저백, 핸드백에 각각 붙여 1021, 751, 270이라는 모델명을 갖고 있어요. 또한 산소마스크가 소방관의 몸에 달린 모습에서 디자인 모티프를 얻은 슬링백 등 제품에 담겨있는 여러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숫자에 소방관과 관련된 의미를 담고 있는 모델명 / [자료 119REO]


업사이클링으로 서로를 구하는 가치를 만듭니다


이렇게 브랜드 철학을 단단하게 하는 과정을 거쳐, 우리와 소방관이 서로를 구하는 가치를 가진 업사이클링 브랜드로서의 첫걸음을 뗐습니다.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을 하게 되었죠.


모두가 업사이클링 브랜드에 가장 궁금해하는 원단에 대한 얘기부터 해볼까요? 119REO의 주 원재료인 방화복은 아라미드라는 원단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라미드는 일반 원단보다도 5~10배가 비싼데, 새 아라미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업사이클링을 통해 얻어낸 비용이 더 비싸기 때문에, 119REO는 원가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제품을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에서 판매해야 하므로, 소재 선정뿐 아니라 가격이 합리적이기 위해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고민이 깊다고 합니다.


 [자료 119REO]


다행히도 국가적으로 소방관 총원이 확대되고, 자연스럽게 장비 확충을 위한 예산 또한 증가하였습니다. 우리의 삶이 안전해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니, 긍정적인 방향이긴 하지만 결국에는 소방 폐기물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2016년과 2021년에는 각각 34t과 70t의 폐 방화복이 버려졌고 버려질 예정입니다)


환경과 사회,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이승우 대표는 업사이클링의 본질은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세상이 꼭 필요해서 소비되는 자원을 업사이클링의 소재로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요. 마치 방화복은 우리에게, 그리고 소방관에게 꼭 필요한 것처럼요. 119REO가 환경에 얼마나 피해를 주고 있고, 이 부분을 줄이기 위해 당당하게 발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또한 하나의 미션이라고 합니다. (이런 솔직한 브랜드가 되려는 노력하는 파타고니아가 하나의 롤 모델이라고 해요! 👉클릭하시면 파타고니아의 선례를 담은 기사로 이동!


[자료 119REO]


전국에 소방 안전 본부는 18개, 소방서는 219개, 지역 안전센터는 1,055개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폐 방화복을 하나의 거점으로 모으려다 보면, 비용도 많이 들고 업사이클링하는 브랜드라 해놓고 탄소 배출만 많이 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지역 거점으로 나누고, 249개의 지역 자활 센터와 연계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지역 안에서 순환을 통해 사회 환원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방화복을 쓰는 브랜드로서 갖는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마이비와 함께한 119REO 이승우 대표 @데어바타테 / [사진 비마이비]


버려진 방화복에서 소방관을 구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119REO는 더 먼 곳을 바라봅니다. 이제는 제품의 라인에 집중해 더 뚜렷한 색을 가진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119REO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목표가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소방 안전 장비를 업사이클링하는 것입니다. 그로써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서로를 구하는 가치를 널리 퍼뜨리며 독보적인 색깔을 갖게 될 119 REO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119REO가 동아리 프로젝트에서 브랜드로 거듭나는 타임라인을 담았습니다>


[Letter from Be my B;]





 비마이비는 지금  

ESG 브랜드 세션 맛보기 모음



👉  [1] 플라스틱은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김병규 연세대 교수/저자

👉  [2] 수퍼빈 SuperBin, 김정빈 대표

👉  [3] 러쉬 LUSH, 박원정FOX 에틱스 디렉터


(ESG 시대, 환경에 진심인 브랜드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클릭해주세요!)




  수박은 지금 


무더운 여름엔 수박이죠! TWC아보카도더.워터멜론의 시원한 소식을 전합니다~!


더.워터멜론 TWC에서 안주야 브랜드와 함께 개발한 "안주야(夜) 혼술 선풍기" 굿즈가 출시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모두 득템 하셨나요??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디어 정말 미쳤다!" 등의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 굿즈 개발부터, 브랜드 패키지 나아가 브랜드 캠페인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안주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대표 브랜드 '청정원 안주야(夜)'와 브랜딩 업계에 새 바람을 더욱 세게 불어 넣는 '더.워터멜론 TWC  ' 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불어라 불어라~!


[이미지 청정원 안주야]


MBC 등 언론도 주목한 바로 그! 청정원 안주야(夜)의 새 바람~  


[자료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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